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 밥솥 AS 후기

[쭐래쭐래]

쿠쿠 밥솥 쓴지 어언 3년입니다.
쿠쿠는 AS 센터가 많지도 않고, 또 저희 동네 담당 센터는 주차도 안 된다고 하여 방문 서비스 신청했는데요.

이건 뭐...

밥솥 오래 쓰면 여기저기 밥때도 많이 끼고 그래서 좀 분해해서 청소해주려나 했더니..
기사 아저씨 번개 같이 나타나 (당일 바로 와준 건 고맙지만) 한 15분만에 설명만 해주고 슝~ 날아가 버렸어요.

고무 패킹값과 출장비 14000원을 받으신채.

뭔가 엄청난 도구를 갖고 와서 해주길 기대(?) 했는데 계속 "고객님이 직접(!) 하시면 되요!"라고 강조해서 좀 허무했어요. 뭐.. 제가 직접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으니 이것 역시 고마워해야겠죠? -_- 너무 투덜대는 건가.

하여간.. 혹시 필요한 분들 있을 것 같아 공유하려고 올려요. 매뉴얼 보기, 공식 홈피보기 귀찮아 하는 저같은 분을 위해.. (왜 남의 후기 읽으면 쏙쏙 이해가 잘 가고, 공식 홈피보면 도무지 무슨 얘기인지 못 알아 듣는건지.) 대부분 너무 당연한 내용이어서 쿠쿠에게 초큼 짜증날 수 있어요.


1. 고무 패킹 교체: 1년에 한 번 정도 해주면 좋고, 하이마트에 밥솥 모델명만 적어 가면 구입할 수 있다고 하네요. 가격은 1만원 안팎인듯. 밥솥 뚜껑을 연뒤, 윗판(?)을 살짝 돌리면 패킹의 꼭지 같은 게 보여요. 그걸 잡아당기면 된다고 하네요. 쉽게 빠지더라구요. 새 고무 패킹은 물에 살짝 적신 후, 꼭지 홈에 맞춰서 쓰윽 끼워 넣어주면 된ㄴ대요.

2. 추 주변 밥때 제거: 추를 살짝 들어서 계속 돌리면 나사 빠지듯이 빠져 나와요. 그거 그냥 철 수세미로 박박 닦으라고 하네요. -_- (이걸 몰랐던 저는 너무 무식했던가)

3. 밥통 가장자리 주변 밥때: 나무 젓가락으로 박박 밀면 때가 잘 나온대요. 특히 밥한 직후에 물기가 많을때. (아니 이걸 누가 모르나. 전 또 밥통을 들어내고 뭔가 대단하게 청소를 해줄 것으로 기대했죠. )

4. 쉰내 방지: 저는 귀찮아서 밥주걱을 물 담긴 큰 컵에 넣어놓고 쓰는데, 이러면 주걱의 물기로 인해 밥솥 안에서 쉰내가 더 난다고 하네요. 또 녹차 두 팩 정도 넣고, 밥솥 안에 물을 약간 넣은 다음 취사 한 번 해주면 소독(?)이 된다고 하구요. 보온 온도를 높게 설정하는 것도 방법이래요.

이상, 쿠쿠 밥솥 셀프 AS 팁이었어요.  실천해보신 분들, 선배님들 혹시 더 좋은 방법 있음 알려주세요.
얼마 전에 엘지전자 AS 센터에 다녀와서 그런지 더 비교가 되는 거 있죠. 거기서는 전자 제품, 다 뜯어서 청소해주고 난리를 치던데..  ㅜㅡ  기사분한테 혹시 센터에 직접 가면 뭔가 기사분이 직접 청소를 해주냐고 물어봤더니 스팀 청소인지 뭔지를 해주긴 한다고 하더라구요.

명함 달라고 했더니, 쿠쿠 대표전화랑 서비스 센터 전화 (어찌 되어 번호가 달랑 한개??)만 있는 명함을 주더라구요. 삼성, 엘지 같은 큰 회사에 제가 넘 길들여져 있는 건가요? 기사분 사진과, 휴대폰 번호 있는 명함은 없냐고 했더니 그런 거 없대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차이인가요. 대기업이 문어발 식으로 경쟁력도 없는 주제에 암 거나 다 만들어 파는 거 미워서 중소기업 좀 팔아주려고 해도, 이런 부분은 좀 불편하네요. 그냥 제가 만능(?) 주부가 되는 수 밖에 없나봐요. ㅋㅋ

[왕초보]

쿠쿠 밥솥 쓰면서 항상 내솥 뚜껑(?)부분청소때문에 고민했는데 어찌 세척들 하시나요???
예전 밥솥은 분리가 가능해서 세척하기 쉬었는데 요놈은 그냥 딱 붙어있는지라.ㅡㅡ;

밥통 가장자리도 넓은부분은 세척이 쉽지만 안쪽부분은 꼭 이쑤시개로 청소를 해야한다는..
저만 이렇게 무식하게 하는건가요??

[실비]

밥솥 청소는 당연히 본인이 하셔야 할 것 같아요..
그게 어려운 것도 아니고 추 한번씩 돌려 빼서 씻어주고 매번 밥통 주변 닦아주고..
안쪽 회로나 기계 자체에 먼지나 이물질 제거라면 기사님이 해야 겠지만
때라는게 밥통 주변의 말라붙은 밥물 정도 잖아요..
너무 쉬운 추 주변이나 밥통 청소까지 기사님이 해줄거라고 생각하시는 건 살짝 오버 같아요..
그리고 사용전에 전자제품 메뉴얼을 열심히 읽고 사용하시면 제품을 더 잘 쓰실수 있을 거예요

[써니]

출장비도 지방따라 다른가봐요
울 동네는 출장비 8천원에 고무 패킹료 8천원이구요(기사님이 직접 갈아줄 경우)
마트에 고무 패킹 5-6천원 한다고 직접 사서 갈아도 된다고 하더군요
전 이번에 수리비 5만원 넘게 든다고 해서 그냥 새밥솥 사려구요
쿠쿠 산지 4년 안됐는데 as만 3번째라 은근 이게 돈 잡아 먹는 기계인가 싶네요 -_-

[마토]

전 두번이나 다른 곳으로 시간차를 두고 직접 다녀왔었어요.
처음 간 곳은 대리점 겸이었는데 파워가 나가서 2만원을 주고 교체해 왔구요,
두번째는 증기 출입구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길래 AS 센터만 하는 곳에 다녀왔는데 딱 그것만 고쳐주시고 증기 출입구쪽 청소는 안해주셨더라구요. 소비자가 할 수 없는 것이라 말씀까지 드렸었는데 말이죠.

저도 다시 고장나면 새로 사야하나 고민중입니다.

[내사랑]

큰일 났다 어떻허지? lg 압력솥 8년쓰는 동안 잘쓰다가 밥솥 내솥코팅이 까지고 보온이 너무 빨리딱딱해져서 이제 바꿀려고 하는데 2~3년에 고장나면 어떡해요 허긴 우리아들 일반 밥솥 쿠쿠것 샀는데 1년도 안돼 보온이 안돼 싸서 그런가 했는데... 난 어떻게해야하나요

[쭐래쭐래]

위의 선배님들 조언을 잘 받아서, 밥솥 청소했습니다. 밥때도 잘 벗기고~ 감사해요~

다른 분들의 경험담을 들어보니, 쿠쿠밥솥은 로또인가봅니다. 잘 걸리면 괜찮고, 아니면 마냥 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