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넓혀가기 전까지는 눈 딱감자 했었습니다.
근데 82쿡을 알게 되면서 저 요즘 자나깨나 그릇 생각뿐입니다.
이쁜 그릇이 일케 많을 줄이야..ㅎㅎ

로얄 알버트 장미문양 그릇은 결혼전에 샀던 거예요.
8년쯤 된 거 같네요.
그때 거금 주고 백화점 세일에서 산건데...
사실 한번도 못쓰고 장식용으로 넣어두기만 했습니다.
너무 조심스럽네요.

쯔비벨 무스터.
제가 좋아하는 취향은 왠지 이런 푸른 그릇이 좋더라구요.
능력만 된다면야 로얄코펜하겐 세트를 사서 쫘악 진열해놓고 싶긴하지만...
로얄코펜하겐 커피잔 하나에 32만원이나 하니 그저 그림의 떡일 뿐이고...
만만한 쯔비벨로 요즘 즐거움의 탄성을 지르고 있습니다.

카라.
얼마전에 사고친 그릇입니다.
쯔비벨만 가지고 상을 차리면 너무 요란한 거 같아서
백색 그릇과 함께 내려고 하는데
한국도자기 젠을 맘에 두고 있다가 결국 카라로 질렀네요.
그릇장이 점점 비좁아지고 있습니다.
제 꿈은 아주 소박해요.
좀 더 넓은 집으로 옮겨가면 혜경샘같은 그릇장 두고
이쁜 그릇 진열해두고
주말엔 멋진 식사를 차려내는거죠.ㅎㅎ
요즘은 외식도 안하고 남편이 외식하자 하면
"안돼... 돈 아껴서....그릇 사야 해~~~" 합니다.
아직은 뭐 님들에 비하면 새발의 피지만
퇴근하고 집에 가서 그릇 쳐다보면 저도 모르게 미소가 입에 걸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