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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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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왕실 이야기 한번 더 할게요

ㅇㅇ 조회수 : 9,770
작성일 : 2016-09-09 21:23:07
어제 찰스 글 올렸는데 또 올리네요.

영국민들이 세금만 쓰는 영국 왕실을 존치하는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 중 하나가 왕실을 구심점으로 커먼웰쓰 영연방의 수장이라는 것도 점도 아주 중요해요. 영국 왕실이 없으면 당장 북해 유전이 있는 스코틀랜드를 잃습니다 (지금도 좀 위험하긴 하지만). 또 호주, 캐나다, 남아공 등등 수많은 나라의 공식적인 수장로서 영연방 맹주의 자리도 잃게되지요. 일례로, 영국이 독일과 전쟁에 돌입했을 때 영연방국에서 (백인들)많은 지원병들이 있었죠. 빨간머리앤 성인편을 보시면 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길버트는 조국이 위험에 빠졌는데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자원 입대 합니다 . 물론 거의 몇십년 전 이야기이고 현대의 캐나다인들은 캐나다인으로서의 정체성이 더 강하지만 사회 전반에 깔린 영국 시스템을 자랑스러워합니다.

세계 경찰이라는 미국의 대통령도 영국 여왕 앞에선 허리를 굽혀 예를 다하지요. 미 대통령이 나비넥타이하고 의전 갖추는 국가 수장은 거의 없거든요. 미 백악관은 로마 교황보다 더 영국 여왕 의전에 신경을 씁니다. 왕실이 없는 국가라 영국 로열패밀리를 신기해합니다. 미국이 초강대국인 하지만 상류층들은 근본(?)이 없는 사람들이라 영국과 관련된 것이라면 높여보는 문화가 있지요. 부시대통령이 몇백년 전을 거슬러 가면 윈저 가문과 연결 되어있다고 자기 집안 자랑을 한 적이 있죠. (부시는 전형적 WASP입니다.) 클린턴 부부 자서전에도 영국 유학을 할 수 있는 로즈장학생에 선발된 것을 아주 자랑스러워하는 이력으로 밝혔지요. 위대한 개츠비에서 주인공 레오가 옥스포드 다닌 적 있다하니 그를 졸부로만 취급했던 미국 상류층들이 바로 꼬리를 내리지요.(20년대의 미국, 거의
100년전 이야기지만).
기네스팰트로가 미국에서 우아함의 대명사로 인정받는 이유는 그녀의 영국적 애티튜드도 한 몫했지요. 아직도 미국 상류층은 자신의 뿌리가 영국이라 생각하는 듯 합니다. 미국 주류인 WASP 사람들과 얘기해보면 유일한 혈맹은 영국뿐이라고 생각하더군요 .

최근 영국 언론이 발칵 뒤집히는 일이 있었는데, 미쉘 오바마가 감히(?) 여왕에게 어깨동무를 한 거예요. 친근함의 표시였다지만 (여왕은 순간 얼었음)여왕을 감히 손으로 만지는 건 절대 어긋나는 행동이거든요. 이게, 이젠 어찌해볼 수 없는 현저한 국력 차이로 보는 시선도 있었고, 이 사건을 이후로 여왕을 대하는 격식이 달라질 거라도 보는 언론도 있더라구요.

최근 벌어진 브렉시트를 보며. 영국이 앞으로 가보지 않은 길을 어떻게 나갈 것인지 흥미진진합니다.

IP : 222.117.xxx.74
4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ㅇㄹ
    '16.9.9 9:26 PM (218.37.xxx.158)

    님의 글이 더 흥미진진합니다. 감사~~.

  • 2. ㅎㅎ
    '16.9.9 9:40 PM (112.170.xxx.238)

    너무 잼나요..잘쓰신글이 머리속에 쏙쏙들어와용

  • 3. 지나가다
    '16.9.9 9:45 PM (223.62.xxx.30)

    오, 감사합니다. 저장하고 보겠습니다.

  • 4. 미쉘 오바마..
    '16.9.9 9:49 PM (182.227.xxx.225)

    계획된 행동이었겠죠.

