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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아름다운 Northumberland

| 조회수 : 3,750 | 추천수 : 4
작성일 : 2014-10-02 17:39:30

 

 

노썸버랜드는 잉글랜드 가장 북동쪽에 위치한 county로 스코트랜드와 경계인 지방입니다.

개들 중에 지능이 가장 뛰어나다고 알려진 보더콜리 이름에 붙은 보더가 바로 잉글랜드와 스코트랜드의 국경을 의미하는데

이 곳이 바로 보더콜리들의 원산지입니다.

양치기 대회가 열릴 때 가보면 어쩌면 그렇게 양들을 잘 몰고 돌보는 지.

 

우르르 몰려가는 이웃집 양떼들에 섞인 자기집 양 세마리만 골라서 따로 데리고 나오는 시범을 할 때 봤는데

사람이 했으면 하루종일 걸려서도 애를 먹을 일을 아주 간단하게 해내는데 입이 딱 벌어집니다.

 

지난 토요일, 날씨가 좋아서 집을 나섰습니다.

 

 

 Newton by the sea에 도착

조용하고 느긋하고 포근합니다.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맹렬히 부다다다 중인 뽀삐

 

 

 



굴착에 돌입, 미친듯이 팝니다.

16주 됐다는 래브라도 강아지 두 녀석이 만나서 춤을 추고 있었어요.

춤추다 레슬링으로 전환

ㅎㅎ 체포됐군요. 보들보들 착착 안기던 녀석

이것은 무슨 자세냐.
지가 판 구덩이를 지키는 자세입니다.

아빠가 구덩이마다에 모래를 밀어넣어서 메우고 있었거든요.

 

다각도로 본 newton by the sea의 풍경

뒤에 아련하게 보이는 dunstanburgh 성

 

 

놀다가 목 마르면 바닷물 잔뜩 마시고 바로 장청소에 들어가기 때문에 물그릇 항시 대기 모드로 바닷물이 줄어드는 것을 예방해줍니다.


저 스패니얼 녀석 모래언덕을 오르락 내리락하는데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눈이 핑핑 돌아가는 것 같았어요.

 

마을의 펍으로 이동,  연로하신 잉글리쉬 세터는 다른 개들이 인사하고 싶어했지만 no thank you였고요.

 

이 녀석은 호시탐탐 뽀삐와 사귈 기회를 엿봤어요.

저희는 (지난번 포스팅에서 보여드렸던) 맥주를 마셨고 랍스터를 먹었고 집게발을 코에 붙이고 있다가 공짜 디저트를 먹었습니다.^^


화장실

남녀 구분이 되시나요? ㅎㅎ

 

프랑스 할머니 한 분이 저 앞에서 난감해 하고 계셨어요.

어디로 들어가야 하냐고 물으시더라구요.

 

lad 남자 , lass 여자예요.

콜리가 주인공인 영화 달려라 래시 기억나시나요?

그 래시가 저 lass예요.

영국 영어에서는 아주아주 많이 씁니다.

점심을 먹고 dunstanburgh 성을 넘어가서 Craster에 유명한 훈제 청어를 사러 갔는데 단골 가게가 쉬는 날이었어요.

바다가 보이는 버스 정류장

정류장 옆 샛길로 들어섰더니 이 녀석이 산책 중이다가 저한테 다가왔어요.

카메라에 관심이 아주 많았습니다.

클로접도 하라고 ^^

그러다 할아버지 휘파람 한번에 바람처럼 달려가버렸어요.

버스 정류장 뒷편에서 보이는 풍경

이런 게이트를 지나서 한적한 길을 달리는데,



저 앞에서 몹시 튼튼해보이는 이 아가씨들이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Hello ladies!

근데 너네 뭐냐?  고 차를 세우고 물어봤어요. ㅎㅎ  궁금하잖아요.^^

 

이 아가씨들은 모두 반듯하고 멀쩡한 인간으로 (자기들 말이) 하이킹 중에 잠깐 목을 축이러 들어간 펍에서

손님 중 누군가가 내기를 걸었답니다.

