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고ㅠ-ㅠ
대다수 분들은 상품정보를 알려달라셨지만 몇몇 분들께서 좀 곱지 않게 보시는 것 같아요.
항상 그랬듯 그냥 키톡에서만 놀껄, 살돋엔 괜히 올렸나봐요ㅠㅠ
분명 글 서두에 리뷰를 하곤 하는데, 써보고 좋은것들 공유한다고 말씀 드렸잖아요~(아래 읽어보심 나와요)
살돋이 써보고 좋은 제품 올리는, 팁이나 노하우 올리는 그런 페이지라 생각했던 제 판단이 좀 짧았나봐요.
제가 리뷰하고 있는 제품 아니라 한 적도 없구요
근데, 저 정말 그분이랑 자꾸 엮어 말씀 하시는데. 이건 좀 속상해요.
그분 공구 광고한다고 저한테 뭐 돌아오는 것 도 아니고,
정말 요새 리뷰하려고 쓰다가 좋아서 올린 것 뿐 입니다.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그리고, 다들 문의주시는 두루마리 스탠봉이요,
몇몇분들께서 답글 달아주셨네요.
두두월드 제품 맞구요, 홈페이지나 공구 통하시면 구입하실 수 있으실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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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좋은 주방용품도 많고
또, 나날이 주방용품들도 똑똑해지는 것 같아요.
이런거 저런거 써보고 추천받아보고 남들쓴거 구경하고
그러다가 한두개 맘에 드는 것 생기고 그러잖아요.
제가 간혹 리뷰를 하곤 하는데
모든 제품이 다 제 맘에 쏙 들거나 하진 않거든요.
실제로 몇몇 업체들은 리뷰를 미리 확인하고 등재를 안하기도 해요.
저는 장단점을 다 쓰는데, 단점은 쓰지 말아 달라 이거죠.
사 놓고 안쓰는것도 많고, 리뷰하고는 짐만 되는것도 많아요.
그런데, 쓰다보니 이거 진짜 괜찮다 하는것들 몇개 있거든요.
친구들 시집간다 그러면 추천 해 주고 싶은것,
친한 언니가 어떠냐고 물어보면 진짜 괜찮다고 하는것
그런것 좀 공유하려고 살돋에 놀러왔어요+ㅁ+
(참고로 전부 두두월드 제품이예요. 근데 혹시나, 어디 제품인지 밝히면 안되는거라면 말씀 주세요. 수정할께요)
네. 저희집 도마예요.
한참 히노끼 유행할때 저도 그 유행에 동참 했어요.
편백나무라고 하죠? 뭐 곰팡이도 안 생기고 세균도 잘 안 살고 오래가고 어쩌고 저쩌고.
어려서 울 할머니께서 하도 오래쓰셔서 가운데 부분이 오목하게 파인
가생이며 바닥이며 옆구리며 꺼먼 곰팡이 같은게 낀 도마를 쓰시길래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할머니께서
푸라스틱은 패여서 입에 들어가면 안좋은데 나무는 먹어도 된다
그러셨거든요. 그러면서도 참 그 꺼먼 곰팡이녀석들이 맘에 꺼림칙하게 남고 그랬었어요.
아무리 조심조심 칼질을 해도, 저렇게 칼자국이 남고 도마에 칼질로 성질 부린 날은 파이기도 하고 그러네요.
그러다가, 늘상 도마를 세워놓던 싱크대 하단을 청소하면서 알게 됐어요.
이게 뭐냐구요;; 으윽-
끓는물로 씻어도, 철수세미로 문질러도 답이 없네요.
락스 청소 하고 나면, 혹시라도 락스성분 나무에 배서 안좋을까봐 찬물에 한참을 담가놓곤 해요.
그래도 저런 흔적은 지워지지 않아요.
그래도 찝찝해서 또 한참 유행하던 항균도마 두개를 더 샀어요.
김치용, 고기용으루요.
칼자국은 쓸수록 늘고, 게다가 항균도마도 결국은 플라스틱이잖아요.
락스소독은 조금 맘 편한데, 끓는물 소독은 아주 찜찜하더라구요.
