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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마음~

| 조회수 : 1,247 | 추천수 : 5
작성일 : 2008-05-08 23:54:26
우리 엄마는 할머니가 된 것이 영 싫답니다……

손주가 벌써 초등학교에 가는 나이가 되었는데도 할머니라 불리는 것이 어색하답니다.

제가 볼 때도 가끔 엄마가 아이같이 느껴 질 때도 있습니다.

이번 어버이날도 그랬습니다.

어버이날 선물로 아빠 엄마에게 홍삼 선물을 하였습니다.

흔한 홍삼정보다 커플홍삼이라고 아빠에겐 홍천웅 엄마에겐 화애락본을 선물하려고 갔더니, .

정관장 매장 직원이 새로 나왔다며 홍삼다례와 부부세트도 추천해 주더라고요.

홍삼다례는 우주인식품으로 선정된 홍삼정차와 홍삼차, 홍삼정옥고 2개의 구성으로 총 4개의 구성품으로 되어 있었고, 부부세트는 홍천웅/화애락본이 각 3개씩 총 6개로 구성되어 있었어요. 아이디어 참 기발하더라고요….

가정의 달 선물로 딱 적절할 것 같았어요..

근데 부부세트는 반 달치 분 밖에 안 된다고 하길래 그냥 각각 샀어요.. ㅎㅎ

모처럼 큰맘 먹고 부모님께 선물할 생각이었거든요…

엄마는 고맙다며 특유의 홍홍홍~웃음을 웃으시며

이런 것도 커플이 있다며 좋아하십니다.

그러면서 한마디 더 거드십니다……

“회사에서 이번엔 상품권 같은 것은 안 나왔니?”



명절 때 회사에서 가끔 나오는 상품권을 선물과 함께 드렸더니

그걸 말씀하시는 듯 합니다……

전 웃으며

“엄마~ 설도 아니고 추석도 아닌데 회사에서 상품권을 왜 줘? 엄마도 참~”

엄마는 멋쩍어 하시며 백화점에서 봐둔 신발이 있어서 혹시나 했답니다……



어머니께서는 가끔 명절 때 드리는 상품권이나 현금으로 봐두셨던 물건을 사셨나 봅니다.

(분명 명품구두는 아닐 것이고 백화점 세일기간인가 봐요)

그 동안 엄마는 알뜰한(?) 아빠와 사시다 보니 물건을 맘 놓고 사시지는 못하셨겠지요~



아직 퇴근전인 오빠에게 전화를 걸어

어버이날 선물 아직 사지 않았다면 그냥 돈으로 드리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귀 띰을 해주었습니다.

오빠는 성의 없어 보이지 않을까 걱정을 하였지만 전 걱정 말라고 했습니다.



늦은 퇴근으로 식사를 못한 오빠를 위해 저녁식사를 차리시던 엄마는

오빠가 내미는 하얀 봉투를 보시고는 엄마 특유의 홍홍홍 웃음소리가 들립니다.

내일 엄마는 예쁜 구두를 장만할 듯 합니다……



아직도 소녀 같은 엄마가 전 좋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귀여워(?)지시는 엄마가 전 참 좋습니다.


사진댓글>>>  


주방 한쪽에 있는 엄마의 약 보관소~

다른 것들을 밀어내시고 홍천웅과 화애락본을

맨 앞에 놓고 드시네요~~하하하

엄마~아빠 건강하세요~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엘리제
    '08.5.10 2:59 PM

    절로 웃음이 나네요 엄마를 바라보는 딸의 시선이 넉넉해서 좋습니다 님! 나이들어도 하늘 아래 엄마라 부르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큰 축복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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