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노약자나 임산부는 보지 마셔요 ^^*...... 닭조림

| 조회수 : 11,996 | 추천수 : 74
작성일 : 2008-09-11 16:24:56

 



 


 


심약하신분들께는  권하지  않는  메뉴예요.


 


처음 이런 방법을  들었을 때는 


가르쳐주신 분이  어찌나  나긋나긋한  음성으로  설명해주시던지..^^*


마치  모란꽃처럼   곱고  우아하신 분이라   정작  만들면서  드는  느낌을  미처  몰랐었어요


하지만  두번만  하면  아무렇지도  않게  만들곤  해요 ^^*


 


저도  처음엔   이걸  만들고  어찌나  가슴이  아프던지요


하지만  스트레스로   미치겠다  하시는 분은  한번  해  보셔요 ^^*


 


특히나  명절 때면 주부들은    유난히  스트레스가  많아지지요?


그런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


 


그럼  이제  시작합니다  


 


 


먼저  표고기둥, 혹은  말린 표고, 다시마, 북어대가리  등을  물에  담구어  육수를  준비합니다


정말  미운 마음이  가득하시면  그냥  물로 하셔도  되요 ^^* 


그리고  마늘 듬북  저며놓고,  생강도,   청양고추나   마른 고추,  양파. 대파 등  향신채  들을  썰어  준비합니다


나중에  먹을 것  아니니까  대충  썰으셔도  되고  있는  야채들  넣으시면 됩니다. 


 


 


 


그리고  닭한마리를  배를  갈라  비닐 봉지에  넣어줍니다


그리곤  꼭  수건으로  싸  주세요.


안 그러면   중간에   너무  잔인한  마음이  들어서  ㅎㅎㅎ


얼굴 닦는  수건은 나중에  쓸 때  쫌  그럴것  같아서   허드레 수건으로  쌌어요 . 


이제  미운 사람  생각하면서  방망이로  마구  두드려  주세요~~


마음이  풀리실 때까지  싫컷  두드리고  얼른  마음을  푸세요 ^^* 


 


아직도  마음이  안풀리시면


비닐  봉지속의  닭을  꺼내어  포크로  콕콕  질러주세요


많이  찌를수록  간이  잘 배어서    미운 님에게     맛난  닭조림  줄수가  있어요 ^^*


 


 



 


이정도  하면  마음이  풀리고


에구구~~~  내가  뭐하는  짓인가.... 싶어지겠죠?


^^*


 


 


 


그럼  이제  양념장에  담가둡니다.


 


이미  만들어  놓은  육수  2 컵에 간장  1컵,


그리고  설탕, 물엿, 미림을  각각  반컵씩  그리고  썰어놓은  향신채들,


후추  참기름을  넣어  만듭니다


 


냉장고  넣어  두었다가


마음이  다  풀리시면 ......오래  두어야  간이  잘  들어요  


 


미운  마음을  그대로  갖고  음식을  완성하면


드시는 분께도  안  좋으니까요 ^^* 


 


 


 


 


깊이  있는  팬에  쏟아  붓고  조려줍니다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여서  졸이다가 


뒤집어서  계속  국물을  끼얹으면서  조려줍니다


 


표고버섯은  거의  다  완성되어갈 때  넣고  졸여주세요


처음부터  넣으면  짜지더라구요


잘  졸여지면  정말  살이  보들보들  입에서  녹는답니다


간혹  살이  두꺼운  부분은  싱거울 수도  있는데  국물을  끼얹어  드셔요 



 



 


그래서  첨에  잘 두드리고  많이   찔러 주셔야  해요 ^^*


 


세상  사는게  별거  있나요?


에혀~~  맛난것   내가  먼저  먹는다


이러면서  소심한  복수를  ^^* 


 



 


그래서  전  언제나  날개를  제가 먹는답니다


날개가  제일  맛나더라구요 ^^*


 


모두들  스트레스  적게  받는


건강하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셔요~~~~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뽀공쥬
    '08.9.11 4:45 PM

    큭큭..북어대가리 사진부터...갑자기 심장이 콩닥거리는걸 느끼고..풋 웃었네요...^^''
    요리도 잘 하시지만..글 솜씨 또한 멋지십니다! 윤기 빤딱빤딱한 닭조림 정말 먹고싶네요

  • 2. lyu
    '08.9.11 4:53 PM

    아~
    나긋나긋하게
    작신작신......
    ㅋㅋ
    명절에 필요한 아이템이네요.

  • 3. 오이장아찌
    '08.9.11 4:58 PM

    재미난 설명덕분에 두번 미소짓게 됩니다. *^^*

    세상 사는게 별거 있나요?
    에혀~~ 맛난것 내가 먼저 먹는다
    이러면서 소심한 복수를 ^^*

  • 4. 깜찌기 펭
    '08.9.11 5:01 PM

    설명에 맘이 따뜻해지는데, 닭을 생각하니 맘이 아파요.. ㅎㅎ
    소심한 복수..추석명절에 저도 해볼래요.
    제사닭에게 해도 될런지..ㅎㅎ

  • 5. 골든레몬타임
    '08.9.11 5:03 PM

    마트가서 닭보면 두식구에 너무 많아서 돌아섰는데
    이거 보니..

