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을 시작하던 첫 날,
동해에는 첫눈이 내렸어요.
예전에 첫눈은 살포시 내릴 듯, 말듯, 애틋한 그리움이 담겨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첫눈은 폭설이 될까 걱정스러울 정도의 양으로 내리네요.
눈발을 맞으며 절인 배추를 씻고 본격적으로 김장을 했지요.
눈 내리는 날에 김장을 했던 기억이 거의 없었던지라 기분이 참 묘했어요.
김장 할 때는 힘이 들지만,
보일러실에 기름 빵빵하게 들려놓고
마당 가장자리에 있는 땅 속 항아리에 김치 가득 채워 놓으면
어떤 부자도 부럽지않겠지요.
김장김치가 맛있게 익을 것을 기대하며
이것저것 만들어 먹었어요.
* 해물과 갖은 야채로 파전을 만들었어요.
* 절인 배추를 씻다 보면 배춧잎들이 많이 떨어져 나오지요.
배춧잎들만 모아서 총총 썰고 파프리카, 양파, 청양고추 송송 썰어 부침개도 만들었지요.
* 김장 하면 떠 오르는 메뉴는 당연 보쌈이지요.
* 싱싱한 생굴과 시원한 배를 넣어 버무린 겉절이 한 접시
* 된장찌개와 곁들여 한 상 차려 먹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