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바꿀 맘이 전혀 없답니다.
왜냐구요?
실은 방송을 볼 수 없습니다.
어쩌다 아이들 영어DVD만 보는 용도...
케이블을 없앴거든요. 첨엔 TV매니아인 저부터 아쉬웠는데
지금은 아주 자연스럽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책과 가까워지고
가족끼리 마주 볼 시간이 많습니다.
TV가 나오면 가족이 집에 함께 있어도 함께 있는게 아니더군요. ^^

뚱뚱하고 촌스러운 골동품 TV이옵니다.

이것 역시 제가 결혼할 당시인 94년도에 구입한 Gold Star 통돌이 세탁기입니다.
제발제발 이 세탁기도 오래오래 쓸 수 있도록 해 주시옵소서.
제가 두손모아 빌곤 합니다.
드럼세탁기가 휘몰아칠 때도 이 세탁기는 고장한번 없이 버티는 지라
새로 살 생각도 안했죠.
그런데 저보다 8년늦게 결혼한 아가씨가 세탁기를 새로 산대요. 그것도 1년전에.
아가씨도 통돌이 세탁기였죠.
왜 벌써 바꿀려구요? 하니깐
세탁기물이 자꾸 오염되어 나와서 도저히 안된대요.
그래서 제 통돌이를 다시 점검해봤는데 울 통돌이는 오염이 없거든요.
울 친정엄마가 그럽니다.
세탁기는 항상 뚜껑열어놓고 위생적으로 써라......
위생적인 것은 모르겠고 뚜껑은 열심히 열어놓습니다.
결정적인 사건은
제 직장의 커튼을 몇 년전에 가져와서 울 집에서 빨았거든요.
2년동안 한번도 안 빤거라서 무지무~지 더러웠거든요.
그런데 그 큰 커튼 8장을 하룻밤안에 다 빨 엄두가 안나서
반은 떼어서 엄마에게 부탁했습니다.
담날 엄마가 가져왔는데....
드럼세탁기로 빤 커튼들은 찌든때가 거의 그대로... 남아 있는데..
울집 통돌이로 돌린 커튼들은 아주 깨끗하게... 속때까지 깨끗이 제거된 겁니다.
불림코스로 온수받아서 돌렸더니... 정말 깨끗해졌어요.
그때 느꼈죠.
세척력은 통돌이가 좋구나........

여기 냉장고 보이시죠?
이 냉장고 역시 결혼하면서 구입한 겁니다.
물론 당시에 더 용량큰 것도 많았지만,
일부러 394리터 짜리를 구입하였죠.
냉장고 큰거 사면 게을러질까봐 ^^;
실제로 저는 음식물을 많이 사다놓고 쓰지 않습니다.
1~2주에 한번 마트에 가기도 하고...
저녁에 애들이랑 손잡고 가까운 아파트소형마트와 동네 식육점, 동네 초록마을에서
그때그때 구입합니다.
지금까지 저 냉장고로 종부집 살림을 하고 있습니다.
1년에 제사 7번이고요...
그런데 작다고 생각해본 적 별로 없어요.
참 김치냉장고는 있습니다. 5년전에 구입했고,
그리고 반찬냉장고도 있긴 하네요. 저기 개수대 위에 보이시나요?
그건 현재 아파트에 4년전 이사오니 빌트인으로 있더군요.
감사한 아파트죠. 식기세척기까지 빌트인이니...
외며느리 맏종부도... 든든한 식기세척기가 동서노릇해주니
제 어깨가 펴집니다. ^^
주방의 반대편 식탁쪽 사진입니다.

예전에 살돋에 식탁보샀다고 자랑하면서 한번 올렸었죠.
달라진 것은 해바라기 옆으로 쫓겨난 시계대신 거실에 있던 시계가 걸렸다는 것
친정에서 얻어온 찬장이 새로 생겼다는 것이네요 ^^
그런데 저도 구닥다리 대신 신카라를 선호하는것이 있습니다.
벽지들입니다.