    미국의 위상을 보여주려는...

    영국여왕은 모멸감을 느꼈을 듯,.

    과거 노예였던 흑인여성이 감히........

  • 5. . .
    '16.9.9 10:01 PM (59.12.xxx.242)

    영국 왕실 이야기 재미있네요!

  • 6.
    '16.9.9 10:08 PM (223.62.xxx.238)

    영국이 대단한게 그 식민지들은 영국시스템덕분인지 다 잘살아요 홍콩 호주 캐나다 심지어 인도까지도 ᆢ

  • 7. ㅇㅇ
    '16.9.9 10:41 PM (112.148.xxx.220)

    저도 님 글이 더 흥미진진합니다

  • 8. ㅇㅇ
    '16.9.9 10:44 PM (222.117.xxx.74)

    괜찮으시다면 다음에도 왕실 이야기 올릴게요 ^^

  • 9. 돼지귀엽다
    '16.9.9 10:50 PM (219.255.xxx.44)

    인도 사람들은 아직도 영국을 싫어한다고 하네요.
    한 200년인가 통치했는데, 영국의 자원이며 보물이며
    싹 쓸어갔다고 합니다. (비정상회담에서 본 내용)

    호주나 캐나다 뉴질랜드 미국 같은 곳은
    영국사람들이 이주해서 터를 가꾼거라
    인도하고는 다른 상황이지만
    어찌보면 그 땅에 살고 있던 본토인들
    애보리진 인디언들은 끔찍하게 학살당하고
    모든 문화가 말살되었죠..

    영국이 그들에게 경제적 도움을 줬다는 견해는
    마치
    일제시대에 일본이 한국을 개발시켰다 라는
    주장처럼 분노를 일으킬 수 있어요.
    우리 땅의 광산에 자원이며, 사람이며
    다 끌어가서 공짜로 써먹었죠.
    다 자기네 배불릴려고.

    물자 실어나를 철도, 도로, 기관
    다 철저히 일본을 위해서 만들었는데
    그게 우리나라 경제 기반이 되었단 말 들으면
    너무 기가 차잖아요...

    어쨌든 영국은
    여러 나라한티 못할짓 많~~이 했습니다..

  • 10.
    '16.9.9 10:52 PM (58.125.xxx.116)

    재미있어요. 또 올려 주셔요~~~

  • 11. 영국
    '16.9.9 10:54 PM (119.194.xxx.100)

    박물관에 넘치는 다른 나라의 소중한 역사적 유물을 보면서
    독한 놈들이라는 생각이 ㅎ

  • 12. 인도
    '16.9.9 10:59 PM (90.221.xxx.45)

    원래 식민지 정책이 분열과 통제입니다.
    인도가 파키스탄, 방글라데시를 포함한 한 나라인걸 영국이 종교적으로 분열시켜 약화 시켰어요.
    동인도 회사를 내세워서요.

    식민지를 겪은 사람들이 싫어하는것은 당연하겠지요.

  • 13. ..
    '16.9.9 11:00 PM (1.237.xxx.145)

    기다릴께요.계속 올려주세요.

  • 14. ㅇㅇ
    '16.9.9 11:05 PM (222.117.xxx.74)

    영어권 국가 백인들이 보는 영국과 원주민들이 보는 영국은 다를 수 밖에 없지요.

    인도는 상황이 좀 다릅니다. 캐나다, 호주에 가한 식민지와 인도 식민지의 개념이 아주 달랐습니다. 인도가 식민지를 겪지 않았더라면 파키스탄, 스리랑카등으로 분단될 일도 없었고 현재 중국 정도의 국력이었을거라 생각합니다.

