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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우리집 강아지...콩콩이 이야기

| 조회수 : 2,579 | 추천수 : 41
작성일 : 2008-12-01 03:08:56
제 닉네임을 보면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콩콩이라는 강아지가 우리집엔 있습니다.
2001년 7월 17일에 태어난...아메리카 코카스파니엘, 트라이 칼라.

유월이라는 6월에 태어났던 요크셔테리어가 있었어요.
태어난지 한달만에 어찌저찌 제품에 오게되어, 3시간마다 자다 일어나 분유를 먹이고 키웠던.
온갖 정성으로 키웠고 사람말을 너무도 잘 알아듣던 그런 강아지.
그 바보같은 녀석이 현관문 열린 잠깐의 사이 가출을 해서...한달간 찾아 헤맸지만 결국 찾지 못했던 유월이..
유월이 때문에 3달 넘게 너무 괴로워 하던 저에게 아버지가 데려다 주신 콩콩이.

집에 온지 한달동안 대소변도 못가리고 이름도 못알아 듣던 덜 떨어져보이던 콩콩이.
전선 물어 뜯고 감전도 살짝 해주고, 발 잘못 내딛어 앞발에 기브스도 했었고.
처음 새끼를 낳았을땐 딱 한마리...기형아를 낳아서........이주밖에 못살았죠.
강아지가 자꾸 배가 빵빵해져가서 한밤중에 병원에 뛰어가...엑스레이 찍고...
꼬리만 없는 줄 알았더니 대장도 모잘라서...대장을 뚫어주는 수술을 하고.
매일 택시를 타고 병원에 출근했지만 견디지 못하고 병원에 뛰어가던 제품에서 숨을 거둔 그 강아지 깽알이.
눈이라도 떴으면 좋았을텐데...

꾀병부릴땐 전에 기브스했던 다리를 들고 다니던 콩콩이.
가끔 반대쪽 발을 들어서 저를 웃게도 하고 짜증나게도 했던 콩콩이.
몰래 휴지 물어뜯고 안그런척 배밑에 깔고 있던 콩콩이.
꼭 제 베게에 머리대고 저에게 절대 자리 안내주던 콩콩이...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혼내기도 많이 혼내고.......재밌었던 일도 좀 있었던거 같고...
그랬던 콩콩이가 이제 제 곁을 떠나려고 합니다.
지난 토요일 병원에서 힘들거 같다고 그만 편안하게 해주는게 좋을거 같다고.
마음 정리 할 시간을 갖고 그만 보내주라고 하네요.

미안하고 미안한 마음에 자꾸 눈물만 나오네요.
오래 오래 같이 살고 싶었는데...이 덜떨어진 강아지는 겨우 7년 5개월도 못살고 가버리려고 합니다.
내 욕심에 붙잡아 두는건 잔인한 일이 되겠지요.
아마도 이번 주 토요일엔 보내줘야 할거 같습니다.
제 생각보다 더 마음이 아픈거 같네요.

아마 이번주 토요일이 지나면 이 아이디 쓰는게 힘들어질거 같네요.
그냥 그런 강아지가 있답니다.

내일이면 지울지도 모르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짧은 댓글일수록 예의를 갖춰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oegzzang
    '08.12.1 3:37 AM

    참으로 가슴아픈 사연이네요~
    저도 어릴적부터 많은 강아지들을 키워봤지만 ...
    지금처럼 실내에서 냥이를 키워보긴 처음입니다.
    저하고 지낸지 일년하고 육개월정도 되었는데 한번 아프면 가슴이 철렁하지요.

    하물며 같이 지낸 시간이 칠년이 넘으면 같이한 추억은 또 얼마나 많을까요?
    말썽을 피운만큼 정도 많이 들었을텐데 ...
    만남이 있으면 이별도 있겠지만 준비되지 않은 이별은 항상 힘이들어요.
    콩콩이와의 남은 시간 후회없도록 잘보내시고 콩콩이도 힘들지않았음 좋겠네요.
    힘내세요~

  • 2. 콩콩이큰언니
    '08.12.1 4:21 AM

    위로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내일은 무엇을 해줄까 생각하고 있답니다.
    생전 안먹이던 캔도 주문해놓고...내일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남편이나 저나 서로 안보는 틈에 콩콩이 무릎에 앉혀놓고 그냥 쓰다듬어주고만 있답니다.
    오래 같이 살려고 먹는것도 사람 먹는건 안먹이고 사료랑 간식만 줬는데...기껏 사람 먹는거 준건 사과, 배, 딸기, 당근, 양배추 이런것뿐인데...
    예방접종도 다 하고 그랬는데.... 맘처럼은 안되나봐요.
    oegzzang님과 고양이는 늘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랄께요.
    한밤중에 위로받고 싶은 제 마음 위로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3. 한번쯤
    '08.12.1 6:40 AM

