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그릇은 없어도 부담없이 새댁 살림 구경해 주세요. ^^
< 무늬만 쯔비벨 >
또 떼샷이에요.
무늬만 쯔비벨인 그릇들입니다.
엄마가 어디서 사은품으로 받으셨다고 그릇세트를 선물로 주시는데
처음엔 뭐 이런 촌스런게 있나 싶었어요.
노티나고 산만하고...
그런데 인터넷 통해 오리지널 쯔비벨 무스터 그릇으로 멋드러지게 세팅하시는
블로거들을 보고 그릇 문제가 아니라 내 센스가 문제인거다 싶었네요. ㅋㅋ
눈에 익숙해지고 나니 언젠가부터 노티나고 산만한 그릇이 조금씩 멋있어 보였어요.
그러다가 세트장만의 본능이 꿈틀대어 삼절 반찬통까지 구매했어요.
역시 무늬만 쯔비벨이에요. 국산입니다 ㅎㅎㅎ
뚜껑이 있어서 먹다 남은 반찬 냉장고에 넣을 때도 편하고 좋아요.
신랑이랑 밥 먹을 때 밑반찬 담아두면 두 끼 정도는 먹는 것 같아요.
다른 그릇에 나머지 메인요리만 담아내면 되는거죠. ㅎㅎ
이 삼절그릇 포장지로는 믹스커피 디스펜서를 만들었어요.
저는 프림이 잘 맞지 않아 거의 안 마시고, 손님용이에요.
씽크대 선반 옆면에 붙여놨는데 손님오시면 편할 것 같아요.
< 다2소에서 건진 그릇들 >
요새 무늬 없는 하얀 그릇을 사고 싶었는데 마침 다이소에 맘에 드는게 있길래 저렴하게 구매했어요.
그릇 하나에 2~3000원 밖에 안해서 큰 부담도 안 갔답니다.
하얀 물결무늬 씨리즈가 넘 맘에 들어서 제법 구색을 갖추었네요.
이상은 덴비인데 현실은 다이소...
나중에 내가 만든 음식이 명품이 될 때 좀 좋은 걸로 장만하려구요 ㅎㅎ
사진 봐선 사이즈가 감이 잘 안오시겠죠?
밥이나 국그릇 하기엔 좀 크고, 샐러드 둘이 먹기 딱 좋은 사이즈에요.
우동이나 떡만두국 담기에도 좋아요.
겹쳐세팅 따라하기...
센스가 부족하니 뭐 그럴듯 하진 않네요.
설거지 귀찮다고 반찬통 그대로 먹자는 신랑에게
이렇게 밥상 차려줬다간 절 이상한 여자라고 생각할 게 분명해요.
< 양념류 보관 >
수납공간이 많이 부족하여 자주 쓰는 식용유와 식초, 간장은 부득이하게 싱크대 위에 내놨어요.
예전에 자유게시판에 한 회원님이 링크 걸어주신 양념병 보고 괜찮겠다 싶어 구매했는데
액체류 따를 때 옆으로 줄줄 흐르지도 않고, 용기가 유리라서 참 좋네요. ^^
기타 액체 양념류와 밀가루는 씽크대 위 선반에 수납하고요,
가루 양념류는 서랍 맨 윗칸에 넣어두고 씁니다.
위에서도 한 눈에 파악 가능하게 이름 붙여줬구요.
두번 째 서랍에는 무쇠냄비나 뚝배기 등 작은 조리기구를 보관해둡니다.
작은 아이템들은 선반에 두면 정리가 잘 안돼서 서랍으로 고고씽 시켰어요.
맨 아래 칸에는 조리도구들과 호일 등 잡다한 것들 모아뒀어요.
잘 안쓰는 것들은 회사 주방에 많이 기증해서 살림살이를 좀 줄이지요.
< 식탁 위 삼총사 >
저희집 식탁 한 구석을 항상 지키고 있는 삼총사에요.
일부러 색깔 맞춘건 아닌데 색감이 통일돼서 그런가 잘 어울리네요.
왼쪽부터 휴* 수출모델인 지앤*.
혼수 준비할 때 장터에서 중고로 들였어요.
게을러서 자주 애용하는 건 아니지만 토마토 소스 만들거나 쥬스 만들 때, 생강즙 낼 때 등
가끔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중간에는 친구한테 결혼 선물로 받은 머그컵+컵트리를 놨어요.
처음에 컵트리 봤을 때는 이거 유용하게 쓰일라나 걱정을 했는데
햇수로 2년 동안 저희집 씽크대 혹은 식탁 위를 잘 지키고 있어요.
컵 수납이 애매할 때가 많은데 한번에 정리도 되고 장식효과도 있는 것 같아요.
먼지 문제 지적하실 분들 있을 텐데요,
평소에는 1-2개만 정도만 쓰는데 자주 쓰고 씻고 하니 먼지 걱정은 없구요,
아래 3-4개는 손님 오시기 전에 한번씩 씻어서 걸어두면 괜찮더라고요.
세번째는 무선주전자.
커피 핸드드립 위해 주둥이 길 것,
환경호르몬 걱정없는 스탠으로 된 것
이 두 가지 조건을 만족시킨 주전자에요.
역시 결혼선물로 받았어요.
시댁 식구들 초대해서 집들이 겸 어머님 생신상 차려드렸을 때
제 시조카가 주전자에 물 담아서 웨이터처럼 써빙하는거 있죠.
물 많은데도 재미들려서 컵 다 꺼내서 어른들께 물 따라드리고 놀았어요.
< 정수기 DIY >
생수 사먹다가 귀찮아져서 정수기를 설치했어요.
역시 살림돋보기에서 정수기 diy 소개한 걸 본 기억이 나서 주문했습니다.
신랑한테 조립해달라고 하니 재밌어하면서 초 집중하더라고요.
빨간 케이스 안에 필터 4개가 들어가요.
요즘엔 정수기물로 밥도 하고 국도 끓입니다. 흐흐흐
< 고구마 말랭이 만들기 >
키톡에서 소개되었던 고구마 말랭이에도 도전했어요.
고구마 쪄서 도톰하게 썰어서 채반에 올리고 말려주는겁니다.
커텐봉에 달아주는 겁니다. 흐흐흐
그런데 저는 그냥 찌거나 군고구마로 먹는게 더 맛있네요.
감질나서 못하겟어요 흐흐
마지막으로...
대파 화분에 심은 사진으로 살림고수인척 하고 물러갑니다 ㅋㅋ
요즘같이 채소님들이 비쌀 때 겁도 없이 대파 한 단을 사선 쓰지도 않고 2주일 동안 베란다에 방치한 간 큰 뇨자에요.
요리할 때 얼린 것 보단 싱싱한 대파를 쓰고 싶은데 화분에 심는 것 보다 잘 보관할 방법이 없겠더라고요.
시들시들한 부분 잘라주고 화분에 심었는데 하룻밤 자고 나니 벌써 생기가 돌았네요.
혹시 장프로라고 아시는지요?
장비만 프로라고...무쇠 포스팅이나 대파 사진 보시고 오해하시면 안됩니다.
저 주말부부고 주중엔 회사에서 세 끼를 다 해결하기 때문에
주말에만 겨우 뭐 해먹고 살고 있는 어설픈 초보에요.
가장 쥐약인게 국종류와 밑반찬..ㅠㅠ
가끔 순덕이 엄마님표 사과케익 만들어서 칭찬받은 이야기 하면
신랑이 한식은 언제 해 줄거냐면서 갈궈요
요즘은 신랑이 가져오는 어머님 반찬이 저희집 주말 식단이에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