  • 15. --
    '16.9.9 11:40 PM (221.139.xxx.78)

    영국이야기 기다립니다. ^^ 감사합니다~

  • 16. --
    '16.9.10 12:08 AM (220.118.xxx.135) - 삭제된댓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다음에는 이전에 쓰신 글도 같이 링크해 주시면 같이 읽어볼 수 있어서 더 좋을 것 같아요. ^^

  • 17. miin
    '16.9.10 12:32 AM (180.224.xxx.2)

    재미 있어요 감사해요 ^^

  • 18. ^^
    '16.9.10 12:38 AM (223.33.xxx.78)

    넘 재밌어요~ 계속 올려주세요 기대돼요!^^

  • 19. ㅇㅇ
    '16.9.10 12:44 AM (121.175.xxx.62)

    왕실 이야기 흥미로운 주제예요^^
    그런데 딴 얘기지만 제가 빨간머리앤을 좋아해서 10권짜리 완역본을 다 읽었는데 길버트가 참전했나요? 앤의 아들들만 참전하고 길버트는 참전안한걸로 알고있는데요
    빨간머리앤 미드였나 영드를 EBS에서 본적이 있는데 거기서는 길버트 참전한걸 봤는데 그건 아예 앤 원작과는 나중에 너무 달라져서 안본 기억이 있거든요
    빨간머리앤 성인본이 따로 있나요?

  • 20.
    '16.9.10 1:05 AM (180.66.xxx.14)

    재밌어요~^^ 저도 저장.

  • 21. ...
    '16.9.10 3:42 AM (122.34.xxx.208)

    영국왕실이야기 저장합니다 감사해요~~

  • 22. 헉~~ 오바마 부인인...
    '16.9.10 5:40 AM (176.0.xxx.156) - 삭제된댓글

    여왕 어깨에 손을 얹었다구요? 와... 이건 정말 충격적이네요.
    일반인들은 여왕이 방문한다던지 할때 여왕이 말 시키기 전에는 먼저 물어보거나 말하지 못하도록 미리 주의사항을 듣는데요. 미셸 오바마야 뭐 같이 대화할 수 있는 자격의 수준이니가 말이야 자유롭게 하겠지만 손을 어깨에 얹다니... 무슨 상황이었는지 모르지만 놀랍네요... 유툽에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 23.
    '16.9.10 5:44 AM (80.6.xxx.59) - 삭제된댓글

    영국 왕실이 없어지면 스코틀랜드를 잃는다는 말은 뜬금없네요. 스코틀랜드는 커먼웰쓰도 아니고 지금
    왕실 때문에 붙어 있는 건 더더욱 아닙니다. 물론 영국 왕가에 스코틀랜드 피가 흐르고 있지만 너무 옛날 이야기지요.
    영연방은 EU 이후로 찬밥이 되긴 했지만 브렉시트 이후에는 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브렉시트 찬성자들 중에는 영연방 강화주의자가 많기도 하구요. 물론 그들이 말하는 영연방이란 인도 파키스탄 이런 나라들 말고 호주 캐나다 등 백인 국가들을 말합니다. 주로는 호주지요. 뭐 이건 어차피 서로의 이익에 부합할 테니 굳이 왕실 도움이 필요할까 싶어요.
    저는 사실 왕실폐지 쪽에 비중을 두는 입장입니다. 대부분의 영국인들은 지금 여왕을 무척 사랑하지만 찰스는 그만큼 싫어하고 윌리엄에게는 사실 별 관심이 없습니다. 아직도 노인들은 왕실 자체를 자랑스러워하지만(제가 사는 동네에서는 아직도 여왕의 생일에 동네 사람들이 모여 파티를 합니다^^;) 젊은 사람들애게는 현 여왕까지만 인정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입니다. 윌리엄이 엘리자베스 여왕만큼의 두드러진 국가 공헌도를 보여주지 않는 이상 그만큼의 사랑과 존경을 받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네요.

