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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크 부부 글 읽다 생각

리지 조회수 : 3,827
작성일 : 2026-07-21 20:45:16

 

어떤 사람이 쓴 딩크부부의 삶 글을 읽어 보았어요.

저는 애가 있지만 그리고 다 컸지만 만약 내가 지금의 2026년에 30대 초반이라면 전 결혼은 해도

애는 낳지 않는 쪽으로 인생설계를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내 생각과 달라서 좀 읽어 봤어요.

솔직히 저는 학교도 스카이 출신이고

부모 양쪽 노후 지원 안해도 되는, 오히려 남편 쪽에서는 받기도 하는 입장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은 전 능력 있는 여자는 남자도 마찬가지이고 

애가 있으면 자기 능력껏 하고 싶은 거 하고 살지 못하다는 생각이 살면 살수록 들더라구요.

한국에서 애를 낳는다는 건 부모가 평생을 시간과 돈, 정서적 지원까지

커버해줘야 하는 일이죠.

차라리 미국 같이 낳아만 놓으면 되는 식이라면, 그 다음은 자기 능력껏 대학을 가든

다른 걸 하든 자기 인생으로 모두 입에 올리지 않는 사회라면 모를까 저는 

한국 같은 사회에서는 뭘 해줘도 비교되고 

비교하게 될거라

이게 바로 불행의 시작인 걸 알거든요.

그 불행을 견뎌내면서 마음이 편하게 살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그 모든 것을 다 이겨내는 최상위

결과가 나온다는 보장도 없는데 직장 생활하면서 애까지 건사를 잘한다? 

그게 얼마나 피곤한 일인지 아이와 함께 행복하기 어려운 일인지 하는 생각을 하거든요.

살아보니 전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할 수 있는 것도 많을 것 같고

가보고 싶은 곳, 내가 느껴보고 싶은 것들 등등 세상에는 너무 너무 많은 것들이 있는데 

어차피 물리적 시간은 24시간 한정된 자원인데 그걸 나누면

아무리 의지의 문제다 해도 난 내가 관심이 가고 알아보고 싶고

아니면 취미라도 더 잘해보고 싶은 걸 할 시간이 없는 거에요.

 

요즘 성시경이나 전현무 보면서 저 두 사람이 만약 결혼을 했으면 저렇게 자기가 하고 싶은 

영역을 발전시키고 뭔가 이뤄내고 활동하는 걸 할 수 있을까 싶거든요.

남자라도 가정에 충실해야 한다는 요구는 시간 사용을 의미하니까

다른 자기 좋아하는 일에 시간을 못 쓰거나 아주 적게 쓸 수 밖에 없다는 걸 의미하겠죠.

남자도 그렇겠지만 여자는 더 힘들겠죠.

다시 태어날 수 없어서 그렇지 

다시 기회가 온다면 지금 21세기에 대한민국이라면 저는 

혼자 아니면 딩크로 살면서 내 시간, 금전 나를 위해 쓰다 갈 거 같아요.

인생이 다 의미 없고 태어나서 사는 건데

사는 동안 하고 싶은 거 하다가 가야 그나마 인간이라는 저주 받은 노년을 당해서 좀 덜 억울할 거 같아요. 

 

https://mlbpark.donga.com/mp/b.php?p=1&b=bullpen&id=202607210117383810&select=...

IP : 49.164.xxx.8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영통
    '26.7.21 8:48 PM (211.241.xxx.39)

    자식 1명은 낳고 키우면서
    사랑도 배우고 보람도 있고..

    그러나 2명까지 낳아야 하나 생각은 들어요
    같은 경험이라..

    물론 2명 낳아보니 딸 아들이라
    다르게 사랑스럽지만..

    낳기 전이라면 1명만 낳고 자기 삶에 치중하라고 하고 싶어요
    딸에게는 벌써 말하고 있네요..

  • 2. ...
    '26.7.21 8:58 PM (39.117.xxx.28)

    저는 회사 후배들에게 직장생활하려면 꼭 아이는 둘인게 낫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둘이라서 서로 의지하고 잘 지내줬어요.
    한명이면 항상 부모가 쫒아다녀야 해요.
    사실 형제는 아이들을 위해서 낳는거죠.

