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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 션

뭘 입어야 더욱 돋보일까, 함께 고민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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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몸빼 패션에 관하여

| 조회수 : 8,504 | 추천수 : 1
작성일 : 2012-06-21 12:13:18

 

사진 예쁘지 않나요. ㅎㅎ

두 할머니의 똑같은 꽃몸빼!

양말에도 꽃, 가방도 꽃, 윗도리도 꽃, 꽃천지입니다.

할머니들은 왜 꽃을 좋아하지? 화려한 것을 좋아하지?

 

몸빼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고 사진을 올렸습니다.

예전에 몸빼 파시는 할머니께 몸빼 얘기를 들었는데 엄청 재밌더라고요.

제가 재밌게 쓸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시골에서 몸빼는 변하지 않는 인기패션입니다.

여름 겨울 할 것 없이 몸빼 찾는 손님은 늘 있죠.

 

화려함으로 따지자면 몸빼만한 것도 없습니다.

과감한 색상과 다양한 무늬의 총집합입니다.

 

꽃무늬를 비롯해 표범무늬, 물방울무늬, 올챙이무늬, 줄무늬...

꽃의 종류만 헤야려도 수십 종은 넘을 거예요.

 

몸빼의 무늬도 끊임없이 '진화'해 왔다는 것 아세요.

벌거지(벌레) 무늬, 별 무늬, 예비군 무늬까지 점점 더 많은 무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골장에서는 그 온갖 무늬들을 두 가지로 딱 나눠버립니다.

복잡하게 안 합니다. 꽃무늬와 줄무늬.

줄무늬가 아닌 몸빼는 모두 꽃무늬로 통합니다. 꽃이 그려져 있지 않더라도 말입니다.

다양한 작은 무늬들도 꽃처럼 보이기 때문이죠.

 

할머니들이 무늬보다 더 꼼꼼하게 따지는 것이 원단의 종류입니다.

나이롱몸빼, 면 몸빼 그것입니다.

 

나이롱몸빼는 질기고 빨아서 널어놓으면 빨리 마르지만 일 할때는 땀이 차고 좀 성가십니다.

면몸빼는 편안하지만 잘 떨어지고요.

 

몸빼에도 디자인이 있습니다.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밑에 단이 바지처럼 터져 있으면 몸빼바지, 바지몸빼, 그렇게 부릅니다.

밑단에 고무줄이 대진 것 있잖아요. 그것은 쏘세지 같아서 '쏘세지몸빼'라고 부릅니다.

몸에 딱 달라붙는 것이 어찌보면 신상인데, '쫄쫄이몸빼'라고 합니다.

쫄쫄이몸빼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고요.

 

몸빼에도 일복과 외출복이 따로 있는 것 아세요.

할머니들은 장에서 일복과 외출복을 따로 삽니다.

색깔을 따지고 모양새를 따집니다.

일복은 색깔 진한 놈을 삽니다. 그래야 일할 때 흙이 묻어도 오래 입을 수 있잖아요

외출복으로는 밑에 단이 들어가 있는 바지몸빼를 많이 사고요. 단정해 보이잖아요.

 

몸빼도 유행이 있습니다.

수박색 많이 나갈 때가 있고 가지색 많이 나갈 때가 있고요

예전에는 줄무늬가 많이 나갔지만 지금은 꽃이 대세입니다.

 

그래도, 뭐니뭐니 해도 몸빼의 가장 좋은 점은 편안함입니다.

저는 집에서 몸빼를 입습니다.

베드민턴 칠 때 몸빼만한 것이 없습니다.

가볍고 시원하고 운동복으로 그만입니다.

 

잠옷이요! 몸빼만한 잠옷이 있을까 할 정도로 편합니다. ㅎㅎ

그래서 지금도 시골장에 가게되면

예쁜 몸빼 없나 찾아봅니다. ㅎㅎ

 

아, 그래도 몸빼의 역사는 알아야하지요. 자료를 찾아봤습니다. 정리해보았습니다

 

몸빼가 우리 나라에 들어온 것은 일제강점기 때입니다.

1940년대 2차세계대전이 격렬해지면서 방공복과 전쟁물자 확보에 따른 노동력 동원을 위해

아녀자들의 작업복으로 선택된 의복이 몸빼입니다.

 
긴 치마에 저고리가 일상복이던 당시 현실에서

몸빼는 치마 속에 입는 속옷과 같은 바지를 겉옷으로 입는다는 점에서

‘고쟁이 바람’이라 하여 거부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1950년대 한국전쟁의 전시상황과 1960∼1970년대 새마을 운동과 맞물려

노동력에 적합한 간소한 옷이 요구되면서 몸빼는 우리 생활 속에 자리잡게 됩니다

 

여성에게 금기시 되었던 바지 착용이 ‘경우에 따라 가능한 것’으로 인식되고

현실적으로 여성의 활동이 절실히 요구되면서 입기 편한 몸빼의 기능적인 측면이 강조된 것이지요.

