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오곡밥 하고 남은 찹쌀로
저녁밥 지어 놓으려고 했는데
압력솥 물을 조금 더 잡았는지
너무 질퍽해 져서
용도 급변경....
찹쌀떡 한번 해 보기로 했다..
제대로 치대지 않으면
밥알이 입안에 거칠게 느껴져
식감을 떨어뜨릴까봐 열심히 쿵덕쿵덕..
밥에 넣으려던 팥 삶아 으깨서 설탕 소금 간 해 놓고
우리집 찹쌀떡 구원투수 카스테라 비벼..
가루가루..
치댄 반죽 기름 바른 랩 위에 투하..
좍~좍~ 펴서..
팥 고물 넣어
돌돌 말아 떼어 주길 여러번..
소분해서 카스테라 분칠...
맛을 봤더니... 속과 겉은 달다구리 한게 입이 즐거운데
찹쌀 반죽은 원래 밥 용도의 간이었던 지라
설탕과 소금을 좀 더 첨가했어야 했는데
칼로리 생각하면서 않넣었더니
맛 균형이 확 깨져버리네..
입에 밥알 걸리는 느낌없이 잘 치댄건 좋은데..
간이 조금 아쉬웠던....
하지만 오랜만의 가내수공업에
아이들이 먼저 눈 반짝이며 달려들었던 작업..
조금 딱딱하게 굳으면 치감에라도
먹을 만 할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