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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1월 9일(양력) 91세의 시어머님이 이 세상 소풍을
끝내시고 한달 후, 유퓸 정리할 때 제 차지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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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추석前날(2008년 9월) 시어머님과 차례 음식 만든 게 마지막..
그 때는 거동이 불편 하셔서 저 혼자 한거나 다름이 없었고 여기에다
각종 전과 빈대떡 조기구이를 하면서 일을 착착 진행 시키는데
느닷없이 "내가 죽으면 이건 네가 가져 가라"


시어머님이 무척 아끼실 정도로 요모조모 쓸모가 많습니다.
요철이 있는 뚜껑에는 생선구이를, 밑에는 전과 빈대떡을
동시에 할 수가 있고 깊이가 있어서 통닭구이도 가능..
위, 아래 따로따로 전기가 들어올 수 있게 설계..
단점은 뚜껑을 분리할 수가 없어서 씻기가 약간 불편..
요것만 보완 한다면 대박일 텐데..

제사음식 만들어 가면서 시어머님과 도란도란 이야기 보따리를
펼쳐 왔는데 현관 신발장 위를 깨끗이 정리하고 이걸 모셔 놨습니다.
단순한 가전제품이 아니라 저희집을 보호해 주십사 하는 애틋한 바램
한자락 얹어 시어머님과 얽혔던 좋은 추억만 기억하고 싶어서..

남편은 소고기파..나머지 식구들은 돼지고기파..
번거롭긴 하지만 두가지 다 하는 것이 집안의 평화를 가져다 줍니다...
계량스푼(7.5ml)

사진은 15ml 7/5ml 5ml 2.5ml 한세트로 구성..
2008년 여름, 안성 시어머님댁에서 나와 예쁜 그릇이나 있으면
살려고 생활 용품점에 들렸다가 7.5ml가 포함된 이 녀석들을 발견..
시어머님 병수발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계량스푼을 사 모으는 재미로 풀었습니다.

15ml는 1큰술 5ml는 1작은술..
따라서 1/2 큰술은 7.5ml가 되므로 이것만 있으면
한번에 계량이 되기 때문에 많이 편리합니다..
한번에 계량이 되면 그 만큼 일의 순서가 빨라집니다..


7년전인가 서울의 이마트에서 7.5ml가 들어 있는 것을 2세트 샀었고(분홍색)
성당 자매님이 하나를 덥석 집어 가는 바람에 1개만 남았는데 처음부터
사용의 편리함을 몰랐다면 모를까 그 개운함을 알게 되면서
한개 남은 이 녀석을 신주단주 모시듯이..
그 당시 한세트에 3000원 주고 샀던 것으로 기억..


실로 7년만에 손에 쥐게 된 셈..
그것도 생각지도 않게 이벤트행사에 1500원이란 가격이 매겨져
있는 것을 유명단골손님이라고 1000원으로 선심을 써주었습니다..
서울에서는 쉽게 살수 있을런지는 모르겠으나
안성과 천안에서는 정말 구하가가 어려웠습니다..

손자 키워줄 때 분유통에 딸려 나왔던.. 큰놈은 15ml 작은 놈은 5ml..
이런 것도 알뜰히 모아두면 계량스푼으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오성제빵기 부속품..15ml 5ml.

지금은 거의 나오지 않는 1ml 계량스푼..
알타리 김치에 뉴슈가를 첨가하고 싶을 때 사용..
그냥 손으로 집어서 넣는 것 하고는 사뭇 맛이 다르더군요.
역시 정확하게 계량하는 것이 바람직..

몇 년전에 찍은 사진으로 지금은 엄청 더 많으나 유감스럽게도
일주일전부터 디카가 고장이 나서 찍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모양이나 색갈 다른 계량스푼 살 때 마다 마음이 흐뭇해지니 이것도 病인 모양...


지난 2월 1일 팥앙금 살려고 '○○○ 스쿨'을 방문했다가 함께 주문..
사진은 그 사이트에서 가져왔습니다.. 디카가 갑자기 고장이 나서리..
하얀색 계량스푼은 고리가 넓어서 갈색 찬장문에다
걸어 놓았는데 제법 운치가 납디다..
붕어빵틀

작년부터 孫子를 봐주게 되었는데 빵과 과자는
직접 만들어 사랑을 뜸뿍 섞어서 먹이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학교 방문해도 늙었다고 박대는 커녕
'할머니 왔다'고 친구들에게 자랑 하던데요..하하하
'○○○제과제빵' 사이트에서 구입..
12000원 주었습니다.
지금도 날씨가 꾸물꾸물 추우면 붕어빵 만듭니다.

인터넷 검색으로 가져온 레시피..
달걀 3개,우유 1/3컵 설탕 1큰술 소금 1/2작은술
박력분 1컵 베이킹 파우더 1/2큰술 팥앙금 2큰술..
너무 뻑뻑한 것 같아서 우유 한컵을 더 넣었습니다..
초보자 답게 충전물 붓는게 어설퍼 보입니다..
지느러미와 꼬랑지에는 호두를 소북히..

거뭇거뭇한 것은 태운것이 아니라 팥앙금..

저녁반찬으로 달걀 5개를 허브솔트로 간해서 빵틀에다 부었습니다..
단점이라면 엄연히 반찬인데도 빵으로 알고
한입에 다 먹어버려 달걀 낭비가 좀 심했습니다.
달걀 5개에 붕어 3마리.. 두툼하게 부치느라고..
-20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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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를 위한 간식 몇가지..

대호평 받았던 겨울철 호떡..

호두 파이..
전화만 왔다하면 태워먹기 일수여서 전자렌지 그릴 기능으로 구운것..
오븐구이 보다는 바삭한 맛이 약간 덜하나 태우는 것 보다야..후훗..
손자 머리 좋아지라고 일부러 만들었는데 공부보다는 게임..
먼 훗날 '공부보다는 게임이 더 쉬웠어요' 하는 책을 쓰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