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가을여행 테이블 셋팅~^^

| 조회수 : 6,104 | 추천수 : 11
작성일 : 2003-10-05 15:11:35
마음 맞는 부부들과 가을 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장소는 강화도에 위치한 [무무]라고 하는 분위기 이쁜 팬션이었구요..^^
조금 신경쓴 저녁식사를 위해서 준비를 조금 해보았어요..

동대문 가서 하얀레이스천을 사다가 테이블 크로스를 만들고 양 끝단에는 일일이 한개씩 진주 구슬을 달아 주었지요. (럽첸이가 다 했어요~^^) 뭐 앉으면 잘 안보이겠지만 누군가에게 굉장히 대접 받는 다는 느낌을 주는데는 충분 했었지요. 다들 감탄해주어서 너무 기뻤어요..^^
그리고 꽃과 향초와 오아시스를 준비해 가서 즉석에서 테이블 크로스를 만들어 올리고..
티라이트캔들이 들어가는 글라스를 가져가서 또 촛불을 밝혀 주었지요.
테이블 위에 놓인 접시들도 모두 가지고 간거랍니다..^^;;
첨엔 뭐 그런걸 가져 가냐고 걍 일회용으로 대충 하자고 하던 남편들도 입 떡 벌리고 기뻐해 주어
준비한 저희들도 무척이나 기뻤답니다.

남자들은 밖에서 고기를 구워 준비하고 여자들이 안에서 테이블 셋팅 했는데
한 남편은 그 순간이 정말 너무너무 행복해서 가슴이 미어지는거 같았다고 하는군요..^^

그날 우리가 먹은 메뉴는요.
한쪽 테이블에 뷔페식으로 먹게 준비해둔거 보이시죠?
깍두기랑 배추김치를 놓고 쌈용야채 푸짐하게 담아두고
이탈리안 드레싱을 끼얹어 먹을 샐러드 야채도 저쪽에 푸짐하게~
파채에 메밀싹을 섞어서 참기름과 고추가루 약간의 소금으로 버무려낸 파무침

메인메뉴는..
삼겹살을 와인과 마늘 레몬을 넣은 물에 한장씩 데쳐내어 고추장양념(고추장에 요리엿 후추가루 들기름을 넣고 여기에 양파 마늘 배즙 맛술을 갈아서 국물만 걸러내서 넣어 양념장을 만들었어요)에 하루밤 재워 둔것~
생목살을 구워주구요. 가는길에 펄펄 뛰는 대하 2키로 사서 구웠구요.
새송이 버섯 저며 구웠구요. 양송이버섯 기둥떼서 뒤집어 구웠어요..(고 안에 고이는 국물이 맛나지요)
그리고 양파엔 대나무 꼬치를 끼워서 잘랐어요. 이렇게 준비해주심 굽기도 편하고 한개씩 가져다 먹기도 편해요.

그리고 2차 술자리엔 참치를 넣고 끓인 김치찌게를 야외에서 바베큐 그릴위에서 보골보골 끓이면서 했었구요.

원래는 식사로 김치칼국수를 끓이려고 각종야채와 해물로 제가 미리 육수를 내가지고 갔었는데
배가 너무 불러서 못먹고 담날 아침에 남은 대하까지 넣어서 얼큰하고 개운하게 끓여 먹었어요..^^

오는길엔 전등사에 들려서 도토리묵에 파전에 산채비빔밥까지 먹어주고
또 서울로 올라와서는 럽첸이네 다시 모여서 중국요리 시켜서 냠냠 저녁까지 해결하고 헤어졌네요..^^;;

너무 행복한 여행이었어요..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닐라
    '03.10.5 3:26 PM

    테이블 세팅 너무 멋지구요. 사진도 아름답게 나왔네요.

  • 2. 우렁각시
    '03.10.5 3:44 PM

    럽첸님..행복한 가을여행이셨겠어요...
    좋은 사람들이랑 먹는 거라면 뭔들 맛나지 않겠어요?