이런 복장으로 다음 마을에 있는 펍까지 걸어가면 그 손님이 우리 돈으로 약 50만원 정도를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로요.

 

그래서 청년들은 아니 아가씨들은^^

바로 꽃단장을 하고 이렇게 어쩌다 소들이나 양들만이 목을 빼고 바라봐주는 시골길을 걷고 있는 중인 거랍니다.   

사진 찍어도 되냐고 하자 갑자기 브라를 수습하고

이런 섹쉬한 포즈들을 취해줬습니다. ㅋㅋ

엄마아빠가 아가씨들과 왁자지껄 떠드는 걸 그래서 어쨌다는 거냐는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던 뽀삐.

 

 

Aln 강이 북해와 만나는 지점 Alnmouth에 도착


 

강아지 인사를 나누고

아침에 클럽에서 운동을 좀 과하게 하셨다는 이 양반은 걷는 건 계속 살살 피하는 분위기,
뒤에는 바로 골프장인데 가끔 개들이 골프공을 물고 튀어서 술래잡기가 벌어지곤 해요.

 

마을을 벗어나면서 바라 본 Alnmouth

 

 

Northumberland 특유의 노란 돌집들

 

 

(이어집니다.)

 

(이어져야 할텐데..)

3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후니맘
    '14.10.2 5:54 PM

    앗..제가 첫댓글인가요 ? 이런영광이 !!!!

  • 연못댁
    '14.10.2 9:08 PM

    ^^
    첫댓글 감사해요~

  • 2. 후니맘
    '14.10.2 5:56 PM

    우리나라 서해안같은 영국바다를 보며 쭉 내려오다가 빵터졌네요... 유머가 있는 사람들인듯.. 얼릉 후기 더 이어주세요..
    전 다시 정독 모드로 ㅎㅎ

  • 연못댁
    '14.10.2 9:11 PM

    단체 사진 제대로 한장 찍자고 했더니 갑자기 주섬주섬 여기저기 수습하고 ㅎㅎ
    저렇게 폼을 잡아주는데 귀여웠어요.

  • 3. 꽃길37
    '14.10.2 6:03 PM

    연못댁님 와락~~~너무 고우세요...뽀삐는 빨강 스카프가 잘 어울리네요...파일럿 같아요...뽀삐야 이리와 나랑 부비 부비 하고 모래굴 파고 두꺼비 집 짓자!!!...글 올려 주셔서 고마워요..올해는 연못댁님이 올려 주시는 글로 버티고 살아가고 있어요...정말 고마워요.

  • 연못댁
    '14.10.2 9:15 PM

    분홍색을 해줬더니 너무 아닌거예요. ㅎㅎㅎㅎ
    의외로 빨강이 잘 어울리죠?

    즐겁게 읽어주시고 따뜻한 댓글로 응원해주셔서 오히려 제가 기운을 많이 얻어갑니다.
    감사해요.

  • 4. 윤가부인이씨
    '14.10.2 6:05 PM

    영국바닷가 아름답네요
    부다다다중인 김뽀삐양도 예쁘고
    버스 정류장 뒤편 풍경이 멋져서 한참 보고 갑니다

  • 연못댁
    '14.10.2 9:19 PM

    버스 정류장 이쁘지요.
    다만 버스가 아~~~주 드물게 있어요. ^^

    주민들의 얘기에 의하면 그 달 이름에 r이 안 들어간 달만 버스가 다닌다던가?
    그렇답니다.ㅎㅎㅎㅎㅎ

  • 5. 콩콩이큰언니
    '14.10.2 6:15 PM

    우와......멋진 풍경과 즐거운 사람들...행복한 강아지들..
    좋네요...
    비록 배꼽 사진이 세장이지만...충분히 감상했습니다.
    이어서 어여 올려주시와요~~~

  • 연못댁
    '14.10.2 9:19 PM

    배꼽 고쳐봤는데 이제 보이실까요?

