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를 뿌린지 보름만에 이렇게 싹이 돋아 나기 시작하던 상치를 보고
아이들이랑 마냥 신기해서 하루에도 몇번씩 들여다 보게 됩니다.
또 얼마 후 이렇게 자란 상치..
베란다에서 햇볕을 충분히 받지 못해서 그런지 여리디 여린 잎들만 무성..
어디서 부터 솎아 줘야 할지 몰라서 난감 하던 차..
놀러온 친구 왈...
"저렇게 빽빽해서 어떻게 상추가 자라겠냐고...?
심을때 쫌 줄 맞춰서 듬성듬성 심을 것이지..."
그 말을 듣고 인정 사정 없이 뽑아서 본의 아니게 새싹 채소를 먹게 되었네요^^
그래서~~~상치 그녀의 변신은 무죄..^^*
현재는 요기까지 진행...
갑자기 솎아 낸다는 말을 들으니..생각나는 글이 하나 있어서 올려 봅니다.
솎아주기....
올해는 친구를 위해 '아는 사람'을 좀 솎아내야겠어.
만나서 하염없이 떠들어도 들어서면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는
'아는 사람'
저들에게는 가혹하면서 우리에게는 후한 '아는 사람'
그 '아는 사람'을 올해는 좀 솎아내야겠어.
그럼 누구를 남겨 두냐고?
그야 친구지.
어떤 사람이 친구냐고?
내 자신을 돌아보게 해주는 사람.
함께 침묵하고 있어도 마음 편한 사람.
그리고 기도하는 사람이지...
(정채봉의 잠언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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