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Banner

제 목 : 짱뚱어와 칠게의 싸움, 짱뚱어는 집을 지킬 수 있을까?

| 조회수 : 2,439 | 추천수 : 16
작성일 : 2012-06-26 11:48:05

신안 증도 아시죠.

신안 증도의 명물은 바로 ‘이놈’일 것입니다.

끝간 데 없이 펼쳐진 갯벌 앞에 선 사람들이 신기해 하며 하염없이 쳐다보는 이놈.

아마도 숫자로 따지면 증도의 주인임에 틀림없을 이놈. 바로 ‘짱뚱어’입니다.


짱뚱어는 뭍에서 가까운 뻘바탕에 구멍을 파고 사는 갯벌 물고기입니다.

물기가 흐벅지게 젖은, 뻘이 쑥쑥 빠지는 곳에 살지요.

 첫서리 내리는 11월부터 꽃 피는 봄까지 대문(구멍)을 딱 걸어 잠그고 겨울잠을 자는 물고기라 ‘잠둥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여기저기 온 갯벌을 헤집고 다닐 것 같은 짱뚱어는 의외로 자기 영역이 확실합니다.

자기집 주위에서만 기고 날고 뛸 뿐, 벗어나지 않습니다.

짱뚱어는 경계가 무척 심하고 예민합니다.

이놈의 눈이 톡 볼가져 나온 이유가 짐작이 됩니다.

칠게가 다가서거나 다른 짱뚱어가 집 가까이 오면 어김없이 등지느러미를 세워 경계를 합니다.

입을 크게 벌려 짱뚱어끼리 싸우기도 합니다.

 
자기 집을 지켜내려는 짱뚱어 한 마리의 고군분투! 그 상대는 뽈기(칠게).

과연 짱뚱어는 자기 집을 지켜낼 수 있을까요?


‘인생극장’ 만큼이나 진한, 갯벌 생물들의 희로애락을 펼쳐봅니다.

여름 뙤악볕에서 3시간 동안 쭈그려 앉아 촬영한 것입니다. 흥미진진했습니다.

 


 이놈이 오늘의 주인공. 자기 덩치에 딱 맞는, 안락한 집의 소유자입니다.

 


집에서 쉬는 시간은 짧고, 이렇게 집밖에 나와 누구도 침입하지 못하도록 경계 서는 것이 주된 일.

 


등지느러미를 확 세워 겁을 주는가 하면…

 


‘우웡~’. 입을 크게 벌려 겁을 주기도 주고.

 


노심초사 경계 서는 중. 뒤편의 웅덩이가 짱뚱어의 집.

 


그런데, 집에 돌아와보니 어느새 뽈기 한 마리가 자기 집인 양 버티고 있는 게 아닌가.



망연자실, 집으로 들어가지도 못하고….

 


그러나 여기는 분명 내 집! 용기를 내서 집으로 들어가 등지느러미를 세워 겁을 줘 보는데….

 


게는 겁먹을 줄도 모르고. 되려 집밖으로 쫓겨나오는 신세.

 


한참 고민하다가 다시 집으로 돌진. ‘게가 나갔나…?’

 


그러다가 다시 혼비백산 뛰쳐 나오는데….(저기, 게의 두 눈 보이시죠?)

 


또 다시 망연자실.

 


한참만에 용기를 내어 집으로 들어가고….

 


온몸으로, 온힘으로 집을 헤집습니다.

 


드디어 숨어있던 게가 나오고.

 


아직 안심이 안된 짱뚱어, 쫓겨가는 게를 따라가며 다시 한번 성질을 내고.

 


확실하게 겁을 주고.

 


완전히 쫓아내고.

 


유유히 내 집으로.

 


다시 집에서 살짝 나와 단단히 보초 서는 중.

 

재밌었나요.

추천 잊지마세요. ㅋㅋ

짧은 댓글일수록 예의를 갖춰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hyesun
    '12.6.26 2:20 PM

    우웡~하고 입벌리는거 너무 귀엽네요!