  • 6. 마음
    '14.10.2 6:36 PM - 삭제된댓글

    확실히 보면 볼수록 한국이 참 아름답고 예쁘단 생각을 지울수가 없네요. 어딜가도 텃밭이 있고,
    얕으막한 산이있고, 강이있고, 바다도 건물도 집도 을씨년스럽지 않고 다정하게 다가오는 우리나라. 최고입니다!!

  • 연못댁
    '14.10.2 9:20 PM

    자기가 사는 곳이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지 않나 합니다.
    마음님도 저도 행복한 사람이네요.^^

  • 7. 시벨의일요일
    '14.10.2 6:45 PM

    노란 벽돌집들이 나란히 있는 동네^^
    너무 이쁘네요.
    사랑스런 개도 있구요.
    참 좋은 사진과 글 모두 감사드립니다.

  • 연못댁
    '14.10.2 9:20 PM

    다음 포스팅에 노란 벽돌집들 제대로 보여드리겠음! ^^

  • 8. 부끄럼
    '14.10.2 7:19 PM

    개들이 참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는 나라군요.
    첫째, 묶여있지 않다는 점이 정말 기쁩니다.
    뭐니뭐니해도 자유가 최고의 가치이니까요.
    마음껏 뛰어 노는 녀석들을 보는 것 자체가 대단한 부러움입니다.

  • 연못댁
    '14.10.2 9:22 PM

    노썸버랜드의 바닷가는 언제가도 항상 사람 반, 개 반이예요.
    골프장마저도 개들에게 개방된 녀석들의 천국이죠.

  • 9. 우주콩콩
    '14.10.2 9:37 PM

    정말 뽀비 빨간 마후라(?)가 너무 잘 어울리네요..
    연못님 말씀처럼 분홍색이였으면 막 안 어울렸을것 같은데... 빨간색이여서 유난히 잘 어울리는것 같아요..^^

    사진속 총각들 보면서..
    정말 젊음이 좋다라는거 다시 한번 느끼면서....(브라 정리하는데..정말 빵..터졌어요..ㅋㅋ )

    김뽀삐양 땅파는 실력은....정말 놀랍네요...
    정말 뽀삐가 저거 다 팠는지.....
    발은 안 아픈가 몰라요..^^

  • 연못댁
    '14.10.3 12:06 AM

    과감하게 손을 쑥 넣어서 아무리 가짜라도 저는 깜짝 ㅎㅎㅎㅎ

    뽀삐의 굴착 실력은 나키한테 전수받은 것인데요.
    나키에 비하면 아직도 새발의 피이긴 하지만
    열심히 갈고 닦..아니 파고 있어요.

  • 10. 감사하며살기
    '14.10.2 9:41 PM

    앙 너무너무 좋아용
    경치도 뽀삐도 연못댁님의 글도
    마음이 평화로워져용~~

  • 연못댁
    '14.10.3 12:06 AM

    이 곳 풍경이 사람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힘이 있어요.
    제가 그 덕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 11. 뮤즈82
    '14.10.3 12:02 AM

    보더 콜리...그리고 래브라도....

    한적 하면서도 아름 다운 해변..

    영화의 한장면 같아요..^^*

  • 연못댁
    '14.10.3 12:07 AM

    일상이라는~ ^^

    2탄 올리다 2탄은 못 올리고 제 혈압만 바짝 올렸습니다.

  • 12. 날개
    '14.10.3 12:44 AM

    연못님글을 보면 연못님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는것같아요. 글에는 그 사람이 있어서 좋아요.그리고 또하나...연못님포스팅에는 항상 강아지?개?가 있어서 좋아요. 넘흐나도 키우고싶으나 형편상 못키우는 저를 눈이나마 즐겁게 호강시켜주셔서 고맙습니다. 자! 어서 2편을 던져주셔요...

