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큼지막한 가마솥 하나 구입했어요~

| 조회수 : 9,621 | 추천수 : 50
작성일 : 2008-12-22 14:14:46

- 뭔가 보글보글 끓고 있습니다.



- 뚜껑 사이로 김이 폭폭 나는 게 잘 끓고 있습니다.



- 김이 약하게 피어오르며 약한 불을 이용해 뜸을 들이는 중입니다.



- 메주콩이 완벽하게 삶아졌습니다.




얼마 전에 대형 가마솥 하나 마련했습니다.

고추장을 제대로 하려니 역시 가마솥 하나 쯤은 있어야 하기에,

콩 한 말 쯤은 가뿐하게 삶아낼 수 있는 녀석으로 준비했지요.

그런데 길들이기 전 상태로 배송이 되서,

길들이고, 고기도 궈 먹고, 기름칠도 잘 해서~

테스트 삼아 고추장용 메주 콩을 삶았습니다.

역시 양은솥으로 하는 거랑 차원이 다르네요.

얼마나 콩이 폭 익었던지, 발효 시키기 전에 낼롬낼롬 주워 먹은 양이 꽤 됩니다.

마당 있는 시골 집이라, 저런 가마솥 하나 걸어두니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게 많아졌어요.



그냥 가입 기념 및 자랑 글 겸 올려봅니다.





- 잔불을 이용해서 뜸을 들이며, 고구마를 구워먹기도 합니다.

위의 사진은 가마솥을 올려놓는 화덕입니다.

집 손 볼 때까지만 쓰려고 아는 분께 부탁해서 드럼통을 뚝 잘라서 만들었습니다.

가마솥이 아무래도 드럼통보다는 큰 탓에 화력 손실이 좀 있지만,

그럼에도 꽤나 실용적입니다.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푸하하핫
    '08.12.22 2:37 PM

    맛도 물론 좋겠지만 참 멋스러워 보여요. 가마솥 거는 아랫부분도 보고 싶어요~~

  • 2. 虛雪
    '08.12.22 2:40 PM

    가마솥 아래 거는 부분은 드럼통 잘라서 대충 맞춰놓고 씁니다.

    내년 봄 쯤에 집 뒤켠에 제대로 된 화덕을 만들 계획이라서요.

  • 3. 산달래
    '08.12.22 2:46 PM

    큰 가마솥 어덯게 길들이기 하셨는지 궁금해요^^
    저희도 하나 구입해놓고 길들이기를 제대로 못해서 창고에 애물단지로 있다지요 ㅎㅎ
    가끔 사용하기에 길들이기가 더힘든것 같아요 ^^

  • 4. 虛雪
    '08.12.22 2:56 PM

    길들이기 무척 애먹었는데요.

    1. 일단 물과 세재로 깨끗하게 세척을 합니다.
    2. 녹이 난 곳이 있으면 쇠수세미나 쇠솔로 벅벅 문질러서 녹을 없애줍니다.
    3. 물을 거의 가득 붓고 폭폭 끓여줍니다.
    4. 물을 버리고, 다시 물을 반 쯤 채운 뒤 돼지 비계를 듬뿍 넣고 푹 삶아줍니다.
    5. 돼지 비개를 건져 낸 후 물을 버리고, 돼지 비계를 이용해서 솥의 안쪽을 잘 닦아줍니다.
    6. 가마솥을 내려서 뒤집어 놓은 후 아래에 그으름이 뭍은 부분을 역시 비계로 잘 닦아줍니다.
    -이때 가마솥이 검게 변하기 시작합니다. 이때는 솥의 외부만 닦아주고, 안쪽은 절대 닦아주면 안됩니다.
    7. 뚜껑도 똑같은 방식으로 기름칠을 듬뿍 해줍니다.
    8. 솥을 달궈줍니다.
    9. 마른 수건으로 잘 닦아줍니다.
    10. 깨끗한 수건에 들기름을 적셔서 안쪽을 따끈따끈할 때 닦아줍니다.
    11. 솥을 건조시킵니다.
    12. 이후에 삼겹살을 듬뿍 사오고, 아는 분들을 불러서 함께 가마솥에 구워 먹습니다.
    그리고 기름을 이용해서 다시 한번 잘 닦아줍니다.
    13. 몇번 반복하셔도 좋습니다.
    14. 그 이후엔 물을 한번 넣고 끓여서 버린 뒤, 사용하시면 됩니다.