스트라이프 벽지는 친정에서 쓰고 남은 것을 가져온 것입니다.
풀사서 직접 발랐습니다.
생각보다는 어렵지 않더군요.
소파는 구입한지 1년이 안되었습니다.
전에 쓰던 소파가 내려앉아버렸어요.
고맙게도 망가지더군요. 이번엔 망가지는게 고마웠어요.^^
소파는 바꾸고 싶었거든요.
에어컨의 덮개천은 옥션에서 러너를 구입하면서 조금 넓게 만들어달라고 주문한 것을
살짝 덮었습니다.
에어컨 전체를 뒤집어 쓰는 스타일은 왠지 단정치 않아 보여서요.
사진에 노이즈가 만땅으로 나오는 화장실옆 벽의 해바라기 있죠?
그건 요즘 유행하는 포인트 스티커를 6천원인가 주고 사서 붙이고...
시계는 주방에 있던 해시계를 저기에다 걸어주었습니다.
원래는 하얀 벽인데.. 거기가 광량이 부족해서 사진이 저렇게 나왔습니다.
낮에 사진 찍을걸 그랬네요 ^^;

사랑하는 소파를 조금 더 가까이서...

이 벽지는 풀을 아예 발라서 1장씩 잘라서 파는 걸 샀습니다.
1장의 기준은 폭이 106센치인 벽지를 보통 아파트벽의 높이인 250센치만큼 잘라서 파는 걸 말합니다.
저걸 1장만 살려니 벽지바를 공간의 폭이 150센치 정도가 나오더라구요.
고민하다가 양쪽엔 벽돌무늬 시트지를 바르고 중간에 저 카라꽃 벽지를 발라주었습니다.
벽지값 7900원 들였고, 풀도 안 발라도 되니... 벽지오자마자 바로 벽에 붙였죠.
참.. 기존 실크벽지는 뜯어냈습니다.
귀퉁이 잡으니깐 순식간에 제거되더군요.

여긴 안방과 중간방 사이의 벽입니다.
원래는 액자가 한개 걸려 있던 곳인데...
카라꽃벽지 바르고 남은 시트지를 저 곳에다 붙였습니다.
그리고 위에는 프로방스 창문을 하나 사서 달았습니다.
제 딴에는 두산*토에서 발견하곤...
사이즈에 비해 가격이 싸다고 판단하고 덜컥 주문했는데.......
나중에 지*켓에 똑같은 것이 만원이나 싸더군요.
에고... 속 쓰립니다.
아래의 벤치는 반제품으로 구입해서 집에서 뚝딱뚝딱 못을 박고
초록칠을 해서 완성하였습니다.
우체통은 엄마가 출근하고나면 아이들이 하교후에 열어보는 곳입니다.
어떤 날은 아이들에게 주는 용돈을 넣어두기도 하고,
어떤 날은 아이들에게 편지를 써서 넣어두기도 하죠.
되도록이면 엄마의 부탁이나 훈계조의 말을 쓰지 않으려 합니다.
그 편지를 찍은 사진이 있는데... 데탑말고 노트북에 사진이 보관되어 있어...
내일쯤 이 글을 수정해서 그 사진 다시 올려둘께요.

여긴 베란다 확장 부분입니다.
전에 살돋에 올린 적이 있는데
책상의 상판에 책상다리만 5개 사서 단 것입니다.
원래 아들방에 놔두었다가
지금은 거실에 놔두고.... 온 가족이 모여서 공부합니다.
피아노 위에 아이들이 매일매일 공부하는 책과 필기도구와 전자사전들을 꽂아둡니다.

친정엄마는 칸나꽃이라고 하던데... 벽지회사에서는 카라꽃이라고 하더군요.
갑자기 발동이 걸려서 사진 찍고 난리네요.
아들이 옆에서 제동을 겁니다.
엄마! 이쁜 척 할려고 사진찍지?
그래그래... 엄마 직장의 바쁜 일중에 큰 것 몇 개가 마무리 되어 하루이틀은 여유가 있단다.
담주에 또.. 야간 출장이 있는데...
미리 글도 쓰고 자료도 준비해야 하는데...
부담되네요.
그래도 82에 들어와서 좋은 글도 읽고,
귀한 정보도 얻고..
항상 든든하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