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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서에서 미묘하게 왕따가 진행되는데

.... 조회수 : 3,963
작성일 : 2017-10-20 14:57:04

저는 작은 회사의 부장입니다.

20대 중후반의 여자 직원들이 대부분이고요.

하는일이 해외 업무라 어학 잘하는 직원을 뽑다보니

많은 수가 유학파고 집이 좀 부유합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좋은 대학교를 나오고 성실한 직원은 형편이 좀 어렵습니다.

이게 단순히 형편이 어렵다는 말로는 설명이 안되고

일단 부모님이 다 안계시고

친척도 없고

그야말로 이 직원은 세상에 혼자뿐이에요.

부모님 밑에서 평범하게 자란 제가 그 직원의 마음을 어찌 다 알겠냐마는

어쨋든 이 직원은 야무지고 철두철미하고 제 앞가림은 잘 하는 반면

사람에 대한 경계심도 많고 쉽게 어울리지 못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돈을 많이 아끼는 편이고요 (당연히 그럴수 밖에 없죠)


요즘 젊은직원들 한끼에 밥은 밥대로 만원짜리 먹고도 커피 오천원짜리 척척 잘 사먹죠.

하지만 이 직원은 꼭 구내식당 ( 회사 지원)에 가서 먹어요

 그 식당은 사실 너무 맛이 없는데다 분위기도 우중충해서 회사에서 다른 잡무 도와주시는 분들이나 인근 공사장 함바집으로 쓰입니다.

다들 기피하는 야간당직도 자처해서 많이 서는 편이구요


문제는

매번 밥도 따로 먹고 어울리지도 않고

이 친구가 또 커피믹스나 회사 휴지 같은거 조금씩 챙겨가는데 (결코 많은 수준은 아니어서.. 저는 큰 문제 아니라고 봅니다. 오히려 부비로 비싼 간식 시켜먹고 이런 다른 직원들도 있으니까요)

그걸 두고도 많이들 욕하는거 같고..

옷차림으로도 좀.. 뭐라하고..


전후 사정을 아는 저로서는 영 마음이 안좋은데요

유난히 그 여론을 조장하는 한명이 있어요

이 친구는 뭐 집이 부자고 외동딸이라 세상에 두려울게 없는 캐릭터구요

28세에 강남에 아파트 자기이름으로 있고 차도 중형차 있고.

그렇습니다.


근데 이 친구가 유난히 해당 직원을 험담하고 그러는데

제가 몇번 불러서

일부러 친해지지 말라고는 안하겠지만..

굳이 그렇게 이야기하진 마라 라고 주의를 줬음에도 계속 그럽니다.


둘의 업무 성과는 거의 비슷합니다.

더 잘나고 못나고는 없어요.

20대 후반의 여성에게.. 동료에 대한 이해를 부탁하는게 너무 무리한거였을까요?


당하는 직원은 마음이 아파도 겉으로 거의 드러내지 않는 아이에요.

그래서 저에게 도움을 요청하진 않습니다만.

제가 보기에 점점 심해지는데.

어떻게 해야 가장 현명한 처신일지요.


저도 아이를 키우다보니 ..

아이가 부모없이 커간다는 게 상상이 안되고

저 역시 그 삶을 살아보지 않아서

이 직원을 도와주고 최대한 잘 설수있게 돕고 싶은데

( 심성은 좀 .. 외골수긴 하지만 착합니다)


부서의 분위기가 자꾸 이리 흘러가니..

답답해서 여쭙니다.




 

IP : 218.144.xxx.253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17.10.20 3:03 PM (220.68.xxx.85)

    따 조장하는 저런 유형 나느데요
    일단 저런 유형은요 현재 대상이 없어지면 또 다른 대상 찾습니다.
    그런 성정 자체가 사회생활에 문제가 돼요.
    부서든 그 팀 내 분위기를 후지게 만드니까요.
    그런 심리는 어째 사람들이 나쁜 짓하면서 서로를 동류라고 느끼고
    답합이 잘 되는 듯이 보이지만 사상누각이고
    저런 것들은 전염이 잘 되서 다른 사람도 그렇게 하기가 쉬워지죠.