  • 5. 프리스카
    '08.12.22 3:15 PM

    虛雪님, 길들이기 잘 하셨네요.^^

    저도 업을 그만두면서 나중에 쓰려고 조그만 충식 가마솥 하나 길들여 놨는데
    큰 양은 찜솥에 딱 맞게 솥이 걸쳐져서 화덕을 만들까 그냥 쓸까 그러고 있어요.

    고추장 된장 그 외에도 두루 요긴히 쓰이겠어요.

  • 6. 虛雪
    '08.12.22 3:20 PM

    솥 길들이기 하는데, 딱 하루 걸리더라구요.

    아침부터 해질녘까지...

    물론 친구들 불러서 고기 궈 먹는 건 며칠 했지만요. ^^;;

    이번에 고추장 만들었는데, 기가 막히게 잘 되서 참 다행인 듯 싶어요.

    가마솥의 위력 실감 중입니다.

  • 7. 산달래
    '08.12.22 3:29 PM

    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
    길들이기 하려면 일단은 배를 비우고 시작해야겠군요 ㅋㅋ

  • 8. 虛雪
    '08.12.22 3:30 PM

    든든하게 드시고 시작하세요, 고기 궈 먹을 정도 쯤 되면 힘들어서 무척 출출해집니다.

    일단 고기는 좀 사다 놓고, 사람들한테 미리 얘기해놓고.... 그러면 나름 수월합니다.

  • 9. 푸하하핫
    '08.12.22 3:37 PM

    길들이기에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네요. 그래도 맛있는 고추장 해드시니 부럽네요. 사진 새로 올려주셔서 고마워요. 솥 건 사진도 잘 보고 갑니다~~

  • 10. 스위트피
    '08.12.22 3:55 PM

    부럽네요.
    정말 장 담기 할 때는 큰 가마솥이 있었슴 해요.
    장도 맛있게 잘 됬다니 좋으시겠어요.

  • 11. 프리스카
    '08.12.22 4:03 PM

    스위트피님, 반가워요.^^

    아파트라 큰 가마솥 걸기 어렵지요.

    이번엔 메주 성공하세요.^^

  • 12. 虛雪
    '08.12.22 4:25 PM

    장 담글 때, 큰 솥 있으면 정말 좋아요

  • 13. 스위트피
    '08.12.22 8:36 PM

    프리스카님 ^^
    감사합니다.
    알려주신 방법으로 해보려구요.

  • 14. cookinggirl
    '08.12.22 11:24 PM

    아! 넘 멋져요..
    아파트라 이렇게 큰솥을 가질수 없는게 아쉽네요,..

  • 15. 새싹
    '08.12.23 10:12 AM

    고추장은 어떻게 만드는지 알려주세요
    메주가루를 넣고 만드는걸로 알고 있는데 메주콩을 삶아서 하는 방법도 알고 싶어요

  • 16. 虛雪
    '08.12.23 10:39 AM

    다음에 기회가 되면 사진으로 해서 올려볼께요...

  • 17. 쵸리
    '08.12.23 2:07 PM

    정말 크다.....^^

  • 18. 용감씩씩꿋꿋
    '08.12.23 3:48 PM

    심각하게 마음에 듭니다

    전 왜 늘 감당못할 것만 마음에 들까요 엉엉엉ㅠㅠㅠㅠㅠㅠㅠ
    게으르고 손재주 없는 사람의 전형인데요

  • 19. 도레미
    '08.12.23 5:19 PM

    ㅋㅋ 큼지막하다고 해서,,보니까,,저도 가마솥15인용을 샀는데...여기에 대면 완전 꼬마로보트네요 ^^

  • 20. 虛雪
    '08.12.23 10:29 PM

    저 사이즈면 쌀 한말 쯤은 가볍게.... ^^

    근데 아직 쌀밥을 못지어봐서요~ 언제쯤 저기에 한번 해볼 수 있으려는지....

  • 21. 현진맘
    '08.12.23 10:40 PM

    푸근한 사진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 22. 푸른솔
    '08.12.24 1:23 PM

    돼지 삼겹살 구워먹으러 갈께요
    어디예요 ㅋㅋㅋ^*^

  • 23. 虛雪
    '08.12.24 1:33 PM

    충주에요.... ^^

  • 24.
    '08.12.25 2:57 PM

    옛날 어릴적 시골생각나네여..
    겨울철 가마솥옆에서 차가운 손 쬐던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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