그래서 항균도마, 지금은 잘 안꺼내요.
차라리 히노끼를 믿겠다- 뭐 그런 마음이예요;
그러다가 요새 또 유행하는 것이 있잖아요.
실리콘이요.
그래서 또 유행에 몸을 맡겼어요. 흐흐흐
이번엔 기대없이 질러서 그런지 살망하지 않고 있어요.
곰팡이 안 생긴다던 히노끼의 기대감이 바람빠진 풍선마냥 쪼글해지고
그 좋다는 항균도마, 환경홀몬 무서워서 끓는물 소독 못해 역시 시들해졌던 차에
니가 좋아봤자 실리콘이지 하면서 지른 실리콘도마가 완전 신세곈거있죠ㅠㅠ
도마 칼자국은, 도마를 다이아몬드로 만들어도 생길거고
그 틈새로 세균들, 곰팡이들, 이물질들은 낄텐데
그래서 이것저것 소독을 하면서 사용해야 하는거라면
그냥 맘 편히 푹푹 삶기도 하고 락스 소독도 할 수 있는걸로 쓸래요.
설명서에, 전자렌지에 돌려서 소독해도 된다길래
더운 날 집안온도 올리기 싫어서 쓰고나선 돌돌 말아 전자렌지 돌려서 뜨겁게 소독하고 말아요.
(빨래 빨리 말릴때도, 급하게 감자 찔때도, 비린내 안나게 멸치 육수 우리기 전에 살짝 구워줄때도
전자렌지 완전 좋아요!!)
저희집 개수대엔 그 뭐라하죠? 설거지 하고 그릇 엎어놓는...건조대??그게 없어요.
시집 올 때 부터 없었으니 원래 있었는지, 없었는지도 몰라요.ㅎㅎ
대신에 싱크대 윗찬장(보통 그릇 수납하는) 아래에 스뎅건조대가 붙어있어서
설거지 하고 젖은 그릇을 얹어놓았다가 물기 다 마르면 정리 해 놓는데요,
그러다 보니 싱크대 상판으로 물이 떨어지는 불편함이 있더라구요.
아가씨때 부엌 싱크대엔 아예 그 건조대가 붙어있었는데
그건 또 그 아랫부분을 며칠 신경 못 쓰면, 아주 무서운 광경을 종종 봐야 했거든요.
뭐, 곰팡이라던가 미끌거리는 개수대의 처참한 광경을요;;;으으으으으으~(몸서리 치는 중)
그러다가, 요새 요거 쓰면서 점점 늘어놓기 신공을 펼치고 있어요;;
두루마리 스텐바요.
싱크대 아무데나 척 얹어놓고 설거지 한 그릇들 올려놓거나
요리하다가 가스렌지 화구 모자라서 끓던 냄비 얹어놓거나
씻어놓은 풀떼기들 물 빼려고 올려두거나
아무생각없이 얹어놓고 늘어놓고 그냥 쓰기가 편하더라구요.
그냥 그렇게 쓰다가 개수대 넓게 써야할 땐 걍 돌돌 말아서 구석에 꽁겨둬요.
요랬다가 또 늘어놓고 싶은 무언가가 생기면 다시 펴서 늘어놓기 신공 들어가는거죠.
안그래도 작은 아파트의 좁은 주방 옥닥복닥 늘어놓을 수 있는것이 생기니 그저 신나요.ㅎㅎㅎㅎ
그리고 마지막으로 요거.
아시는 분들 많으시죠? 뭐, 공구 통해서나 쇼핑몰 통해서나 혹은 이벤트 상품으로나
어떤경로든 잘 쓰시는 분들도 계시고, 반면에 잘 안쓰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저는 완전 잘 쓰고 있거든요.
행주란 모름지기 하얀색 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아우, 그 하얀천떼기들은 왜그렇게 때도 잘 타고 얼룩도 잘 지는지.
울 할머니께선 하얀 옷 입고 나가면 세시간만에 누런옷, 회색 옷 만들어오는 손녀에게
하얀옷은 너한테 가당치도 않다 하셨었는데
그런 왈가닥 손녀가 일주일에 두어번씩 수건을 삶고 매일 행주를 삶고 있네요.
