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이 일하고 있는 분들의 가족 중, 아직 이곳 지리에 익숙하지 못한 부인 두 분에게 알아두면 좋은 곳들도 알려드리고, 길 안내도 해 드릴 겸 같이 외출을 했다가... 저질러 버렸습니다.
마침 다기가 없던 차에 세일을 하는 걸 봐버렸죠..안 그래도 차를 좋아하는데, 마땅한 다기를 못구하던 차에 딱 그분이 강림하셨습니다.
사실 찻주전자는 썩 맘에 들지는 않는데, 찻잔을 찻주전자하고 셋트로 팔더라구요. 이왕 이렇게 된 거 하면서 몽땅 들고와버렸습니다.

그리고, 아삼을 홀랑 다 마셔버리고, 이번엔 다즐링 한 캔 사왔습니다. 뭐, 진짜 다즐링으로만 된 홍차는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비싸고, 아니, 애초에 구하기도 거의 불가능..ㅡㅡ;하니, 걍 싼 걸로 사왔습니다.
맛은 그럭저럭 괜찮은데, 잎을 너무 잘게 부숴놓은 지라.. 걸름망에도 걸러지지 않는 것들이 조금 거슬립니다.
또 하나는 Tazo의 Green Ginger 티백. 녹차에 상쾌한 듯 톡 쏘는 생강향이 시원하네요. 의외로 괜찮은 듯.

마지막으로, 이건 2주 정도 전에 산 찻주전자. 쇠로 되어서 묵직합니다.
녹차나 중국차 우릴 때 쓰고 있죠. 사실 그 전까지는 마땅한 걸 살 수가 없어서 대강 아무데나 우려서 마셨는데, 이걸 사용하니, 확실히 맛이 틀려집니다.ㅡㅡ;;
그나저나 녹차잎도 다 떨어져 가는데.. 부들부들.. 그냥 대강 아무 티백이나 마시면 될텐데.. 이 차라는 녀석이 한 번 맛을 들이게 되면.. 무섭습니다. 한 번 올라간 입맛이 내려오질 않아요.. 더불어 관련된 지출도 말이죠..ㅡㅡ;
p.s 이외에 마침 싸게 나온 게 있어서.. 그동안 별러왔던 봄/가을과 초여름까지 입을만한 정장 한 벌 마련했습니다. 이달도 남은 기간은 허리띠를 졸라 매야 겠네요. 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