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12년 살림을 살아오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꼭 지름신이 강림하는데로 좌지우지 당하면서 물건을 사는 것만 능사가 아니더라구요 정말 필요한 물건 벼르고 별러서 합리적인 소비를 해 유용하게 쓴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세상살이가 그렇게 녹록한것만은 아니더군요 실패할 확률도 많았답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해서 낸 결론은 있는 것이라도 잘 활용만 하면 허투루 돈 낭비하는 것 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 첫 번째 주인공
“ 공기밥그릇”
식당에 가면 밥담아 나오는 공기 그릇 참고로 뚜껑이 있어야 합니다.
저도 지인이 알려줘서
그래서 화려한 변신을 시도 했답니다.
딱히 애들 해줄 반찬 없을때 만만한게 계란이잖아요 우선 계란 두 개를 넓은 그릇에다 깨고
새우젓과 적당량의 물, 어슷썬 대파를 넣고 나무젓가락으로 휘휘 저은뒤 공기그릇에 담습니다. 뚜껑은 꼭 덮어야 겠죠 그리고 쿠쿠 압력밥솥에 넣고 취사를 누릅니다.
밥이 다되면 계란찜도 같이 꺼냅니다. 좀 어설픈 정보가 될지 모르지만 우리 가족에겐 너무나 맛난 계란찜입니다
다음으로 두 번째 주인공
가정집이라면 크고 작던지 아이스박스 하나쯤은 다 갖고 계실 겁니다
그런데 이 박스가 메뚜기도 한철이라더니 휴가철 며칠만 요긴하게 쓰이고 나머지 시간에는 창고에 쳐박혀 자리만 차지하는 애물단지가 됩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쌀통입니다
제가 가진 아이스박스는 쌀 20킬로가 거뜬이 들어가네요! 게다가 뚜껑 여닫기도 편리합니다
지금 쌀통 사시려고 망설이는 분 계시다면 잠자는 아이스박스에게 쌀을 부탁해 보세요
세 번째 주인공
“화분”
지인한테 얻은 화분입니다 처음에는 화분이 예뻐서 식물을 키웠지요 그런데 역시나 솜씨가 젬병인지라 식물을 살리는 손이 아니라 어느새 식물을 죽이는 손이 되어있더군요
그래서 과감히 (?) 급하게 주방용품으로 용도 변경하였습니다
국자,뒤집게,가위,거품기, 주방칼 웬만한 주방잡동사니는 여기다 꽂아놓고 산지가 삼년째 되어갑니다. 저 개인적으로 너무나도 편한 용도 변경이었습니다.
이상 게으르고 엉뚱한 아줌마의 완소삼총사 소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