    나이들어도 이리 배울게 많으니, 원.
    럽첸님 따라가기엔 가랭이가 넘 짧은 전 사진 다운받아 걍 침만 흘릴래요~~

  • 3. 로즈가든
    '03.10.5 5:38 PM

    테이블 세팅에 조명까지 어울려서 정말 너무 근사합니다.
    테이블 클로스가 참 감동이네요.
    한수 ,아니 두수 배우고 갑니다~~

  • 4. 나그네
    '03.10.5 5:49 PM

    머리가 띠~~잉!
    입엔 침이 고이고, 아름답군요!!

  • 5. Jessie
    '03.10.5 6:33 PM

    아니, 그럼 그 방의 꽃이 무무 주인 아줌마가 해 놓은게 아니고
    럽첸님이 해놓으신 거였군요!! 안주인이 무쟈게 세심하구나 하였더니!

  • 6. 아뜰리에
    '03.10.5 6:39 PM

    우와~~~~~감동으로 입이 다물어지질 않습니다.
    그곳에 함께 했던 분들은 아마 도가니탕이 되었을 듯.

    여행지에서 저런 상에 앉는다는 건 사실 어려운데 참 새로운 생각입니다.

    나도 그래봐야지~
    언제??

  • 7. 치즈
    '03.10.5 7:33 PM

    감동의 도가니...

    럽첸님 그럼 그곳에 그런 식탁이 있다는 걸 알고 테이블 러너 4개만드신거에요?
    어떻게 그런 것까지 다 조사하시고
    정말 열심히 기획하고 준비했다는 표가나요.
    어느 남편이 감동안하겠어요?

    제 2 편도 기대해도 되나요?

  • 8. 홍차새댁
    '03.10.5 7:48 PM

    어머..너무 이뻐요..저는 어디 외국에 여행하셨나 했네요..
    저도 천 뜨러 가야겠습니다.^^

  • 9. 맑음
    '03.10.5 8:06 PM

    감탄 밖에 안나오네요.
    너무 예뻐요.

    그런데, 중간중간에 있는 술병의 정체는? 궁금...
    구운 고기는 어떻게 식탁까지 가져왔나요?
    각자 접시에 담아서 실내로 가져와서 먹나요?

    그리고 그 펜션은 한 채에 방이 몇 개인지...

  • 10. 김수연
    '03.10.5 8:13 PM

    여행갈 때 뭘 챙겨가셨다고요? 우와~~ 정말 상상도 못했던 장면이네요.
    드라마에서 캡쳐한 줄 알았어요.
    인어아가씨에서 비스끄무레 한거 나올때 '말도 안돼, 드라마니까 봐주자' 했었는데...
    대단하십니다. 센스가요.

  • 11. 김민지
    '03.10.5 8:36 PM

    테이블 위의 레이스 러너.......
    우리집 안방 커튼이랑 너무 닮았다......

  • 12. 러브체인
    '03.10.5 8:52 PM

    이쁘다 해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병에 담긴건요. 와인칵테일인 샹그리아(샹그리라 인가요? 암튼 그거) 랍니다.
    너무너무 향긋하고 맛이 좋더라구여..하루전에 만들어 두었다가 가져갔네요.
    그리고 고기는요..그 식탁은 실내에 있고 그릴은 바로 밖 데크에 있었는데 중간에 문이 하나 있어요. 바로 앞이라 남자들이 번갈아 가면서 골고루 (새우/양념구이/목살/버섯/양파등) 구워서 바로 들어와서 나누어 주는 서비스를 해주었지요..^^ 여자들은 우아~ 하게 먹어주구요..

    그리고 맑음님..저 팬션은요..방개념이 없어요. 원룸타입이고나 할까요..
    http://home.freechal.com/guesthouse/ 여기 가심 보실수 있구요.
    방은 따로 없구요. 퀸사이즈 침대 매트리스만 아래 위로 총 4개가 있답니다..

