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서 사과가 왔어요!
경북 사과는 워낙 유명한데요. 한아름이나 보내 주셨어요.
상품으로 팔기에는 쪼금 모자란 애들이지만
어찌나 싱싱하고 향기로운지 ...
음~ 좋군.
만들어 볼까요~
* 재료 (타르트팬 2호( 지름24센치) 1개 분량 ) *
파이지 (=파이반죽) : 중력분 240, 소금 10, 설탕 10, 버터 226 (아주 차갑게), 얼음물 50~70
충전물 : 사과 약 700, 레몬즙 15, 설탕 140, 시나몬가루 10, 버터 50, 중력분 20
위에 바를 계란 노른자 1개
1. 파이지를 만들 거에요.
(다 만들고 보니 사진을 깜빡한 사실을 깨달음... 오메~ 그림으로 대체!.)
얼음물에 설탕 소금 넣어 녹여 두고요
체친 중력분에 버터를 넣고 프로세서로 착착 돌려 주세요.
고슬고슬 해지면 물을 조금씩 넣으며 한데 뭉치면 된거에요.
반 나누어서 각각 비닐에 담은 뒤 냉장고에서 1시간 휴지!
프로세서가 없으신 분은 식탁 깨끗하게 닦고 밀가루를 쏟은 뒤 버터만 넣어 포크로 잘 섞어 주세요
고슬고슬해 지면 물을 2/3 넣고 되기가 질어지지 않게 조절하며 가감해 주세요~
완성되면 반 나누어서 각각 비닐에 담은 뒤 냉장고에서 1시간 휴지!
2. 기다리는 시간동안 충전물을 만듭니다!
사과를 깨끗하게 씻어서 껍질과 씨를 제거한 후 나박 썰기 해주세요. (두께 7미리)
3. 설탕, 시나몬,밀가루를 섞어 한그릇에 챙겨 둡니다.
저는 요 시나몬을 쓰는데요. 후추통 같은데 담겨 있어 쓰기가 편해요 ^^
향도 적당하고요.
4. 나박썰기한 사과에 레몬즙을 넣고 골고루 섞어 주세요.
설탕 먼저 넣으심 안돼요!
전 또 깜빡하고 미리 섞어 버렸어요
이놈의 기억력.
미리 섞으면 요로코롬 국물이 생기는데요~
이게 다 사과에서 나오는 수분이라서 사과의 사각한 맛이 좀 떨어지고
구울 때 파이틀 너머로 국물이 넘실넘실 흘러 나오지요~~
설거지 귀찮아!!!!!!!
충전물을 미리 볶아서 익히는 방법도 있지만
제 입맛에는 별로더라고요.
모노드라마 찍는 새에 어느덧 한시간이 흘렀네요.
오븐을 200도로 예열 해두고 파이지 한봉지 꺼냅니당
5. 식탁을 깨끗이 닦아서 중력분을 솔솔 뿌려 주세요
아직은 좀 단단한 파이지 위에도 밀가루를 솔솔 뿌리고 밀대로 조근조근 밀어 주세요.
이쁘게 안 펴졌다고 뭉치고 밀고를 반복하면 파이가 딱딱해 지니까요
5미리 두께로 되도록 한번에 밀어 주세요~
들러 붙지 않도록 중간중간에 잊지 마시고 반죽 밑에 가루 뿌려주시고요~
깜빡하시면 바닥과 반죽이 하나가 되는 걸 보실 수 있어요
파이틀 위에 얹어 주세요.
많이 삐져 나왔죠?
그대로 두시고요~ 뚜껑을 만듭니당
마찬가지로 밀가루 솔솔 뿌려 밀어 주세요 (5미리)
오늘은 바구니 짜기로 뚜껑을 덮을 건데요.
자신 없으시면 그냥 저 상태로 쓰셔도 돼요.
일센치 간격으로 롤칼을 이용해 잘라 주세요. (식칼로 해도 충분)
6. 사과에 아까 설탕이랑 섞어둔 걸 넣어 잘 버무려서 틀에 붓습니다.
5~7센치 위로 올라오게 가득 붓고요~ 국물도 다 넣어 주세요.
사진에는 못 넣었는데요.
아까 계량한 버터를 뚝뚝 떼어 사과 위에 얹어 주세요.
7. 뚜껑을 덮어 주세요.
노른자를 가장자리에 바르고 (접착제)
아까 재단해 둔 것을 바구니처럼 엮어 주세요. (엮는 방법은 다음에... 언제가 될지는... ㅎㄷㄷ)
요게 좀 까다로워요.
파이 반죽이 꽤 진 편이라서 만드는 동안에도 잘 무르고 끊어지거든요.
포인트는 말랑해지기 전에 빨리 빨리!
아~ 노력했는데요 역시 바깥부분이 지저분 하네요...
옳커니! 띠를 두르듯이 올리면 되게꾼!
ㅎㅎㅎ
노른자를 곱게 곱게 발라 주세용
두번 발라 주세요~ (안발라도 되지만 초큼이라도 이쁘라고...ㅎㅎ)
통으로 쓰시는 분들은
가장자리에 계란 노른자 바르시고요.
뚜껑 덮고 원하시는 모양으로 구멍을 작게 내주세요
그리고 가장자리를 식칼 등부분을 이용해서 틀을 따라 잘라 줍니당.
8. 굽기!
상대적으로 얇은 가장자리가 타지 않도록 호일로 살짜쿵 싸 주시고요~
200도에 50분 구워 주세요. 30분 되면 돌려 주시고요
8. 완성!!!
가운데 부분 색이 짙은데요~ 원래 저 정도는 아닌데
제가 중간에 남은 국물을 계속 부어 줬더니
설탕 땜시 색이 나와 버렸어요.
맛은 역시나 기가 막힙니다~
이 레시피 정말 ... 정말...
스릉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