    저런 직우너은 다른 직원이나 부서 분위기를 위해서도 잘라내야 할 암적 존재입니다.
    그리고 대상이 되는 직원 같은 타입 아는데요
    지금 미국 가 있는데 하여튼 세상에 믿을 사람 자기 밖에 없고 사람을 잘 안 믿어서
    터놓고 지내지를 안더군요. 어저겠어요 그건 개인사고 어쨋든 자기 일 잘하고
    다른 사람에게 해 끼치지 않으면
    저 직장은 그 아가씨에겐 생활터전인데 남의 생활터전을
    저렇게 심심풀이로 터는 직원은 회사 분위기에도 좋지 않으니 잘라내야 합니다.

  • 2. 부장님
    '17.10.20 3:05 PM (118.220.xxx.113)

    그 여론조성 여왕벌녀에게 타인험담 사람들앞에서 하는거 안좋아보인다고 따끔히 이야기 해주세요ㆍ사람들 앞 여럿모인 앞에서는 안하겠지요
    참 유치하다 그녀

  • 3. ...
    '17.10.20 3:06 PM (112.169.xxx.24)

    사생활에 대하건 좀 접어두세요.
    이건 원칙입니다. 측은지심은 또다른 잣대구요.

    이건 둘 다 문제인데
    전자직원은 사회성 속해 있는 조직문화 이해도를 높여야
    이건 위선이 어찌 말하냐 따라 개선이 될 수도..

    헌데 문제의 후자
    이거 여왕벌 놀이중이네요. 이건 조직을 무너지게하는 악이예요. 철저히 회사입장에서 이 부분은 인지하고
    업무지시 내리셔야 합니다. 차별을 줘서 업무지시 하세요.
    여왕벌은 먹을게 있어 그짓해요. 인격적 차별이 아닌 힘을 덜 실어주는게 맞아요.

    안 따라오면 짤라야 되는 직원입니다

  • 4. ---
    '17.10.20 3:10 PM (121.160.xxx.103)

    그 냔이 못된 냔 맞네요.
    자기 입장에서는 궁상 맞아보일지는 모르지만, 자기가 이룬 것들 중에서 자기 힘으로만 온전히 이룬 것도 아니면서 세상을 쉽게 살아온 주제에. 이제까지 온전히 자기가 노력해서 여기까지 온 사람을 우습게 여기다니요.
    아주 나빴어요. 다른 친구는 대학교도 자기 힘으로 노력해서 졸업했을거고 그 나쁜 냔 보다 몇배는 더 노력해서 여기까지 온건데...
    경고를 아주 쎄게 주시는게 좋겠네요. 자꾸 부서 분위기 해치면 난 너를 그냥 우리 부서에 둘 수가 없다는 식으로. 친하게 지내는 것 까지는 기대하지 않지만 그냥 일하는 동료인데 예의를 지키라고!!

  • 5. 따돌림으로
    '17.10.20 3:11 PM (223.62.xxx.199) - 삭제된댓글

    사내분위기 흐리는 애는 몇번 경고 후
    사직 시켜야 하지 않을까요?

  • 6. ㅠㅠ
    '17.10.20 3:13 PM (110.70.xxx.141)

    가슴아파.....휴....

  • 7. ..
    '17.10.20 3:35 PM (222.235.xxx.37)

    그냥 너 그런식으로 왕따 조장하다 걔 나가면 야간 당직 니가 서야되는데 괜찮냐? 뭔 그런식으로 말하세요 지혼자 싫어하는건 되는데 말을 옮기면 왕따 조장이니 책임져야 한다..

  • 8. ..
    '17.10.20 3:41 PM (223.62.xxx.56)

    저라면 우선 형편 어려운 직원에겐 커피나 휴지 챙기지 말라고 하겠어요. 올바른 일도 아니고 얼마 안되는 금액으로
    흠잡히지 않게요. 그리고 일 잘하도록 보이지 않게 응원하겠어요. 그리고 왕따 조장하는 직원에겐 팀웍 흐리는 것도 나쁜 고과 대상이라고 하겠어요.
    속마음은 어쨌든 표내지 말라고요

  • 9. ....
    '17.10.20 4:08 PM (175.223.xxx.70)

    성공한 회사들 데이타를 분석해 보니 능력있는 사람을 들이는것 보다 사내 분위기를 흐리고 인성이 안좋은 사람을 내보내는게 회사 발전에 훨씬 도움이 된다고 데이터 결과가 나온게 있어요. 어떤 회사는 그래서 사람 뽑기전에 온라인 게임을 일부러 시킨다고 하더라구요. 여왕벌 직원의 행태 역시 회사의 분위기를 흐리는 발전 저해 요소에요.