    꼭! 하고 싶습니다!(박카스 버전^^)


    완전 동기부여가 되는 군요.^^

  • 6. Terry
    '08.9.11 5:21 PM

    너무 맛있겠다.. 한 번만 먹어봤으면. ㅎㅎㅎ

  • 7. 또하나의풍경
    '08.9.11 5:49 PM

    어머어머~~ 닭조림이 너무 반짝반짝 이쁘게 졸여졌어요!!!
    저희집 식구들이 닭조림을 잘해서 자주 해먹었는데 소머즈님 방법대로 꼭 해먹어야겠어요 ^^ 감사드려요 ^^

  • 8. 그린
    '08.9.11 6:10 PM

    윽~~ 점심을 제대로 못 먹어 배가 꼬륵꼬륵 난리가 났는데
    소머즈님 닭조림에 정신이 혼미해집니다.ㅠㅠ
    저도 늘 닭 앞에선 날개를 차지하기 위해 눈이 번쩍번쩍!!!
    너무너무 맛나보여요.
    소머즈님, 내일 또 뵈요~~^^

  • 9. 소머즈
    '08.9.11 6:13 PM

    뽀공쥬님...ㅋㅋㅋ 더 무서운 북어 사진이 있었는데 그걸로 할걸 ㅎㅎㅎ
    류님... 명절 전에 한번 흠씬 두들겨 주었습니다 ^^*
    오이 장아찌님... 그렇죠? 모든게 내마음에서 일어나는거죠 ^^*

    깜찌기 펭님... 저도 닭에게 미안함이...ㅠ.ㅠ
    골든레놈타임님... 드시고 남으면 국물에 살짝 한번 끓였다가 나중에 드셔도 되어요
    테리님... ^^*
    또하나의 풍경님.... 맛나게 만들어 드시길 저도 바랄께요 ^^*

  • 10. 소머즈
    '08.9.11 6:13 PM

    앗 ! 그린님... 전 벌써 저녁을 먹고왔는데...ㅠ.ㅠ
    어서 맛난 저녁 드셔요 ^^*

  • 11. 순덕이엄마
    '08.9.11 7:48 PM

    어흑...ㅠㅠ
    착하고 여린 제가 과연 저 닭요리를 할수 있쓰까요............


    마지막 사진 두장 보니...
    .
    .
    .
    .
    .
    산 닭도 잡게 생겼네요 ^^

  • 12. abigail22
    '08.9.11 9:05 PM

    가신 분 때문에 우울했던 며칠이었는데, 어쩜 이렇게 신나게 웃게 해 주시나요. 너무 재미있고 감사합니다. 갑자기 강적으로 등장하신 순덕이엄마 댓글이 제대로네요.저도 가슴이 아파서 닭에게 저린 짓(?)은 못할것 같아요. 그러면서 저도 산 닭을 잡을지 모르겠네요.

  • 13. 믿음
    '08.9.11 9:29 PM

    정말 맛나겠어요,,
    꼭 해 볼게요~
    감사 감사!!

  • 14. 정영
    '08.9.11 11:16 PM

    아무도 없을때 패야(??)겠네요...ㅎㅎㅎ

    너무 맛나 보여서 왠지 두주먹 불끈!!!

  • 15. 달걀지단
    '08.9.11 11:41 PM

    감정이 200%개입된 요리군요...ㅋㅋㅋ
    님의 자분자분한 글이 더 압권이었다는..ㅎ

  • 16. 귀여운엘비스
    '08.9.12 12:27 AM

    와!
    글솜씨 일등이세요!!!!
    사진도 일등!!!!
    음식도 일등!!!!!!!!!

    레서피 적어두었다
    미운사람생기면 바로 뛰어나가서 닭한마리 사들고들어와야겠어요 ㅋㅋㅋㅋㅋ

  • 17. 오렌지피코
    '08.9.12 12:36 AM

    홀딱 반해버린 레서핍니다. 마구마구 두들기는거 완죤 좋아요. 왠지 추석 지나면 두드리고 싶어 질거 같아요. (나름 의미심장 *.*)
    해봐야징~~

  • 18. 봉필
    '08.9.12 7:47 AM

    닭궁뎅이에 예쁜 표고버섯이 살짜기 올려진 모습이 인상적이에요. 쉽게 구할수있는 재료에 정성이 가득 담겼네요...근데 명절지나고 두들기면 닭이 안남아날 것 같아서 ㅡㅡ;;
    레시피 담아갑니다 ^^

  • 19. 모란꽃
    '08.9.12 8:48 PM

    ㅎㅎㅎ...마구 맛있어 보여요~~~
    윤기가 잘잘 흐르는 닭을 쪽쪽 찢어서....ㅎㅎㅎ

  • 20. 소머즈
    '08.9.13 12:56 AM

    순덕이엄마님... 그러게요 ^^* 저도 무지 착하고 여린데... 두번 하니까 아무렇지도 않았어요 ㅎㅎ
    abigail님...ㅎㅎㅎ 그러시면 다행이라고 생각해도 되겠군요 ^^*
    믿음님... 흠씬 두들겨 주세요 ㅎㅎㅎ

