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 김치보관법

[딸기가좋아]

결혼하고 첫해 김치냉장고가 없었어요...
김치에서 신맛이 나기 시작하면 안먹는.. -_-;;; 몹쓸 울 신랑때문에... 겨울내내 김치스트레스를 좀 받았죠..
시댁에서 한통씩만 가져오는데도... 가져온 날만 맛있고 서서히 변해가는 김치.. -_-;;;

다음해(그러니까 재작년 2006년이죠..)에 없던 공간을 억지로 만들어서.. -_-;;;김치냉장고를 샀습니다...
워낙 좁은 집이라 LG스탠드형을 살 수 밖에 없었는데요...

아놔~~ 김치냉장고 샀다고 좋아라 했더니만... 어째 시댁 딤채랑 어찌 이리 김치맛이 다른지.. -_-;;;;;;
첫해는 내가 뭘 잘못했나보다..하고.. 다음해인 작년에 재도전.... 그래도 실패입니다.. -_-;;;

시어머니께서는.. 거봐라 너네가 스탠드형을 사서.. 그것도 LG를 사서... 그렇다.. -_-;;;;;;;;
김치이야기만 나오면 이 얘기를 들어서...  2주 뒤에 김장날짜는 다가오지... 너무너무 스트레스였습니다..

심지어 한달전에 담은 김치 맛이 변하는 것을 보고 냉큼 서비스센터에 전화를 했습니다..
기사분께서 냉큼 달려와주셨구요... ^^;;;


"저기요... 김치가 자꾸 얼어요... 이것보세요... 여기 뚜껑에 물방울이 잔뜩 생겼죠...
이게 막 얼더라니까요..... 그래서 제가 중으로 바꿔놨어요...
글구 이 김치는 한달밖에 안되었는데 김치맛이 자꾸 변해요... -_-;;;; "

기사분말씀..

"물이 생기게 두니까.. 변하죠.. -_-;;; 김치통뚜껑에 얼음이 생겨야 김치보관이 제대로 되고 있다는 거예요..
물방울이 생긴다는건 온도가 높다는 얘기예요... 그러니 김치가 계속 익게 되는 겁니다.
또 물이 생기면 뚜껑을 열 때 물방울이 떨어져서.. 김치맛이 변하게 되구요... "

허어어억~~~~~ 역시.. 나의 보관법이 잘못이었군...

그러면서 가르쳐주신 보관법



김치를 오랫동안 보관하려면!!!

김치를 담자마자 바로 김치냉장고에 넣으세요. 그래서 '강'으로 두세요.
(김치 속까지 빨리 차가워지게 하려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하네요. )

그리고 다음 날 '중'으로 바꿔서 1주일간 지켜보세요.
1주일 뒤에 맛을 보시고... 괜찮다 싶으면 또 1주일 지켜보면서... (위만 어는지 속까지 어는지 잘 체크하래요)
'중'으로 계속 둘건지 '강'으로 계속 둘건지 결정하세요...

또.. 굳이 숙성...발효.. 이런거 안눌러도 된데요... (특히 저희집처럼 오랫동안 처음맛을 보고싶다면요..^^)

이때!!!!! 꼭!!!!!!! 뚜껑에 얼음이 껴야 한다고 합니다.
바닥쪽도 살짝 얼면 더 좋다고 하네요...
그리고 김치가 국물에 꼭 잠길 수 있도록하고... 꼭 위에는 겉껍데기를 한겹 잘 깔라고 하시네요...


그리고 작년에 '중'으로 맞춰서 맛이 좋았다고.. 올해도 똑같지는 않데요...
염도나 양념이 조금씩 달라지면서 적정 온도도 바뀐다고 합니다.

또... 맛지킴은 처음부터 눌러도 상관없데요...
맛지킴 버튼이라는게... 김치속에 김치를 익게만드는 균이 있는데...
저온에서는 얘들이 활동을 못하다가..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적응을 해서 다시 활동을 한데요..
그걸 방지하기 위해.. 맛지킴버튼을 눌러두면...
원래 설정온도에서 2시간에 한번씩 온도를 확~ 떨어뜨린데요... 그래서 걔들이 적응못하게요.. ^^
그러니 오랫동안 보관하고 싶으면.. 처음부터 누르라고 합니다.. ^^
(저희집처럼 푹익은 김치를 싫어하는 집이라면 해볼만하죠.. ^^ )


다들 알고계신 방법일지 모르겠지만... 저처럼 모르고 계속 냉장고만 탓하실 분이 계실지 몰라서.. 올려봅니다..

뚜껑식 딤채보다야  좀 떨어질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지가 김치냉장고인데... 이번엔 좀 제대로 하겠지...믿어볼랍니다... ^^
그래도... 사용하기엔 진짜 편한 스탠드형이니.... 내 봐준다...하면서...

[monnani]

정말 감사합니다.스탠드형 김치냉장고 사놓고는 두껑이 살짝 얼길래 이거 A/S기간 끝나기전에 기사를 한번 불러 말어 귀찮아서 미루고 있던 중이었는데 님글 보고 말랍니다.
그리고 온도를 어떻게 맞춰야하나 전화해서 물어본다는 것도 귀찮아서(?) 미루고 있는데 님이 시원하게 답해주시네요^^

[윤주]

나중에 스탠드형 한번 사볼까 했는데....에고 신경쓰여라...
강에놓고 살펴보고, 중에 넣고 살펴보고...무슨 숙제하는것 같아요.

김치담궈 처음부터 김치보관 한번 맞추면 끝인데....뭐 나같이 시경쓰기 싫은사람은 지금 쓰고있는 딤채가 최고네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