  • 10. ..
    '17.10.20 4:16 PM (223.38.xxx.15)

    말로해서 안되면 고과 반영해야지요. 고과에 인성 평가 부분도 있잖아요.

  • 11. ㅇㅇㅇ
    '17.10.20 4:21 PM (14.75.xxx.32) - 삭제된댓글

    저개인 가게하는데요
    딱 그런여왕벌하는 직원한명있었어요
    이직원 으로 해서 분위기 이상해지고 새로들어오는 애마다
    다그만두고 나가더라고요
    이거 회복하는데 딱 3년걸렸어요
    초기에 제가 못잡은게 후회됩니다
    지금은 그경험으로 초기 징조보이면
    바로부릅니다
    유치하게 행동말라고 어른답게 하라고
    그여왕벌은 그직원나가도 또다른먹이를 찾는데
    백원걸어요
    다른직원들이 이 이상한분위기에 휩쓸리더라고요

  • 12. 회사에
    '17.10.20 4:36 PM (116.127.xxx.144)

    그런 못된년 꼭 있지요.
    분위기 다 망칩니다. 그 착한 아이 나가면 다른 아이
    꼭 누구라도 걸고 넘어집니다. 그런년은.
    그년 단도리 못하면 부서 엉망 될겁니다.
    그리고 님의 지휘력에도 영향을 받게 되겠죠
    고과로 어떻게 할 방법은 없는건가요?

  • 13. 회사에
    '17.10.20 4:37 PM (116.127.xxx.144)

    작은회사라...대기업 아니네

    부장의 영향력을 행사해 보세요
    부서원 다 불러놓고
    짧고 강하게 말하세요

    남 욕하고 험담하고 다니는 사람 가만두지 않겠다...

    하여간 작은 회사면 부장이 할수있는 권한이 많을껄요

  • 14. ..
    '17.10.20 4:37 PM (61.33.xxx.109)

    직장내에서 카톡 허용 하시나요?
    그렇다면 업무시 카톡 사용 금지 하시면 좋을거 같아요.
    카톡만 금지 시켜도 뒷말 상당히 줄어들거 같아요.

  • 15. 음.
    '17.10.20 5:27 PM (222.110.xxx.142) - 삭제된댓글

    일단 회사에서 커피믹스나 휴지 챙겨가는건 못하게 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밥먹는 문제야 개인의 선택이니까요.
    그리고 전체직원 모아놓고 직원들 뒷말 나오는거 조심하라고 경고한번 하시는게 어떨까 싶네요

  • 16. ....
    '17.10.20 5:58 PM (39.7.xxx.111)

    그 여론조성 여왕벌녀에게 타인험담 사람들앞에서 하는거 안좋아보인다고 따끔히 이야기 해주세요2222

  • 17. 그게요
    '17.10.20 7:55 PM (221.140.xxx.157)

    지금 이 여직원이 왕따여도 얘가 다른 부서 가고 나면 문제의 여왕벌은 꼭 대타를 찾아요. 그 여왕벌은 따 안시키고는 못살아요. 그래야 자기 권력이 유지되서요
    저는 여중여고여대 여초직장 다니면서 절실하게 느낀 점이. 내가 오너나 관리자가 된다면 여자들 사회에선 여왕벌을 축출해야 결국 집단이 사는구나.. 뼈저리게 느껴요. 자기들끼리 세력 형성해놓고 안좋도 나쁜일 교묘하게 왕따에게 몰리게 하고
    일은 뒷전이고 권력 향상에만 시간 쓰고. 문제는 저처럼 회색분자들이 그여자에게 찍힐까봐 일보다 정치에 더 신경쓰게 되더라구요. 여왕벌이 실수하길 기다리다가 책임물리고 내보내는게 부장에게 훨씬 유리할 거예요. 내 일 아니라고 그냥 두면 반드시 팀에 해 끼칠일 한 건 합니다
    지금 그 28살짜리 여직원이 크면 목욕탕에 우르르 몰려다니며 사석화하고 젊은 여자 질투하는 못된 아줌마들 되는거예노

  • 18. 팀 분위기
    '17.10.20 10:39 PM (223.54.xxx.173)

    흐리는 것은 용납 못하죠
    일을 아무리 잘해도 강력조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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