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죽을 도깨비방망이로 갈았더니 맛이 덜한것 같아요

[퐁퐁솟는샘]

어제 넘 바빠서 맛없으면 그차이 얼마나 날까 싶은생각에 뜨거운 냄비에 도깨비넣어 편하게 갈았는데 아이들이 맛이 좀 그렇다네요
재료는 똑같이 넣었고 오히려 다른때보다 물을 적게 넣었는데도 더 묽어보이고...
언젠가도 도깨비로 갈아서 별맛 없길래 한달전엔 걍 국자로 으깨었거든요
도깨비로 갈다보면 완전 죽?이 되어 갈리잖아요
근데 저의 가족들은 약간 멍울거리는 상태를 더 좋아해서 그런가봐요
손맛때문이라 그런가?
그러고보니 어릴때 친정어머님의 말씀이 떠오르네요
채칼로 썰은 생채가 일반칼로 썬 생채보다 맛이 없다고하셨는데 정말 손맛이란게 있는걸까요?

[딩동]

아무래도 손맛 아닐까요?
호박죽 뿐 아니라 감자전도 손으로 강판위에 가는거랑 방망이로 윙~ 돌려 부쳐먹는거라 맛이 확 다르더라구요.

[Big Apple]

핸드블렌더 산 기념으로 토마토주스를 갈아줬더니(전에는 강판에 갈았지만...) 남편도 맛이 죽은 거 같다고 표현하더군요...
원체 자연주의에 가깝게 살려고 하는 사람이라 그런 지도...
저는 미숫가루나 이런 거 편하게 먹으려고 산 건데 남편이 이러는 통에 원시적인 방법을 고수하면서 주로 초퍼만 쓰게 되네요...

[김혜경]

아무래도..손맛이 있지않을까요?? 손에서 효소가 나오다면서요...

[로로빈]

저는 호박죽 원래는 믹서에 갈아쓰다가
요즘은 핸드블랜더로 갈았더니
요새가 더 씹히는 느낌이 있네요.

믹서는 정말 완전히 갈려버려서... 우습죠?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