잉...할머니ㅠ-ㅠ(갑자기 보고싶어졌어요)
제가 꼼꼼하고 야무진 성격이면 참 좋을텐데, 저는 못그래요.
덜렁대고 칠칠치 못하고 그런 성격이거든요.
매일 마시는 물 끓인다고 올려놓고 티비보다 잠들기 일쑤구요
행주 삶는다고 양푼이에 올려놓았다가 넘쳐서 짜증 팍팍내며 가스렌지 청소하는 날도 많았어요;
뭐, 양푼이랑 행주 몇개씩은 태워서 버리기도 하구요.
그래서 저한텐 이게 되게 편하고 소중해요.
넘치지도 않고, 시간 맞춰놓으면 알아서 꺼지고, 일일이 뒤집지 않아도 되구요.
게다가 요새 정말 짜증나게 덥잖아요.
그래서 베란다에 놓고 써요. 가스렌지에 불 때서 푹푹-삶다보면 집안 온도 완전 급상승되고
여기가 찜질방인지 집구석인지 행주 삶다가 내가 삶아 질 지경이거든요.
제가 밥 먹고도 구황작물 배는 따로 있는, 구황작물 킬러거든요.
고구마, 감자, 옥수수, 콩, 밤 완전 사랑해요.
그래서 더더욱 유용한걸지도 몰라요.
찜기에 올려놓고 타이머 맞춰놓으면, 방에서 티비를 보다가도 낮잠자다가도 놀라서 깨지 않아도 되거든요.
고구마 삶아먹겠다고 냄비 태워먹어보지 않은분은 이 심정 몰라요.
비싸게 주고 산 냄비, 시꺼멓게 만들고 이 방법 저 방법 다 써 보지 않은사람은 절대 몰라요.
일주일에 3일 이상은 고구마, 감자, 옥수수, 단호받 이런애들 쪄 먹거든요.
베란다에 내 놓고 시간맞춰놓고 딴 일 하다보면 생각이 나요.
아! 내 감자!
그러면 베란다로 나가서 심지어는 타이머 꺼지고나서도 한참 지나서 반쯤 식은 감자를 먹기도 해요.
솔직히, 전에 쓰던 인덕션은 고온에서 한참 쓰다보면
고온 에러나서 멈추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요리가 덜 익거나 할 때도 있었는데, 그게 없어서 편한 것 도 같구요.
아, 근데 이러다 나중에 시장 가서 애 놓고 순대만 사오는거 아닐까 좀 걱정도 돼요;
다림질 하다가 전화오면 다리미로 전화 받는 아줌마 이야기, 우스갯소리로 하잖아요. 남 일 같지 않아요.
아흑.
코닝웨어중에 젤 작은 0.8리터짜리예요.
이크린으로 쓸 때도, 식탁에 놓고 찌개 먹을때도 편하기도 하지만
크기가 작아서 무엇보다 맘에 드는 것 같아요.
솔직히, 아무리 좋아도 너무 크고 소음이 심하면 활용도 떨어지거든요.
(추가 합니다.
코닝웨어가 요리가 된다는 게 아니예요.
사이즈가 저만하다는 걸 알려드리려고 코닝웨어 사이즈도 말씀 드린거지요)
예~전에 고등학교 다니던 시절에요(뭐 그땐 2천년대가 아닌 천 구백년대 였네요.헤~)
그때 다니던 도장에서, 정말 염치없는 초딩이 있었거든요. 5학년 쯤 된 녀석이었는데 말이죠.
그녀석한테 에라이 염치없는놈아! 했더니 염치가 뭐냐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실~실 웃으면서 "너네 엄마한테 시장가서 염치 좀 사다 구워달라그래. 갈치 꽁치처럼 염치도 팔꺼야"
그랬었거든요.
요새 그런 생각이 들어요.
시장 어드메에서 고무신, 덧신 파는 것 마냥 제정신 좀 팔았음 좋겠다~ 하구요ㅠㅠ
꼼꼼히, 차분히 차근차근 똑부러지게 살림 잘 하시는 주부님들 너무 부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