  • 2. 강혜경
    '12.6.27 2:49 PM

    저희 친정동네에도 짱뚱어가 많아요

    짱뚱어탕 먹고싶으네요~~

    실감나는 사진.....잘봤습니다~

    추천 꾹ㅇ~~!

  • 3. 월요일 아침에
    '12.6.27 8:40 PM

    ㅎㅎㅎ
    달님 중계가 아주 실감납니다.
    눈만 살짝 삐져나온 게도 귀엽고
    서성대는 짱뚱어도...우리집 아이들이 좋아하는 '라바' 주인공들 표정이 오버랩돼서 더 재밌어요.

  • 4. 펭귄날다
    '12.6.30 1:03 PM

    하하하! 짱뚱어라는 이름부터가 너무 귀엽고
    칠게 역시 너무 정겨워요.
    한편의 자연 다큐를 본 것 같습니다.
    좋은 사진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려요!

  • 5. 엔젤
    '12.7.4 11:31 AM

    하하 너무 재밌네요... 아구 고녀석들... 살라고 몸부림치네요... 귀여워라...

  • 6. nonetheless
    '12.7.4 2:34 PM

    집에가서 딸내미한테 보여줘야 겠어요... 너무 좋아할것 같아요~~ 잘 봤습니다요~~~

  • 7. 눈대중
    '13.2.22 3:18 AM

    이곳에 막 가고싶어지네요^^
    3시간 동안 엄청 피부가 타신건 아니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4111 손에 대한 예의 -정호승- 들꽃 2017.12.17 213 0
24110 대봉감 만오천어치 2 평정 2017.12.16 966 0
24109 잊었을지 모를, 82쿡 사람들의 눈물 세월호, 416합창단 공연.. 1 우리는 2017.12.16 281 0
24108 말러 2 쉐어그린 2017.12.15 403 0
24107 상쾌한 겨울 해변 도도/道導 2017.12.14 499 0
24106 여기서 추천받은 레깅스 샀더니 팔토시가 왔네요 2 심플라이프 2017.12.12 3,551 0
24105 나무타기 달냥이 7 철리향 2017.12.08 1,351 0
24104 어처구니가 없다 1 도도/道導 2017.12.07 946 0
24103 며칠전 구입한 프로폴리스 리퀴드입니다. 3 얼라리오 2017.12.06 1,113 0
24102 허상과 실상의 세상 도도/道導 2017.12.06 525 0
24101 미스티의 오해 10 연못댁 2017.12.04 1,140 1
24100 이 거실장은 어디 걸까요? 1 오드리햅번 2017.12.04 985 0
24099 한달된 턱시도 작은 고양이 인연 찾아요 (입양완료) 15 소소한삶 2017.12.03 1,739 0
24098 스치는 시간은 저장되고 있었습니다. 도도/道導 2017.12.02 631 0
24097 박스와 의자 서민과 귀족 ...신이야 신??????? (뷰웅.. 4 하고나서 2017.11.30 1,188 0
24096 불쌍한 강아지들 사냥개 안되게 도와주세요..부탁드립니다. 2 ㅂㅅㅈㅇ 2017.11.30 1,282 0
24095 새로운 보금자리 도도/道導 2017.11.30 606 0
24094 무청 시래기 1 도도/道導 2017.11.29 840 0
24093 안타까운 사연의 유기견 ... 임보처 없을까요? 2 양해리 2017.11.27 1,002 0
24092 고요한 풍요 2 도도/道導 2017.11.27 666 3
24091 울 냥이가 말이죠 9 목동낭자 2017.11.25 2,062 1
24090 가슴 뜨거웠던 '우리들의 촛불'! -고양시 상영 영화 1 bluebell 2017.11.24 437 0
24089 첫 눈오는 날 설시를 만나다 1 도도/道導 2017.11.23 819 0
24088 저장, 수집강박증 식이조절 관련 글쓰신 분~~~ 냥이를왕처럼 2017.11.23 728 0
24087 가을의 온기가 남아 있는 곳 도도/道導 2017.11.22 617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