    헤어지는 일 때문에 정말 정주구 정들면서 키우는 애완동물들은 힘들구 가슴아프구요
    전 5년 키운 푸들모녀를 수술하느라 입원해있을때 남편과 시댁식구들이 내 생각한다구
    다른 좋은 집으로 보냈어요.......환자된 몸으로 얼마나 울었는지요.......2년이 지났는데두요
    그녀들의 흔적과 사진과 동영상 보면서 꿈을 꾸면서 지내는 날이 많아요
    내게두 세월이 약이었으면 좋겠어요....콩콩이님에게두요~~~
    적당히 슬퍼하기예요 ....이 새벽에 눈물이 겹쳐서 나오네요

  • 4. realize-A-dream
    '08.12.1 9:53 AM

    힘내세요...동물은 너무 빨리 떠나서 그게 너무 힘들어요...저도 각종 동물들 (토끼 고양이 새 강아지 -작은개, 큰개, 순한 개, 사나운 개 등등)을 키우면서... 기쁘다가 슬프다가...어떤 때는 매일같이 병원을 들락날락....그래도 안되는 애들은... 또 떠나보내면서 머리싸매고 일주일씩 누워있고 그랬어요.

    제 입장에서 생각하면 너무 속상해서 힘들었어요. 콩콩이는 많이 행복했을 꺼에요. 그리고 덜 아프게 보내는 것도 사랑의 한 방법이라는 생각이요...

    기운내세요!

  • 5. 혀니랑
    '08.12.1 11:00 AM

    인연이 되어 같이 지낸 강아지..저에게도 그런 강아지가 있었습니다.
    치료 마치면 니 갈데로 가라고 문을 열었는데 절대로 안가더군요,
    그래서 키운 강아지..2000년 칠월에 교통사고로 죽었지요, 2001년 오월에 우리
    아이가 태어났습니다............혹시 환생아닐까 하는 맘으로 딸애를 바라봅니다.
    그 때 그랬거든요,,,담엔 사람으로 태어나서 우리에게 오라고..맞을까요^^

  • 6. 열쩡
    '08.12.1 12:04 PM

    어디가 그렇게 아픈가요
    너무나 안타깝네요

  • 7. groenlaan
    '08.12.1 2:18 PM

    저도 강쥐를 키우지만, 이런 이야기엔 가슴이 먹먹해옵니다.
    어떤 말로 위로가 되겠냐구요.... 가족을 잃는건데....

    기운내세요~

  • 8. 콩콩이큰언니
    '08.12.1 2:23 PM

    위로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남은 시간동안 맛있는거라도 먹여주려고 하는데 오늘은 캔도 먹기 싫다고 하네요.

    참 사람마음이란것이....미운짓하고 못된짓 할 때는 똥강아지! 보기싫어 죽겠어! 라고 해댔는데...
    지금은 못해준것만...그렇게 화내고 욕했던것만 생각나고.
    그래서 더 미안하고...미안하고...

    아픈곳은 너무 여러군데라....한꺼번에 몰아쳐서 와버렸네요.
    간, 자궁, 심장, 눈까지....너무 복합적으로 한꺼번에 와서.......치료는 가능하지만 예후가 너무 안좋을거라고 다 나을수도 없을거라고 하시네요....그리고 많이 힘들꺼라고..
    잘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할께요.
    고맙습니다.

  • 9. 가시리
    '08.12.1 2:35 PM

    참으로 가슴이 먹먹하시겠어요..
    저에게도 10년을 맞이한 강쥐가 있는데,
    가끔 그런마음 들때있어요...제가 우리곁을 떠나면 어떻하지 이미 가족이 되었는데////
    아이들 다커 웃을일 많지않고 낮에 혼자있을때 강쥐랑 수다떨고하는데
    -ㅠㅠ-잘 보내주세요.

  • 10. 면님
    '08.12.1 2:48 PM

    닉네임이 특이하다 싶었는데 이렇게 안타까운 소식을 보니 마음이 짠하네요.
    저도 이전에 강아지를 키우다.... 보낸 일이 있어서...
    그 마음 십분 가슴에 와닻습니다.
    콩콩이 좋은 곳에 잘 보내시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 11. Doremi
    '08.12.1 3:06 PM

    ㅠㅠ 수도꼭지인 눈으로 이 글 읽다가 난 또 혼자서 주책을 떱니다.ㅠㅠ
    저도 6년전에 교통사고로 깡쥐를 무지개 다리 넘어 보내봤기 때문에 님 심정이 어느 정도 이해가 갑니다. ㅠㅠ 잘 보내시고 마음도 잘 추스리세요!!~~

  • 12. thans
    '08.12.1 5:37 PM

    강아지 키워본 사람만 알 수 있을거에요 정말 자식같지요 눈에 넣어도 안아픈 그런 내 자식..ㅜㅜ
    어디가 어떻게 아픈건가요?
    저도 강아지 키우고잇는데 병원에선 다 가망없다고 안락사 시키자고 해요.
    근데 저희엄마,,,,,,,,,,안된다고 우겨서 데리고 와서 밤새 뼈국물 먹여서 낫게했거든요~~~~~~~

