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는 2년, 짧게는 1년 살 예정인 다세대 구옥을 꾸미려니 큰 투자 하기에는 너무 아깝고, 또 그대로 살자니 왠지 아쉽고..
이사 온지 두 달 되었는데 아직도 미완성이랍니다. 아마 이사 가기 전까지 미완성일 듯..
제 아이디어 쬐곰 나눠드리고 도움을 청하려고 글 올려요.
저의 도마 수납법입니다. 기본행거라고 하던데.. 암튼 이런 걸이를 두 개 붙여서 도마를 올려놓으면 좋아요.
전에는 식기건조대 뒤에다 쑤셔박아 놨는데, 도마 꺼내기 귀찮아서 요리를 안하게 되는거 있죠. ;;
저같은 게으름뱅이는 어쩔 수 없어요. 편하게 놓는게 장땡이죠.
두 평행봉(?) 사이가 넓어서 도마를 세로로 꽂았는데, 평행봉 폭을 좁혀서 가로로 넣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역시 맘만 먹고 한달이 흘렀습니다. -_-;
남편이 강하게 주장하여 만든 우리집 갤러리입니다.
은색 액자는 롯*마트에서 하나에 1,900원 주고 샀어요.
붙이기는 글루건으로 붙였구요, 안전을 위해 유리는 다 빼고 OHP필름을 넣었어요.
가벼워서 떨어질리 없을 것 같아요.
다만, 다음에 이사올 사람들은 도배를 해야겠죠. 쪼매 미안한 마음.. ㅎㅎ
사실, 벽에다 뭐 붙이는거 별로 안좋아하고, 딸내미가 자꾸 사진본다고 안아달래서 약간 탐탁찮게 생각도 했었는데요.
며칠전 인터넷에서 '똑똑한 아이를 만드는 10가지 인테리어'던가 뭐 그런 기사를 봤더니 가족들 사진이나 작품으로 갤러리를 만들라는 부분이 있어서 괜히 반가웠네요. ㅋㅋ 사람 마음이 어찌 이리 간사한지..
옆에 CD랙은 옥*에서 하나에 9천원정도 주고 산건데 튼튼하니 괜찮네요.
하나 더 있는데 그것도 차일피일 미루고 있지요... -_-;
사실은 저 침대의자를 자랑하고 싶기도 했어요. 저 초딩때 목공일 하시던 외삼촌이 침대로 만들어주신건데, 어찌나 튼튼한지 서랍하나 뒤틀리지 않았어요.
이번에 저희 이사한다고 무늬지(?) 새로 덧씌워 락카칠 새로 해주셔서 더 고급스러워졌답니다.
아가가 서랍 뺄까봐 저리 가려놓기는 했지만.. 너무 뿌듯하고 좋아요.
저희집에 소파랑 TV가 없거든요. 저녀석이 앞으로 한동안 소파역할을 해주지 싶습니다.
그런데 그 맞은편은 매우 난감한 상태라죠.
고수님들의 도움을 받고저 이 험한꼴 보여드립니다.
저희 전에 신혼부부가 살았었어요. 집을 어찌나 이쁘게 꾸미고 살았는지, 정말 집보러 왔다가 깜짝 놀랐다죠. 저 꽃벽지 아래에는 하얀색 쪽나무(그걸 뭐라 부르는지 모르겠는데, 암튼 예쁜 울타리모양)가 붙어 있었고요, 저기 오른쪽에 구멍난데는 냉장고가 놓여 있었네요.
그러나 그분들 이사가고 와봤을 때 경악!! 다~ 떼어갔던 것이었습니다.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저 아래쪽 벽에는 본드가 덕지덕지 붙어있어요. ㅜㅜ
냉장고 자리에는 저런 구멍이.. -_-;
(사실 저 위에 싱크대 문고리도.. 첨에 봤을 땐 다른 예쁜거 달려있었어요. 그건 충분히 이해하는데.. 그래도.. 벽은 좀 심하죠..)
두달 살다보니 익숙해지려고는 하는데, 더 익숙해지기 전에 손을 쓰려 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띠벽지를 두를까 싶은데 어울리는 색을 못고르겠고, 동네에는 예쁜 띠벽지 파는데도 없구요.
구망난데는 정말 예쁜 앤틱 세계지도같은거 붙였음 좋겠는데, 인터넷 검색으로는 잘 안찾아지네요.
예쁜 띠벽지나 앤틱한 그림이 있음 추천해주세요.
아님 띠벽지가 이런색 또는 이런 스타일이면 좋겠다, 조언도 좋고요..
히히. 피아노랑 책상 위는 걍 눈감고 지나치세요. 곧 치울꺼예요. 불끈!
마지막으로.. 저희집 최강 인테리어 소품을 소개합니다.
막 살아서 움직이는데다 맨날맨날 모습도 변하고 해서 질릴 틈이 없어요. ㅋㅋ
(이건 친정집 옥상에서 찍은 사진, 우리집 아니어요 ㅠㅠ)
진짜 마지막으로요.. 우리집에 먼저 살던 새댁이 82cook회원일까봐 걱정되어요.
본의아니게 원망하는 글이 되어서..
새댁~ 나 다 이해 해요. 냉장고 뒤에 구멍나 있단 것만 미리 귀띔해줬으면 진짜 하나도 안섭섭했을거예요. 헐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