 

일제의 강요에 의해 입어야 했던 ‘망측한’ 옷이

어려운 현실 극복을 위한 노동복, 생활복으로 역할을 한 것입니다.

 

몸빼를 우리나라 근대 여성패션의 시작으로 보기도 하는데

이는 여성의 바지 착용이라는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기 때문이랍니다.

 

그런데 이 글을 쓰면서도 햇갈리는 게

'몸빼'가 맞나요? '몸뻬'가 맞나요.

 

이상입니다.

 

 

짧은 댓글일수록 예의를 갖춰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알랍소마치
    '12.6.21 2:52 PM

    몸뻬의 바지통만 좀 줄이면 젊은이들 배기바지와 뭐 다르겠어요? ^^*
    http://www.newsen.com/news_view.php?uid=201105112015101001

  • 2. ralwa
    '12.6.22 9:16 AM

    여기는 뉴욕입니다. 뉴욕에 10년째 살고 있는 룸메이트는 얼마 전에 차이나타운에서 "격렬한 복고스러움"이 한가득인 몸뻬를 구입해왔습니다. 그 소재와 패턴;은 어디서든 사랑받는 아이템인가 봅니다.

  • 3. **보키
    '12.6.22 1:55 PM

    죄송하지만 저는 아직도

    그 몸빼의 슬픈역사때문에 싫어하는 옷이예요...

    일제강점기에 우리 여성들이 몸뻬착용을 강요 받으면서
    착용을 거부하면서 받은 상처가 너무 싫어요....

  • 4. 보리차
    '12.6.23 11:47 PM

    몸빼에도 일복과 외출복이 구분된다는 것은 처음 알았네요.
    할머니들의 꽃양말과 꽃무늬장바구니가 나름 참 멋진 깔맞춤입니다.
    역사를 떼어놓고 생각하면 참 정겹고 편리한 옷이지요.
    저도 시골장 가면 다양한 꽃무늬에 홀려 한참 구경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강제로 저걸 입느라 자리를 뺏겨버린 한복을 생각하면 속도 상하고...
    일본에 갔을 때 나이 많은 사람이든 젊은 사람이든 그네들의 전통복을 참 많이도 입고 다니는 모습을 보며,
    부럽기도 하고 울화가 일기도 하고 그렇더군요.

    주변에 계신 분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담긴 글은 잘 읽었습니다.

  • 5. solove45
    '12.6.24 4:04 AM

    몸뻬바지 편합니다..9부몸뻬..7부몸뻬..두종류샀습니다..하나에 5000원씩..9부몸뻬 덥고 불편하지만..다리 커버해 줘서 쬐끔 좋습니다..7부몸뻬 굵디굵은 발목 커버는 못해줘도 시원하고 편합니다..호피무늬로 샀습니다..집안일할때 일복으로 입으면 흔한말로 짱~~입니다..

  • 6. 드림키퍼
    '12.6.24 8:45 PM

    시댁가면 몸배를 주시는데, 얇은 시어머니 몸빼를 입으면 뚱뚱한 며느리 몸매가 더 살아나서리 안입어요. 흑흑~
    동네중학교 남녀 중학생들이 몸빼를 입고 다니길래 헉~ 해서 중딩 딸한테 물어보니 운동회 응원복으로 입었데요...ㅎㅎ

  • 7. miyuuu
    '12.6.26 8:09 AM

    ㅎㅎㅎ 할머님들 입으신 몸빼 제 스탈이네요 ㅋㅋ
    저기다 하얀 티 맞춰입고 싶어요 ^^

  • 8. 깔깔마녀
    '12.6.29 11:21 AM

    ㅎㅎㅎ
    지금 사진에 보이는 저 꽃몸빼
    깔별루 저두 있어요


    4자매가 저희집에서 자주 모이는데
    모두들 오면 편한 옷 달라고 해서리
    그럼 하나씩 쫙 돌리죠

    우리 엄마껏까지

    그래서 저희집엔
    몸빼가
    꽃무늬랑 호피무늬랑
    준비되어있답니다

  • 9. 빨간머리 앤
    '12.7.9 5:21 AM

    저도 좋아하는 몸빼...근데 색상에 따라 멋스럼도 더할 수 있어요!

  • 10. lunarainbw
    '12.7.18 4:02 PM

    집에서는 왔다 편합니다...
    언젠가 운동하면서 입으신 분을 본적이 있습니다..-_-;;

  • 11. 한떨기
    '12.10.8 9:35 AM

    편한걸로는 몸빼바지, 월남치마를 따라갈 녀석이 없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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