  • 24. 글쎄요
    '16.9.10 6:08 AM (80.6.xxx.59)

    영국 왕실이 없어지면 스코틀랜드를 잃는다? 스코틀랜드는 커먼웰쓰도 아니고 지금 왕실 때문에 붙어 있는 건 더더욱 아닙니다. 물론 영국 왕가에 스코틀랜드 피가 흐르고 있지만 너무 옛날 이야기지요.
    영연방은 EU 이후로 찬밥이 되긴 했지만 브렉시트 이후에는 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브렉시트 찬성자들 중에는 영연방 강화주의자가 많기도 하구요. 물론 그들이 말하는 영연방이란 인도 파키스탄 이런 나라들 말고 호주 캐나다 등 백인 국가들을 말합니다. 주로는 호주지요. 뭐 이건 어차피 서로의 이익에 부합할 테니 굳이 왕실 도움이 필요할까 싶어요.
    저는 사실 장기적인 왕실폐지 쪽에 비중을 두는 입장입니다. 대부분의 영국인들은 지금 여왕을 무척 사랑하지만 찰스는 그만큼 싫어하고 윌리엄에게는 사실 별 관심이 없습니다. 아직도 노인들은 왕실 자체를 자랑스러워하지만(제가 사는 동네에서는 아직도 여왕의 생일에 동네 사람들이 모여 파티를 합니다^^;) 젊은 사람들애게는 현 여왕까지만 인정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입니다.
    윌리엄이 엘리자베스 여왕만큼의 두드러진 국가 공헌도를 보여주지 않는 이상 그만큼의 사랑과 존경을 받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네요.(엘리자베스 여왕은 전쟁 때 간호장교로 참전하고 직접 전차를 몰았다죠^^) 만약 왕위계승을 받는다고 해도 지금보다 많은 것들을 내려놓아야 할 거라고 봅니다.

  • 25. Dd
    '16.9.10 8:15 AM (222.117.xxx.74) - 삭제된댓글

    스코틀랜드는 United Kingdom의 하나의 지역입니다. 당연 커먼웰쓰가 아니지요. 그 옛날 영국왕이 스코틀랜드 여왕의 유일한 핏줄로 인정받아 흡수한 이래 지금껏 영국에 병합되어 있습니다. 잠시 공화정으로 전환한 크롬웰 시대엔 스코틀랜드인들이 워낙 힘이 없었지요. 그러나 지금은 다릅니다.

  • 26. 기네스 펠트로
    '16.9.10 8:20 AM (180.65.xxx.11) - 삭제된댓글

    영국적인 애티튜드와는 거리가 멉니다.
    그렇게 인식하는 미국인도 없을 거구요.
    몇몇 영화에서 역할이 그렇게 나온 것 뿐, 실제로 본인 자체로 보자면 오히려 all-American girl 타입이에요.
    그나마도 연기에서의 영국 연기와 액센트는 정말 듣기 거북한 수준에... ㅠ
    최근(?)에 나이들어 한 영화에서는 조금 나았던 것 같지만.
    뭐 원래 연기 자체를 못하긴 하지만요.

    미국인들의 영국문화나 권위, 전통에 대한 시각을 묘사하신게 상당히 oout-dated 느낌인데... 최대로 봐도 한 2세대 전까지나? 의전의 형식과 제스춰는 어디까지나 매너리즘... 내용과는 일치하지 않는 부분도 상당.

  • 27. ㅇㅇ
    '16.9.10 8:24 AM (222.117.xxx.74)

    스코틀랜드는 United Kingdom의 자치권까지 인정받는 하나의 지역입니다. 당연 커먼웰쓰가 아니지요. 그 옛날 영국왕이 스코틀랜드 여왕의 유일한 핏줄로 인정받아 흡수한 이래 지금껏 영국에 병합되어 있습니다. (아주 오래 전 이야기이지만) 잠시 공화정으로 전환한 크롬웰 시대엔 스코틀랜드인들이 워낙 힘이 없었지요. 그러나 지금은 다릅니다. 영국 왕실이 사라질 경우 스코틀랜드 통치의 명분 자체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2차 대전 이후에도 포틀랜드 전쟁 때 여왕의 차남(지금은 성스캔들 이후 나가리 신세)도 참전하였고 이라크 전쟁 때도 해리 왕자도 참전하였지요. 왕실이 돈은 많이 쓰지만 그냥 존치하잔 의견이 60퍼센트 정도 살짝 넘깁니다. 요즘엔 윌리엄-해리 쪽이 인기가 많아 그들 위주로 언론에 노출시키는 중입니다.