    정영님...그렇지요!!!
    달걀지단님... 저도 알고보면 부드러운 여자인데,,, 나도 모르게 방망이질을 하고 있더라구요 ^^*
    귀여운 엘비스님... 미운 사람 생기길 기다릴수도 없고 ㅎㅎㅎ

    오렌지 피코님...ㅋㅋㅋ 이럴땐 작게 웃어야죠? 흐흐
    봉필님... 헤헤 살짝 x꼬가 창피해서요 ㅎㅎㅎ
    모란꽃님... ㅎㅎㅎ 덕분에 잘 먹고 있어요 ^^*

  • 21. Solus
    '08.9.13 10:00 PM

    하하 제목 보구서 혹 닭잡는 장면이라도 나오나 심호흡 크게 하고 열었습니다. ^^
    정말 윤기가 자르르 맛나게 보이네요.
    레시피 감사합니다.

  • 22. 미조
    '08.9.14 12:22 AM

    저두 닭잡는거 아냐? 이러면서 못보다가 용기내서 겨우 클릭했어요 ㅎㅎ
    솔직히 닭보다 북어대가리보고 더 놀랬네요;;
    맛나보여용^^

  • 23. sylvia
    '08.9.14 2:07 AM

    헉...
    닭이 조금 불쌍해보이시만...
    스트레스 제대로 풀리겠는데요???
    맛있어보여요~~~
    열 왕창받았을때 한번 해볼께요~~~

  • 24. 소머즈
    '08.9.15 1:53 PM

    Solus 님...^^* 별로 놀라시진 않으셨죠?
    미조님... ㅎㅎㅎ 더 무서운 북어 사진도 있었는데 ㅎㅎㅎ
    실비아님... 마구 드드려야 부드러운 고기를 드실수 있어요 ^^*

  • 25. 가을잎
    '08.9.16 2:38 PM

    재미나게 읽었네요. 스트레스도 풀고 맛나게 요리도 하고,ㅋㅋㅋ
    레시피 또 적어 갑니다.

  • 26. 마음소리
    '08.9.17 9:14 AM

    저 임산부인데요.. 엄청 웃었어요~ 임산부가 보기에 아주 적절한 글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0969 일년이 흘렀네요... 8 catmom 2024.03.29 1,506 0
40968 대부분의 시간을 부부 둘이 붙어있는 상황에 뭘먹을까? 9 솔이엄마 2024.03.26 6,265 1
40967 선 반찬 배달, 후 외식 5 진현 2024.03.25 5,110 2
40966 챌토리네도, 소주잔 김밥 추가요 - 18 챌시 2024.03.15 10,743 2
40965 17년만의 부부여행 37 Alison 2024.03.14 12,379 4
40964 여러가지 잡다한 음식들. 14 뮤즈82 2024.03.13 9,074 3
40963 169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2월 수육, 대패삼겹살,.. 9 행복나눔미소 2024.03.08 5,681 8
40962 소주컵 김밥 도전~ 27 mayo짱 2024.03.08 13,799 6
40961 어린이집 냠냠쌤...점심밥 꽃식판 67 민뚱맘 2024.03.03 11,747 6
40960 음료 사진 몇 개 4 블라썸데이 2024.02.29 5,682 2
40959 오랜만에 왔습니다! 혼밥러입니다 12 옐로우 2024.02.26 13,018 6
40958 입시를 끝내고 홀가분하게 돌아왔어요! 64 솔이엄마 2024.02.25 14,596 6
40957 미니오븐으로 케익 시트 만들 수 있나용? 4 한가지 2024.02.20 4,910 1
40956 굴림만두와 몇가지 음식들 31 Alison 2024.02.20 9,021 5
40955 피자, LA갈비, 유채나물 18 ilovemath 2024.02.19 8,143 4
40954 설날 플렉스 15 시원한 2024.02.16 9,741 4
40953 음력으로 새해 인사 드리러 왔어요 :-) 33 소년공원 2024.02.15 6,900 7
40952 168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1월 제육볶음(간장, 고.. 22 행복나눔미소 2024.02.14 4,884 6
40951 겨울나기용 채소준비 11 주니엄마 2024.02.12 7,907 4
40950 봄이 온다 23 고고 2024.02.10 7,000 7
40949 키톡 데뷔해유~^^ 21 행복한시간 2024.02.09 8,055 2
40948 나도 만두^^ 28 Juliana7 2024.02.08 8,134 3
40947 샌드위치(feat사심그득) 33 냉이꽃 2024.02.06 10,971 2
40946 당근의 계절 37 메이그린 2024.02.06 7,822 3
40945 BBQ로 대접하던 날 14 강아지똥 2024.01.31 9,930 3
40944 키친이 문제 24 juju 2024.01.28 10,964 3
40943 방학 미션, 초딩 돌봄 도시락 27 깍뚜기 2024.01.24 13,170 2
40942 아마도 걸혼해서는 처음 받아 본 생일상. 25 진현 2024.01.22 13,802 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