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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어버이날 덕분에 우리 가족 모처럼 뭉쳤어요~~

| 조회수 : 1,929 | 추천수 : 25
작성일 : 2008-05-10 22:40:32
어렸을 때 저의 기억에는 가족들끼리 오붓하게 여행한 기억이 없습니다. 유치원 전에는 시골 할머니 댁에서 거의 살다시피 했고, 유치원 때부터 초등학교 때까지 방학이 되면 엄마는 저만 할머니 댁에 놔두고 서울 집으로 떠났지요. 물론 지금은 이해하지만 그때는 엄마는 오빠만 좋아한다고 생각했답니다. 맞벌이를 꽤 오래 하셨던 상황이라 어린 제가 벅찼었을 겁니다. 요즘 아이들과 별반 다를 게 없이 자랐다는 거죠.

초등학교 때는‘바캉스’라는 단어 하나로 아빠 마음을 상하게 한 적도 있습니다. 제가 아버지에게 우린 가족은 왜 바캉스를 하지 않냐고 물었거든요. 할머니네 가는 게 바캉스라고 엄마는 말씀했지만 그건 제게 바캉스가 아니었습니다. 아빠가 함께 간 적이 없기 때문이었죠. 물론 함께 돌아온 적도 없고요.



우리의 첫 가족 여행은 오빠랑 제가 성인으로 성장하고 훨씬 후였답니다. 제가 24살 되던 해 우리가족의 첫차가 생기고, 그 다음해 오빠가 취직을 한 후에야 꿈에 그리던 가족여행을 가게 것이죠. 이모도, 사촌 언니동생도 없는 우리 가족들만의 여행. 남부럽지 않았답니다. 조금 많이 늦었지만 아이처럼 너무 들떴었고 행복했답니다. 회도 먹고 설악산도 오르고, 회를 먹어 배가 불러 힘든데도 서울 올라오던 날 새벽 삼겹살을 구워먹기도 했습니다. 엄마도 아빠도 그냥 MT온 학생처럼 마냥 즐거워하셨습니다. 즐겁고 기쁜 시간이었죠.





서울로 돌아오던 날. 설악산에 있는 리조트로 여행을 갔었는데 오빠가 아마도 회원권을 가지고 있는 회사 선배님에게 부탁을 한 모양입니다. 오빠 또한 그 분에게 우리 가족의 첫 여행이라며 자랑을 했나 본지 그분이 축하한다며 리조트 숙박료를 다 지불해 주셨더군요. 저희는 고마움의 표시로 마른 오징어와 옥수수를 선물로 드렸죠.  












시간이 흘러 오빠와 저는 결혼을 해 오빠는 부모님댁 근처에서, 저는 남편을 따라 포항에서 살다가 서울로 다시 올라 온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그 사이 저와 오빠는 아이들의 부모가 되었고 저희 부모님은 아이들의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었습니다.  

아이를 낳아보면 진짜 어른이 된다던 어른들의 말씀이 하나도 틀리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언젠가 저도 아이를 엄마에게 맡기며 미안해하게 될 날이 있겠죠? 어렸을 때 나를 떼어두고 서울로 향하는 엄마의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을 거란 생각은 이제서야 하게 됩니다. 오늘 어버이날 마침 시부모님께서 부부동반 여행을 가시게 되어 저와 남편은 오랜만에 친정집 식구들과 만났답니다.  한정식집에 예약을 해놓았고 부모님께 드릴 선물도 준비했지요.







특히, 아버지께 드리는 선물에 신경을 좀 썼습니다. 10년 전부터 당뇨로 고생하고 계시는데 그저 살을 빼고 운동을 하고 시간 맞춰 약을 드시는 일만 하셨습니다. 초반에는 남들이 좋다고 하는 것을 다 드셨지만 당수치가 잡히지 않아 가족들을 당황하게 만든 적이 있답니다. 하지만 정관장의 홍삼인슈100은 효과를 본 분들도 주위에 계시고 홍삼 자체가 몸에도 좋고 해서요. 벌써부터 선물해 드려야 한다 생각했지만 선물이라는 게 특별한 날 선물하는 게 더 특별하더라고요. 홍삼인수100 아무래도 최고의 선물이 된 것 같아요^^ 아빠가 너무 좋아하셨어요

건강하셨으면 좋겠어요. 앞만 보고 여기까지 오다 젊었을 적 제대로 즐기지도 못하고 사셨잖아요. 그 덕(?)에 지병까지 얻으시고. 이제 손주들 데리고도 나들이도 가고 오래오래 할머니 할아버지로 옆에 계셨으면 좋겠어요.



사랑합니다 엄마 아빠~.


짧은 댓글일수록 예의를 갖춰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은이네
    '08.5.11 7:18 AM

    많이 많이 행복하고 즐거운 추억 만드셨네요 추카!추카!
    저도 어린시절을 돌아보니 가족과 함께 여행했던 기억이 없네요
    결혼 할 당시는 두달에 한번은 가까운 곳이라도 나들이겸 다녀오리라
    생각했었는데 막상 실생활은 맘먹은데로 따라오질 않더라구요
    자주 이런 자리 마련하셰요
    친정부모님도 기뻐하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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