  • 28. ㅇㅇ
    '16.9.10 8:34 AM (222.117.xxx.74)

    빨간머리앤 성인본이라 함은 제가 편의산 초록지붕의 앤을 이해하기 편하게 그리 불렀네요. 드라마 버전에선 길버트와 마을 청년들이 자발적 참전하는 것으로 묘사되었습니다. 원작에선 앤 자식들이 성인이되어 참전합니다.

  • 29. 기네스 펠트로
    '16.9.10 8:40 AM (180.65.xxx.11) - 삭제된댓글

    영국적인 애티튜드와는 거리가 멉니다.
    그렇게 인식하는 미국인도 없을 거구요.
    몇몇 영화에서 역할이 그렇게 나온 것 뿐, 실제로 본인 자체로 보자면 오히려 all-American girl 타입이에요.
    그나마도 연기에서의 영국 연기와 액센트는 정말 듣기 거북한 수준에... ㅠ
    최근(?)에 나이들어 한 영화에서는 조금 나았던 것 같지만.
    뭐 원래 연기 자체를 못하긴 하지만요.

    이분 연세가 어떤지 몰라도 ㅡㅡ;
    미국인들의 영국문화나 권위, 전통에 대한 시각을 묘사하신게 상당히 oout-dated ... 최대로 봐도 한 2세대 전의 시각으로나 이런 입담을 풀 수준?

    의전의 형식과 제스춰는 어디까지나 매너리즘... 내용과는 일치하지 않는 부분도 상당. 미쉘 오바마가 한 것은"어깨동무"는 아니죠. "가볍게 어깨에 손을 얹는 embrace"? 뭐 어쨌든 여왕 기겁요? 여왕은 같이 미쉘 허리에 팔 두르고 있었는데요? (말이 나왔던 것은, 원래 royal court의 격식은 여왕이 initiate한 터치/스킨쉽만 가능하고, 여왕이 subject를터치함. 그런데 미쉘 오바마는 스스럼없이 여왕과 "equal and self-initiative skinship"을 했다 이 얘기임) 그런데, 미쉘 오바마가 이런 "의도하지 않은 mishap"을 할 인사로는 제게는 보이지 않는군요? 알만큼(님 정도) 몰라서 실수할 만한 여자는 아니에요.

    70년대를 살고싶어서 우리까지 물귀신하이젝 하는 어떤 여자와 달리, 미쉘 오바마는 First Lady 제대로 하고 있는 겁니다.

  • 30. 기네스 펠트로
    '16.9.10 8:48 AM (180.65.xxx.11)

    영국적인 애티튜드와는 거리가 멉니다.
    그렇게 인식하는 미국인도 없을 거구요.
    몇몇 영화에서 역할이 그렇게 나온 것 뿐, 실제로 본인 자체로 보자면 오히려 all-American girl 타입이에요.
    그나마도 연기에서의 영국 연기와 액센트는 정말 듣기 거북한 수준에... ㅠ
    최근(?)에 나이들어 한 영화에서는 조금 나았던 것 같지만.
    뭐 원래 연기 자체를 못하긴 하지만요.

    이분 연세가 어떤지 몰라도 ㅡㅡ;
    미국인들의 영국문화나 권위, 전통에 대한 시각을 묘사하신게 상당히 oout-dated ... 최대로 봐도 한 2세대 전의 시각으로나 이런 입담을 풀 수준?