    어디가 어떻게 아픈건지 궁금한데 이미 늦은건가요?~ㅜㅜ

  • 13. 몽란여사
    '08.12.1 6:59 PM

    그냥 강아지 이야기로 시작하길래 재밌는 글인줄 알고 읽다가...
    눈물이 나서 멈출수가 없네요
    우리 강아지들.. 지금 코카 2마리 키우는데...
    우리 코카들도 저럴수 있다는 생각에 갑자기 너무 슬퍼요
    콩콩이... 잘 좋게
    맘이 너무 아프네요

  • 14. 에헤라디어
    '08.12.1 7:49 PM

    아.. 요즘 다른 일로 신경이 온톨 쏠려 게시판글 못 읽고 지나갔네요.
    콩콩이가 잘 갔나요?
    만남 끝에 이별이 온다고 하지만 추억은 아름답게만 남아 반짝 거릴 겁니다.

  • 15. 마담뚜~
    '08.12.1 9:23 PM

    맘이너무아프네요ㅠㅠ

  • 16. 자유시간
    '08.12.1 11:03 PM

    다른병원에는 가보셨나요?...
    동물병원의사들이 동물이다보니...오진도 하던데...
    7살밖에 안되어서 너무 안타까워요
    울강쥐들은 14년되었는데...무척 건강해요
    앞니는 다빠지고 틈만나면 잠만 자긴하지만요...
    아휴~~.....ㅜ.ㅜ

  • 17. 냥냥공화국
    '08.12.2 12:29 AM

    어제 아롱이 천국엘 다녀왔습니다.
    십년을 알고 지내던 천사같은 하얀 고양이를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웃으면서 인사하고 보내줬습니다.
    배경음악이 깔린 사진들을 슬라이드로 보면서
    서로의 손을 꼭 잡아주었지요. 비단 이녀석뿐만 아니라
    다 한번씩은 여기 모여서 아이를 보내야하는 사람들이라서 손으로
    가슴으로 다 느꼈을 겁니다. 공주같은 그 하얀고양이는 정말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눈물과 웃음을 받으면서 화려하게 무지개다리로
    넘어갔습니다. 이 하얀 천사고양이는 암으로 투병했었구요.
    그 힘든 투병중에 어제가 가장 편안한 얼굴로 보이더군요.
    콩콩이도 가장 편안한 제2의 삶을 누리게 될겁니다.
    그리고 콩콩이큰언니... 실컷우세요. 그리고 영원히 가슴속에
    콩콩이의 좋은 모습만 간직하길 바랍니다.

  • 18. 콩콩이큰언니
    '08.12.2 4:14 AM

    이렇게 많은 분들이 위로를 해주셔서 무슨 말을 해야하나 고민했습니다.
    이글은 오늘밤에 지울 생각이였는데........댓글 달아주신 분들 마음이 너무 고마워...차마 지울수가 없네요.
    콩콩이는 이것저것 섞은 캔도 좀 먹고 그렇게 먹고싶어하던 순대도 좀 먹고.......지금은 편안한듯이 자고 있습니다...며칠간 끙끙거리면서 자더니 오늘은 좀 편해보이네요.

    왠지 다른분들 마음까지 아프게 만든것 같아 죄송스럽고 고맙고...
    어젯밤은 글을 쓰다 펑펑 울었습니다, 울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
    냥냥공화국님 말씀처럼 콩콩이에겐 편안한 제 2의 삶이 되겠지요...그러길 바랄뿐.
    마음 써주신 여러분들 마음 잊지 않을께요...정말 고맙습니다.
    그리고 콩콩이는 늘 제 마음속에 함께 할거라 생각해요, 그럴거라는 걸 알지만 이별을 준비하는 건 역시 쉽지않네요.

    반려동물을 키우시는 모든 분들의 반려동물들 행복하고 건강하게 오래 같이 하길 바랄께요.
    저에게도 아직 책임져야하는 강아지가 한마리 더 있으니 기운낼께요.
    그나마 콩콩이가 낳아 준 녀석이라....너무너무 건강한 녀석이라 다행이네요.
    편한 밤들 되시길 바랍니다.

  • 19. 키쿠
    '08.12.4 11:11 AM

    비키니입으면 되고요. 진짜 윗분 말처럼 외국가면 신경안쓰는듯 해요. 배나와도. 거기는 뚱땡이든 뭐든 당당하게 입거든요. 저는 알록달록보다는 무늬없는 색깔만 화려한 비키니가 더 예쁘던데 외국인들은 주로 그런걸 입던데요

  • 20. 바다
    '08.12.11 7:12 PM

    원글님 처럼 좋은 주인을 만났으니
    행복했을겁니다.

    편안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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