  • 연못댁
    '14.10.3 3:26 AM

    2편 던졌습니다~~~~
    잘 받으셨죠?? ㅎㅎㅎ

    뛰어노는 개들 모습 보는 것은 언제나 흐뭇하죠잉.^^

  • 13. 알토란
    '14.10.3 2:18 AM

    약간 호젓한 느낌의 영국 특유의 아름다움이 느껴지네요.
    울 뽀삐 빨간 스카프 참 예쁘게 잘 어울립니다.
    하긴 금발미견인데 뭔들 안어울리겠어요!

  • 연못댁
    '14.10.3 3:27 AM

    빨간 스카프가 이모들한테 반응이 아주 좋은데요? ㅎ
    매일 착용하는 것으로 해야겠어요.

  • 14. 라나
    '14.10.3 4:08 PM

    서양의 오래된 집들을 보면 대부분 돌을 쌓아서 지었더라구요.
    삼백년이 지나도 까닥없는건 우리네 벽돌집하고 다른 이유겠죠.

  • 연못댁
    '14.10.3 5:07 PM

    아무래도 조달이 용이한 재료들로 집을 지었겠죠?

    이 곳에서 서쪽으로 가면 진한 회색의 슬레이트가 많이 나는데
    그 곳은 거의 대부분 슬레이트를 쌓아서 지은 집들이 많고,
    돌이 귀한 남쪽 어느 지방에는 흙집과 나무로 지은 집들이 많은 곳도 있다고 해요.

  • 15. 칠리감자
    '14.10.3 4:56 PM

    신나게 뻘(?)짓하는 뽀삐ㅎㅎㅎ
    구덩이 지키는 뽀삐 웃겨요ㅋㅋㅋ
    앗...연못아저씨까지...안녕하세요^^
    평화로운 풍경 너무 좋네요~~

  • 연못댁
    '14.10.3 5:09 PM

    뻘~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뽀삐가 뻘을 좋아해요.
    모래보다 더 좋아해요. 나중엔 나키까지 그 맛을 알아버려서
    겨울만 되면 사방이 진흙뻘로 변하는 이 곳에서 뽀삐는 즐겨도 너무 즐겨주시고
    저는 뽀삐 목욕시키다 허리 뿌러질 뻔하고 그렇습니다요. ㅡ,.ㅡ

  • 16. 고독은 나의 힘
    '14.10.4 4:52 PM

    어머 Mrs. Pond님
    그동안의 정감있고 푸근한 글에서 왠지모르게 몸매가 살짝 넉넉하신 인심좋은 시골 아줌마를 연상했었는데
    아니었습니다.!!!!!

  • 연못댁
    '14.10.4 6:06 PM

    몸매 많이 넉넉한 시골 아줌마 맞어요. ^^;;;

  • 17. 짱가
    '14.10.4 9:40 PM

    뽀삐가 많이컷네요~
    구멍파고 그자리 아빠가 메꿔버리고
    그거 못하게 지키고~
    그전에도 본듯한 풍경입니다 ㅎㅎ
    건강하시죠?

  • 연못댁
    '14.10.5 12:33 AM

    그렇죠?
    전에 많이 보셨죠. ㅎㅎㅎ

    저희는 대체로 무탈하게 지내고 있어요.
    짱가님은요?

  • 짱가
    '14.10.5 9:23 AM

    저희도 잘 지내고 있어요
    커피훔쳐먹던 똘망군도 어느새꽉찬 일곱살이되어
    이젠 만사가 귀찮다는 표정으로
    예전처럼 똥꼬발랄한짓은 안하네요 ㅜㅜ

  • 연못댁
    '14.10.5 10:36 PM

    꽉찬 일곱살이면 이젠 예능은 졸업하신거라는? ㅎㅎㅎ

  • 18. nru
    '14.10.5 7:40 PM

    너무나 부럽습니다... 자유롭게 뛰어노는 개들..
    사진만으로 눈호강&힐링 하고 갑니다!!^^

  • 연못댁
    '14.10.5 10:36 PM

    즐겁게 보셨다니 저도 즐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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