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월은 한참 왕창 세일을 해 요기조기 바람도 쎌겸 하며
핑계삼아 다닌데도 그러고 보니 많았다.
사실 나가면 돈이기에 웬만하면 나가질 않으려 하지만
혹시나 좋은물건을 착한가격에 건질수있다는 기대에
아이들 학교 보내 놓고 혼자서도 이곳저곳 재미나게 구경하며
잘도 다녔다.

역시나 내가 처음에 제일 먼저 달려 가 본데는
일월에 클리어런스 세일을 왕창 때려되는
윌리엄스-소노마 (Williams-Sonoma)
세일을 해데는 첫날 부터 가질 않아서 그릇들은 벌써 다 팔려 나간것 같아 안타깝게도
오피님이 좋은 가격에 건지셨다는 프렌치 Pillivuyt 퐁듀 디쉬(Fondue Plate)는 금새
팔렸는지 다 나가 건지지 못했다.
그래도 내가 원하던 퀼트 플레이스 매트랑 테이블 러너 또 매치되는 냅킨은
좋은 가격에 살수 있었다.
옆에 있던 불루빛 플레이스 매트랑 냅킨은 아무리 메이드 인 프렌치라도 그렇치
아니 원단이 얼마나 비싸길래 원래 가격은 $99불이었는데 클리어런스 세일덕에
각자 $9.99이라기에 얼른 첨가.

그리고 베드 베쓰 & 비얀드 (bed bath & beyond)에서 75% 세일 해서
몇장밖에 남지 않은 빌레로이&보흐 뉴웨이브가 눈에 뛰어 주길래 얼른 집어 왔다.
그나마 큰 샐러드볼은 두장이 남아 있길래
내 쌍동이 언니도 하나 챙겨 주라 나 보다 하며 두개를 사 왔다.
전에 한국 나갔을때 언니가 빌레로이&보흐, 카라(kahla) 디쉬들을 쓰는걸 보고
처음엔 별로 대수롭게 생각 않했는데 언니가 다양하게도 이쁘게 사용하고 설브하는걸
여러번 보며 자기가 필요한 그릇들 구매해서 알차고 이쁘게 쓰는것 같아 좋아 보였다.
나도 건진 빌레로이&보흐 뉴웨이브를 벌써 몇번 써 보고 생각 보다 맘에 많이 들기에
다음에 또 75% 세일하면 우리집 식구들 수에 맞추어 여러모로 더 질러 보고 싶은 물건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또 피어 원 임포트 (Pier 1 imports) 에서도 세일하는 물건들로만 이것저것 챙겨왔다.

그리고는 재미삼아 이미 있는 물건들과 사온 물건들 뽕짝 시켜 소꼽장난 하듯
잠깐 맛보기로 놀아도 보고
난 언제가부터 혼자서 샤핑하는게 더 편하고 좋다.
샤핑하다 허기지면 혼자서도 잘 사 먹는다.

문득 샤핑하다 몬스터 시나먼 롤 (monster cinnamon roll)을 파는
cinnamonster 샵을 지나 치다
전에 내 쌍둥이 언니도 이 미국땅 내 곁에 살때는 늘 둘이서 샤핑하다
달콤한게 땡긴다며 이 큰 몬스터 시나먼 롤 하나 사서
둘이 같이 맛있게 나누어 먹던 생각에 하나 사서 앉아서 혼자 먹었다.
근데 맛이 전같지 않았다.
혼자 샤핑하는게 익숙되 오히려 이젠
친구들과 같이 샤핑하다 보면 수다떠는데 바뻐 정신 집중이 않된다.
샤핑도 철두철미 하게 해야 후회가 없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