    참 치즈님..여기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미리 정보 확인하고 갔지요..^^ 근데 사진에서 보던것보다 사이즈가 좀 작은듯 해서 당황했었어여..ㅋㅋ

    그리고 민지님..저도 저거 침실 속커텐이랑 똑같아요..ㅋㅋ
    그런데 이번에 동대문에 갔더니 폭이 좁게 새로 나왔더라구요..
    주로 러너로 만드는데 쓰인다고 했어요..
    첨엔 노방으로 만들어 볼려 했었는데 저 레이스가 더 맘에 들더라구요..^^

  • 13. 오은아
    '03.10.5 9:22 PM

    메밀싹은 뭔가요? 그걸로도 샐러드를 해먹나보죠?
    파채만드신거 가까이서 찍은 사진도 한번 보고 싶어요~~~

  • 14. 러브체인
    '03.10.5 9:25 PM

    앗..은아님 메밀싹은요 이마트에서 구입했는데요. 콩나물처럼 생겼는데 얇아요..
    그리고 향이 개운하더라구요.
    거기선 시식용으로 초고추장에 무쳐 놓았던데 같이갈 동생들이랑 장보면서 이걸 파채(주로 파절이라 하죠)할때 넣음 어떨까 싶더라구요. 그래서 사다 해봤는데 좋았어요.
    메밀싹이 콜레스테롤도 억제해주고 뭐 어쩌구 하더라구요..그러니 고기요리에 잘 어울리지 싶어서요..^^
    그리구 파채만 찍은 사진은 없답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만 찍다보니..어쩌나~

  • 15. 러버
    '03.10.5 9:36 PM

    아흑~~ 봐도봐도 좋당!!! 그나저나,,,, 세상이 참 좁네여...Jessie님이 저희 체크아웃하고 바로 가셨다니...정말 청소 대충해놓고 나왔으면 망신 당할뻔 했네여!!
    정말 간만에 좋은 사람들과 좋은 곳에서 좋은 음식과,,,좋은것들을 보며 보내는건 참 좋은일 같아여!!! 아흑~ 그나저나 그릇 아직도 정리해서 못 넣었는뎅...(귀찮당!!)

  • 16. 글로리아
    '03.10.5 10:11 PM

    러브체인 님,
    저도 내일부터 진주구슬 달래요.

  • 17. moon
    '03.10.5 10:44 PM

    와~~ 진짜 멋지다.
    나도 진주 사러 가야 겠구만...

  • 18. LaCucina
    '03.10.6 12:04 AM - 삭제된댓글

    Amazing!
    우와 정말 이쁘단 말보단 아름답다는 말이 어울리는 것 같아요!! 정말로 그곳에 계신 분들 얼마나 행복하셨을까 생각하면 저라도 입 다물지 못 할 정도로 기분이 업!업!업!이지 않았을까 생각이 되요.
    헤..그런데 그 진주 어디서 얼마에 구입하셨어요? 동대문에서 구입하셨어요?
    저도 그런 것 만들어 놨다가 이곳 명절 때 사용해봐야겠어요.
    요즘 갑자기 그런 쪽으로 관심이 가요. 아는 것도 쥐풀도 없음서...^^;

  • 19. 청년마누라
    '03.10.6 12:21 AM

    완전..감동이에요.
    자유게시판에 소풍가서 찍은 사진 올렸는데..부끄러워 지네요..--;;

  • 20. 러브체인
    '03.10.6 12:35 AM

    아..진주는 당근 가짜~지요..^^
    한줄에 120~150개 정도 되는거 같은데 500원 주고 샀구요.
    저 크로스 한장당 두가장자리를 달아주는데 한줄씩 들었어요..
    얼마나 촘촘하게 다는가에 따라 다른거 같구요.
    저는 투명사(낚시줄은 너무 뻣뻣 한거 같구요. 재봉용 투명실이 있거든요)를 이용해서 달아주었어요.
    근데 이거 좀 중노동이에여.. 구슬 한개당 바늘이 서너차례는 오가야 단단하게 달수 있거든여..