    의전의 형식과 제스춰는 어디까지나 매너리즘... 내용과는 일치하지 않는 부분도 상당. 미쉘 오바마가 한 것은"어깨동무"는 아니죠. "가볍게 어깨에 손을 얹는 embrace"? 뭐 어쨌든 여왕 기겁요? 여왕은 같이 미쉘 허리에 팔 두르고 있었는데요? (말이 나왔던 것은, 원래 royal court의 격식은 여왕이 initiate한 터치/스킨쉽만 가능하고, 여왕이 subject를터치함. 그런데 미쉘 오바마는 스스럼없이 여왕과 "equal and self-initiative skinship"을 했다 이 얘기임. 그런데 이 말을 끄집어내는 것 자체가 뭐하자는 건지... 싶은게, 지금 영국 court 의전 상황도 아님. Court 의전에 여왕이 관쓰고 봉들고 있다면 물론 각국정상들 장단 맞춰 줌.) 그런데, 미쉘 오바마가 이런 "의도하지 않은 mishap"을 할 인사로는 제게는 보이지 않는군요? 알만큼(님 정도) 몰라서 실수할 만한 여자는 아니에요. 미쉘이 어떤 인물이자 여자냐 하면 공식 연설에서 딴지 거는 청중에게 정중한 말로 "내 연설 중에 그만 닥쳐"를 명확하게 전달하는(First Lady 공식 스케줄 실제상황 이었음) 사람입니다. 언론에서는 다들 박수치고 난리.

    70년대를 살고싶어서 우리까지 물귀신하이젝 하는 어떤 여자와 달리, 미쉘 오바마는 First Lady 제대로 하고 있는 겁니다.

  • 31. 아...
    '16.9.10 8:52 AM (180.65.xxx.11)

    미쉘 오바마는 현시점에서 2016년과 그 이후를 만들어가는 동시대를 사는 자기 나라의 First Lady를 제대로 하고 있다는 뜻

  • 32. Dd
    '16.9.10 9:10 AM (222.117.xxx.74) - 삭제된댓글

    윗님

    https://www.theguardian.com/world/blog/2009/apr/02/michelle-obama-queen-hug

    가디언지에서는 미쉘오바마가 프로토콜을 깼다고 표현합니다. 퀸은 처음엔 얼떨떨했지만 거기에 맞춰준거고요.

  • 33. ㅇㅇ
    '16.9.10 9:14 AM (222.117.xxx.74)

    윗님

    http://www.theguardian.com/world/blog/2009/apr/02/michelle-obama-queen-hug

    가디언지에서는 미쉘오바마가 프로토콜을 깼다고 표현합니다. 퀸은 처음엔 얼떨떨했지만 거기에 맞춰준거고요. 덕분에 외교적 결례는 아니게 되었네요.

  • 34.
    '16.9.10 9:16 AM (180.65.xxx.11)

    미숼 오바마가 와 프로토콜을 깼을까요?
    깨지 않는 편이 쉽기는 훨씬 쉬운데요?

  • 35. ㅇㅇ니
    '16.9.10 9:16 AM (222.117.xxx.74)

    그리고 저는 여왕이 순간 얼었다했지 기겁했다고 표현하지는 않았습니다만.

  • 36. 그리고
    '16.9.10 9:27 AM (180.65.xxx.11)

    이미 두번째 댓글에 미쉘 오바마가 "왜 프로토콜을 깨는 행동을 했는가" 까지 얘기한 것인데,
    이해가 안되셨나요?

    '여왕"이" 맞춰주고 외교적인 결례가 아니게 되다'
    This is exactly what she wanted or intended, whether she was deliverate(calculating) or not.

  • 37. ㅇㅇ
    '16.9.10 9:37 AM (222.117.xxx.74)

    미쉘오바마가 외교적 결례까지 할 정도로 생각없는 인사라고 한 적이 있습니까? 그런적이 없는데 굉장히 확장해석해서 공격적으로 나오시네요.

    그리고 여기는 인터넷 상이라 영어 섞어 쓰는 것이 용납되는지 모르겠지만 되도록이면 국어쓰세요.

  • 38.
    '16.9.10 9:53 AM (180.65.xxx.11)

    전혀 확대해석 한 것 업구요,
    의전과 여러가지에 대한 시각에서 동의하기 힘든 의견을 피력하셨고 오류도 있다고 쓴 것 뿐이잖아요?

