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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간단한 제사음식 좀 알려주세요

| 조회수 : 6,018 | 추천수 : 2
작성일 : 2004-07-04 13:53:58
돌아가신 어머님 첫 제사가 바로 코 앞으로 다가왔는데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몰라서 여러분께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우선 남편과 저는 교회를 다니고 있고 기독교식으로 제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사실 아버님 의견은 그래도 전통식 제사를
희망하고 계시는 것 같아요. 어쨌든 아버님 의향과 저희들의 생각을 절충해서
한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싶네요

그리고 그에 맞춰 음식을 준비해야 한다면 어떤 음식을 준비하면
좋을지도 고민거리네요

한동안 들어오지 않다가 필요할 때만 이렇게 들어와서 글을
올리게 되어 지송하구요 경륜 많고 지혜 넘치는 여러분들의
의견 기다릴께요..


짧은 댓글일수록 예의를 갖춰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야옹냠냠
    '04.7.4 3:37 PM

    글쎄요.. 기독교식 제사라는 게 있을까요? 제가 전에 교회 다닐 때 명절 전주마다 목사님께서 '우상숭배하지 마십시오'를 항상 강조하셨고 집안 전체가 기독교라서 제사라는 게 아예 없었거든요. 대신 돌아가신 날에 가족들 모여 예배 간단히 드리고 식사했던 기억이 있네요. 음식은 그저 보통 명절처럼 국에, 잡채에, 고기에..가족들 좋아하는 걸로 했구요.

    지금은 시댁에서 제사 지내니까 전에, 나물에, 과일에...평범한 제사상을 차리고요. 처음에는 무척 힘들고 난감했는데 이제는 뭘 차리는지 조금 눈에 들어오네요.

    먼저 아버님과 바깥분께서 정확하게 의견 나누고 제사를 지낼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해 정리를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어르신께서 조금 섭섭해 하실 수도 있겠지만 남편분이 기독교식을 원한다면 생각을 밝혀주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 2. 빈수레
    '04.7.4 4:46 PM

    기독교식과 재래식의 절충...이라는 님의 마음과,
    야옹냠냠님의 꼬릿글을 읽다보니...
    갑자기 울시누들의 양면성이 떠올랐다는. ^^;;;

    시누들은 결혼하고도 애들 다 낳은 후에, 시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얼떨결에 천주교식으로 장례를치렀는데(이것도 시오마니가 원해서가 아니라, 다 죽어가는사람을 시아버지가 마구 졸라서 임종 가까이 되어서 종교를바꿨음), 그럼으로 해서 시누들 역시 기독교로 바꾼 것이었는데.

    그렇게 자기네들 종교를 기독교로 바꿨으니....
    자기네 시집쪽에서는 기독교식으로 간단하게 예배나 보고 끝내는 것으로 바꿨거나 그렇게 약식으로 바꾸려고 난리를 치면서....
    정작 천주교로 개종해서 돌아가신 시어머니 기일에는....
    제대로 된 정통식 제사를 지낼 것을 은근히 강요하지요. ^^;;;
    아니, 강요라는 표현은 좀 안 맞고....
    형님네서 제삿상을 좀 부실하게 차리면...부루퉁~하고 상당히 기분나빠 하지요.
    은근히 뒷말도 하고.

    그냥....
    야옹냠냠님글 중에서 목사님이 강조하셨다는 말씀을 보면서...진짜로,갑.자.기.연상이 된...광경이었습니다, ^^;;;;;

  • 3. 샤코나
    '04.7.4 11:17 PM

    저희 시어머님이 기독교 신자이신데요. 저 처음 시집왔을 때의 상황이 일종의 절충식이었습니다. 아버님은 제사 지내는 걸 바라셔서요. 그래서 지방 안놓고 사진 놓고 상 차렸구요. 음식은 최대한 간소하게 격식 차리지 않고 했습니다. 아버님이랑 남편은 절도 했구요.
    음식은 전, 나물, 생선, 탕, 과일 정도 했던 것 같네요. 딱 상에 올릴 한 접시씩만 해서 올렸답니다. 차례상도 마찬가지였구요. 산소에 음식 가져가지 않았거든요.
    그나마 몇 년 전부터는 상 차리는 거 자체를 없앴습니다. 아버님이 점차 어머님 영향을 받아 신앙이 독실해지신 탓인지 ^^
    덕분에 저는 결혼하기 전보다 훨씬-이라는 말로도 부족한 - 편한 명절을 보내고 있답니다.
    참 제사음식은 지방마다, 집집마다 다 조금씩 다른 것 같아요. 그래서 '남의 집 제사에 감놔라 대추놔라 한다'는 말도 생겼겠죠?
    아버님께 여쭤보시고 올리는 음식은 시댁 다른 어른들께도 조언을 구해 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써 놓고 보니 별로 도움이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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