  • 21. 통통
    '03.10.6 11:37 AM

    우~와...!
    감탄사가 절로 나오네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그리고 말할수 없이 샘나고 부럽습니다.
    늘 생각했죠.. 님의 남푠께선 정말 행복하실거다.
    그런데 친구들과의 자리에서도 이런 솜씨를 자랑하셨다니, 모르긴해도 아마 대부분이 나편들과 아네들 긴장좀 했을것 같습니다. 참 부럽습니다.
    어디에 사시는지 뵙고 싶고 놀러가고 싶네요. 진짜.. (안 반가워 하실려나..?)
    그리고, 이럿게 댓글 달기가 민망하네요. 넘 많은 분들과 호응과, 관심을 받으시니.. 저의 글 몇마디가 어디 마음에 와 닿으실까나...
    그래도 부러움과 , 샘나는 맘을 달래보며..

  • 22. 푸우
    '03.10.6 3:32 PM

    일일이 구슬을 달았다니,,
    입이 안다물어지네요, 십자수도 머리 아파 못하는 저에겐,,, 생각도,,아니 상상도 못할 일이네요,,
    정말 대 단 하 십 니 다,,

  • 23. cindy
    '03.10.6 5:52 PM

    대단하시네요. 감각 눈팅해서 갑니다. 참! 그런데 와인칵테일은 어떻게 만드는 건가요? 좀 알려 주시면 안돼요~~ 색이며, 병이 너무 이쁩니다. 부탁 드려요!

  • 24. 꾸득꾸득
    '03.10.7 4:47 PM

    부지런 하시고 거기다가 낭만적이기까지 하시다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1496 생선찌개 조리할 때........ 1 멋진머슴 2003.10.09 1,978 15
1495 ★ 콩나물 이렇게 한 번 써보세요. 12 사랑맘 2003.10.09 5,234 15
1494 큰맘먹고 남대문다녀왔습니다. 3 두루미 2003.10.09 2,601 15
1493 쇠고기 배추 볶음 june 2003.10.09 2,316 21
1492 비빔밥에 마요네즈... 4 나나 2003.10.08 3,626 18
1491 은행 털러 가자구여?..^^;; 8 카루소 2003.10.08 2,504 25
1490 간단하게 만드는 구수한 숭늉 포이보스 2003.10.08 2,022 37
1489 고구마 피자 맛있어여...^^ 5 쭈니>ㅡ.ㅡ<; 2003.10.08 2,856 21
1488 moon식 짬뽕 19 moon 2003.10.08 8,786 24
1487 김짝꿍 밥짝꿍...... 4 빨간자몽 2003.10.08 2,798 20
1486 <잡채>랑 <에그머니나 롤ㄹㄹㄹㄹ> 26 우렁각시 2003.10.08 4,108 32
1485 마파두부와 아스파라거스&버섯 볶음 했어요~! 5 키위맘 2003.10.08 2,953 10
1484 가루파를 가장한 우럭찜 14 orange 2003.10.08 3,379 20
1483 라면 하나 그리고 국수~ 9 경빈마마 2003.10.08 2,928 13
1482 스테이크 만찬이에요 11 홍차새댁 2003.10.07 4,217 8
1481 무지간단 닭가슴 카레 요리 2 고성민 2003.10.07 2,819 12
1480 케이준 치킨 샐러드(스탠더드vs82cook) 4 喫茶去 2003.10.07 3,903 23
1479 포크 커틀릿 샌드위치 1 june 2003.10.07 2,416 13
1478 우엉 닭고기 잡채... 3 카루소 2003.10.06 3,088 9
1477 자반 고등어 마늘구이 4 염가영 2003.10.06 2,973 72
1476 전가복과 잡탕밥 실습!! 5 새침이 2003.10.06 3,528 16
1475 젤라틴1♣ 오렌지 무스♣ 12 다꼬 2003.10.06 4,577 29
1474 Cordonbleu (코르동블루) 만들기..... 10 jasmine 2003.10.06 7,256 35
1473 돼지고기짜장볶음(책따라 했더니...) 2 라라 2003.10.06 2,228 18
1472 자극받아 성공한 멸치볶음~ 아싸! 4 토끼당근 2003.10.06 3,403 10
1471 닭발 요리법좀 알려주세요 2 블랙마녀 2003.10.06 2,840 51
1470 닭발과 매운탕 해먹었어요. 빛과소금 2003.10.06 1,976 43
1469 쇠고기 탕수육 만들었어요^^ 1 홍차새댁 2003.10.06 2,909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