재활용의 진수

[똘비악]

어느날 아파트 단지내에서 남편과 산책하다 버려진 이 물건을 발견하였습니다.
경비 아저씨께 확인해 보니 버려진 것이라더군요.
낼름 집어다 틀어보니 작동이 안되더군요. 역시,,,
표면을 깨끗이 닦고,뚜껑을 열어 먼지 털고...
간단한 몇가지만으로 튜너가 기능을 발휘하더군요.
CDP는 AS센타에서 수리하였습니다.
특히 이 기종은 메니아 층에서는 명기로 이름이 나있던 것이더군요.
스피커는 중고 싸이트에서 15만원에 샀고요 수리비 20만원 들였습니다.
이만한 시스템이 대략 200만원선인 걸 감안한다면...횡재죠?

15년 된 인켈 오디오..버리지 마세요^^

[함박]

전 20년된 인켈오디오 아직도 못 버리고 있어요.
몇년전에 스피커,카세트데크 고치고 카트리지 바꾸고 15만원쯤 들였는데..
웬만하면 새거 싼거 사지 하는 소리 들으면서도 20년전 첫월급(40만원안되는) 받으면서
100만원 넘는거 12개월 할부로 산 내나름 보물이어서 아직 끼고 있어요.
아마 담 이사갈 땐 장담이 안되네요. 너무 낡아서..
지금도 가끔 엘피 들으면 정말 20년전 듣던 클래식이 그대로 느껴져요.
난 늙어가는데 음악은 어쩜 늙질 않는지..시간이 멈춰진 듯한 공간이 되어요.

[서초댁]

진짜 횡재하셨네요 ^^
좋아 보여요~~

[연우사랑]

이걸 누가 버렸지요?
첨 오디오 시작할때 구하려고 해도 구하기 힘든 거였는데...
정말 부럽습니다.

[뿌요]

저도 15년된 아남 오디오 가지고 있습니다.제껀 검정색 스피커도 엄청 큰걸로 ...
왜 못버리느냐? 이걸로 아이들 영어 테잎을 듣는데 더블데크라 복사하기 좋고
영어 받아쓰기 하는데 좋고....
그래서 아직 못 버리고 좁은집에서 끼고 삽니다.

[ripplet]

뿌요님 댁의 그 오디오 저희집에도..^^
CD기능은 진작에 망가졌는데..학생때 첨 장만해서 용돈으로 하나씩 모은 LP판이 아까워서 계속 끼고있어요.
요즘 턴테이블 딸린 조그맣고 예쁘장한 '크로슬리' 볼때마다 개비하고픈 충동에 몸살을...--;

사진속의 인켈 오디오는 시댁에 있는걸로, 사던 날 딱 한번 틀었다고 남편이 우리집으로 구제해주자고 하는건데..그런 명품인줄은 몰랐네요.
또 갈등입니다. 어중간한 성능이지만 정들었던 아남이냐, 음질 좋은 인켈이냐(둘다 15년 묵은것), 아님 자리 차지않고 예쁘장한 크로슬리냐...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