    그리고 전 어디까지나,
    미쉘 오바마와 같은 자기나라를 대표해서 행동할 수 있는 선출직(의 배우자로서 동등한 외교적 대표)을 둔 것이 부럽다.
    왜? 나(우리)는 시대착오적이고 능력, 안목 부족인 국가의 대표를 둔 입장이라서 70년대로 끌려돌아갈 판이기 때문에. (그런 점=닭은 싫어하고, 유감스러워하면서도, 그 반대의 장점-여왕과 미쉘 사이에 일어난 일과 그의 현대적 외교 가치와 가치판단적 의미-을 제대로 보고 해석하기에는 너무나 뒤쳐지고(올드) 국수(?)적인 시각에서 이 일을 언급하고 묘사하는 것이 심히 유감 스럽다. 라고 한 겁니다.

  • 39. Dd
    '16.9.10 10:00 AM (222.117.xxx.74)

    님이 쓴 문구 오류 지적하자면 deliberate이 맞습니다.

    미쉘이 여왕에게 손을 얹은 것을 언급한 것은 영국 여왕에 대한 의전이 예전의 무게와는 같지 않다는 의미로 쓴 예시일 뿐입니다만. 님 생각처럼 미쉘이 퍼스트레이디로서 적합하지 않은 행동을 했으로 그녀는 역할에 걸맞지 않는 인물이다라고 언급한 적이 없습니다.

    '업구요->없구요'

  • 40. ...
    '16.9.10 10:03 AM (180.65.xxx.11)

    국수의 물음표는 글쓴 님이 영국인은 아니시니,
    뭐 달리 표현할 말을 못찾겠군요.
    전근대적 로망??이라 해야하나...

    참고로 저도 심미적인 차원에서는 님이 관심가지시는 것들을 역시 흥미롭게 보는(왕실 역사, 관습, 등)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자유로울 필요는 분명히 있지요. 확실한 건 내용은 많이 뒤쳐지고 지난 얘기라는 겁니다.

  • 41. ㅎㅎㅎ
    '16.9.10 10:04 AM (180.65.xxx.11)

    설마 저 업? 했는데... 기절.

  • 42.
    '16.9.10 10:07 AM (180.65.xxx.11) - 삭제된댓글

    오류 없어요.

  • 43. ㅇㅇ
    '16.9.10 10:07 AM (222.117.xxx.74)

    어떤 면에서 국수적이라고 보셨나요?

    국수의 물음표=영국인 아닌 한국인이 영국인의 국수수주의적 시야를 가지고 있는 것이 의문스럽다. 그런 의미인가요?

    한국말을 더 공부하고 오시기 바랍니다.

    님이 의도하고자 하는 말을 님 글로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 44. ...
    '16.9.10 10:08 AM (180.65.xxx.11)

    오류 없습니다.

  • 45. 어머나
    '16.9.10 4:35 PM (1.238.xxx.15)

    재밌네요.....

  • 46. 링크 올려주신 분
    '16.9.10 6:34 PM (176.0.xxx.156) - 삭제된댓글

    덕분에 잘 봤어요. 분위기상 미쉘이 미국식으로 여왕에 대해 그 순간 느껴진 따뜻한 마음을 자연스럽게 표현한 행동같은데 미국인이어서 가능한 일이었지 싶어요. 영국인은 절대로 할 수 없는 행동이죠. 미쉘이 브리핑때 말로는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들었겠지만 그게 몸에 배인 사람이라 따뜻함이 느껴진 순간 순간적으로 그렇게 해버렸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쨌거나 저 정도는 외교상 애교로 봐줄수 있고 외교상 결례까지는 아니라고 보여져요. 젊은 여자가 할머니한테 따뜻하게 하는 그런 마음. 사진에서 그게 느껴지네요. 할머니 여왕이 상황에 맞춰서 미쉘 민망하지 않게 맞춰준것도 이쁘시네요. 앞으로 영국 국민한테 더 사랑받으시겠어요.

  • 47. 재미있습니다
    '16.9.11 12:22 PM (221.158.xxx.156)

    원글님 여러댓글이 달릴수있는건 자연스러운것같고요.
    글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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