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는 검봉녀(검은 봉다리의 여인^^)가 되기로 맘 먹고 아침부터 남대문으로 떴습니다.
전에 쇼핑몰할때는 아침에 눈만 뜨면 남대문으로, 동대문으로 가는게 하루의 전부다 싶었는데
그만둔 이후론 시장 한번 가는것이 게으름이 극에 달아 몇번씩 맘 먹어야만 가집니다.
오늘 사온 물건들인데 매번 이렇게 사면 좋겠지만 일년이면 1~2번뿐이라 다행이죠.
펼쳐 놓고 보면 별것 아닌데 돈은 쏠쏠치 않게 나갔네요.

설 앞두고, 봄신상품 나올때라 겨울 옷들 세일할때라 제일 먼저 아동복 상가부터 갔어요.
옷집들이 몇번만 가지 않아도 금방 바뀌는 곳인지라 전에 거래했던 집을 찾아갔더니 없어졌어요.
여기저기 헤매다 세일하는 점포중 한곳에서 모두 샀어요.
여긴 울 딸내미 사이즈인 15호는 거의 없고 바지류는 17,19호까지 나오는 집이라
다음에 바지 사러 갈때 다시 들려 보려고 합니다.
사진중 핑크 상의는 신상품이라 포장으로 가려 놓고 낮에는 판매안하는건데
세일 상품 몇벌 사면서 달라고 하니까 주셨어요.
이것 빼고 나머지는 5,000원에서 15,000원 사이.

원두가 달랑달랑해서 커피도 한 봉지 샀어요.
인터넷에서 에스프레소컵 검색하다 숭례문상가에 평이 좋게 나온집이 있어 일부러 찾아 갔지요.
사장님이 추천해 주신 원두인데 중배전으로 볶은거라 일반 머신, 드립, 에스프레소까지
모두 이 원두로 갈면 된다고 합니다.
지금 글 쓰면서 한잔 마시고 있는데 구수하니 좋네요.
500g이라 많다고 했더니 양쪽 은색 봉지에 나눠 주셨어요.
당장 마실것만 내 놓고 나머지는 냉동실에 보관.

모사이트에서 2990원 판매하는 틈새솔을 단돈 1,500원씩 사고(엄마랑 언니도 줄려고~)
절대로 밥풀 붙지 않는다고 장담해서 밥주걱 4,000원에 사고
행주비누는 1,000원씩(이 비누 소매로는 여기가 제일 싼것 같아요)
모녀가 함께 운영하는 주방용품점인데 다른집과 비교해서 저렴해요, 가격 흥정은 안되고요.

요즘 82cook에서 조용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실크테라피.
오늘 쇼핑의 주목적이였는데 300ml(29,000원-알려주신 박하사탕님 감사합니다)로 사고
150정-12,000원 타이레놀도 샀어요.
타이레놀 미국서 사올때 엄청 저렴했는데 요즘 약국에서 판매하는
10정짜리가 포장이 바뀌면서 2,000원씩 받아 이것도 함께 구입했어요.

대도상가 돌다가 우연히 눈에 들어 온 집.
쿠이지프로, 게푸, 파켈만, 잭디자인, 일본수입품 등등 보면 다 사고 싶어요.
제가 산것은 쿠이지프로의 필러인데 숭례문에도 비슷한집이 있던데 필러를 무려 4,000원이나
더 비싸게 부르더군요.
필러는 15,000원(홈쇼핑가격 21,600원-10%할인중)
오른쪽 노랑 뚜껑은 일본 쿄세라의 깨갈이.
뚜껑 안쪽이 세라믹으로 되어 있어 위생적이고 오래 사용해도 무뎌지지 않는다고 해요.
마지막 하나 남은거라고 조금 깍아주셔서 15,000원.(다시 수입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집에서 푸드그라인더를 팔던데 일본 Kai의 mincer, 45,000원.
분리해서 세척 가능하고 바닥에 압착해서 사용시 흔들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단, 수동인데 사장님 말씀은 전혀 힘들지 않다고^^

주방용 발매트를 맞출것인가 살것인가 고민하다 남대문 다녀와서 결정하자하고 갔는데
마침 맘에 드는게 눈에 띄네요.
요즘 유행하는극세사로 만들었고 뒷면은 미끄럼방지천으로 밀리지 않아 좋아요.
길이는 긴것 125,x50, 짧은것 70x50.
이것도 부르는 값에 천원씩 할인받아 2개에 26,000원 샀어요.

남대문을 갔으니 점심으로 칼국수를 먹었지요.
회현역 5번출구, 남대문 6번 게이트로 나오시면 2~3미터 내려가시면 왼쪽 골목안에
칼국수 시키면 냉면, 냉면 시키면 칼국수 서비스로 주는 칼국수 골목이예요.
서비스와 청결을 바란다면 비추. 조미료 알러지 있으신분 절대 비추.
그냥 간단하게, 남대문 왔으니까 먹어줘야지 하시는 분만 가세요~
오늘 남대문 돌면서 레녹스 버터플라이 파는 집을 대도랑 숭례문에서 봤는데
가격과 물건의 다양성에 있어 대도가 더 나았어요.
밥공기와 국그릇 사고 싶었는데 이건 레녹스 사이트나 아마존에서도 볼 수 없던데
이건 한국 실정에 맞춰 오더해서 한국에서만 판매한데요.
뒤에 라벨도 한글로 써 있더군요.
사고 싶지만 기본 4개 세트로 사면 이것도 만만치 않아 다음을 기약.
검봉녀의 남대문 돌기였습니다.
다음엔 동대문으로 떠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