  • 3. 그런가?
    '26.7.21 9:10 PM (178.25.xxx.144) - 삭제된댓글

    딩크 20년차. 너무너무 재밌고 행복함. 여행은 가도가도 새롭기만하고. 부부만 보내는 시간이 좋음. 라면을 끓여먹던 고급레스토랑을 가던 뭘해도 재밌음. 부부사이가 좋아서 그런것도 한몫 한듯. 부부사이가 좋은 건 문득 아이가 없어서 그런거가 싶음 생각이 들긴함 . 그리고 확실히 덜 늙긴함

  • 4. 자식을 위해
    '26.7.21 9:23 PM (180.227.xxx.173) - 삭제된댓글

    자식을 낳는다. 좀 웃겨요.
    ㅡ아이들이 둘이라서 서로 의지하고 잘 지내줬어요.
    한명이면 항상 부모가 쫒아다녀야 해요. ㅡ
    이건 부모 위해서 낳은 거잖아요.
    아이가 의지할데가 없으니 둘이 의지하는거고.
    저도 딩크 20년 넘었지만 지구에 괴로움을 느끼는 인간을 추가하고 싶지가 않아서 안 낳았어요.
    뭐 대단한거 이루고 잘 먹고 놀고 살려고 안 낳은게 아니구요.

  • 5. ..
    '26.7.21 9:36 PM (115.138.xxx.59)

    애를 낳아 키우고 함께 성장하는 과정이 노력도 들지만 성취감도 크게 들어요.
    아이를 낳고 키우는건 기존의 삶을 많이 바꿔야하고 포기도 많지만 그이상으로 획득하는것도 많은것 같아요.
    저는 자식을 낳고 키우고 독립시키고 둘만 남은 노년이 참 좋습니다. 삶의 시간들, 그 과정이 하나하나 신비롭고 감사하고 남편과 둘이 손잡고 걸어가는 남은 시간이 허무하지 않고 기뻐요. 제가 만약 혼자 남아 운신하지 못한다면 제 남은 돈을 저한테 써주리라 믿고 맡길 자식이 있어서 안심되는것도 크고요.
    안정된 노년생활이라는 곳에 도달하는 과정은 제각각이지만 그 결과에 도달한다면 만족스런 결과일것 같아요.

  • 6. .......
    '26.7.21 9:40 PM (211.234.xxx.205)

    애초에 태어나지 않는 것이 가장 고통 없는 상태예요
    인생에 의미는 없어요.
    저는 이 세상에 내 의지가 아니게 태어났지만 낳지 않는 건 내 의지로 가능하니까 요즘 딩크들이 현명하다는거죠. 다시 돌아간다면 딩크로 살거예요.
    나의 성취감이라는 욕심으로 노병사의 굴레를 겪게 하고싶지 않아요.

  • 7. 그냥
    '26.7.21 9:42 PM (175.194.xxx.161)

    태어나 살아가는게 살면살수록 고통이라는걸 깨달으니 안낳길 잘한것 같아요
    별로 좋은 유전자도 아닌데 세상에 내놓고 살아가게 하는것 너무나도 미안한 일입니다
    좋은유전자 가지신분들 종족번식 많이하세요
    저는 제 대에서 끝내는게 맞는것 같아요

  • 8. ㅇㅇ
    '26.7.21 9:59 PM (1.225.xxx.212)

    부귀영화도 필요없어요
    안태어나는게 베스트.

  • 9.
    '26.7.21 10:00 PM (220.117.xxx.100)

    저는 외국에서 일찌감치 아이 낳고 40대 후반에 아이들 대입과 동시에 집나가서 이후로 쭉 독립
    저는 애들 보내고 대학에 다시 들어가 완전 다른 전공을 해서 졸업하고 일도 하고 뉴욕에 살면서 주말마다 음악회니 미술관이니 찾아다니고 50에 은퇴하고 여행다니며 사람들 만나고 지금은 죽을 때까지 열심히 해보고싶은 것을 찾았고 열심히 하고 있어요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다 커서 자기 길 가는거 보면 기특하고 고맙고.. 한번씩 가족들 모이면 든든하고 예쁘고..
    인생에 정답은 없죠
    자신의 선택에 최선을 다할뿐..
    그 선택을 한 나 자신을 믿고 지지해요
    지나간 것에 이럴걸 저럴걸.. 이런건 하지 않고 현재에 충실하고 성실하게 즐겨요
    현재를 잘 살면 후회할 과거도 적어지고 과거에 꿈꾸던 아름다운 미래가 되는거라서

  • 10. ....
    '26.7.21 10:48 PM (121.145.xxx.63)

    김동률씨 보면 결혼했다면 저런 감성에 저런 음악이 계속 나올까 생각했어요.
    아이 둘 낳아 존귀한 존재이지만,
    너무 책임과 의무로 자유롭지 못한 느낌은 있어요.
    제 자식에게는 결혼을 하지 않아도,
    자식을 낳치 않아도.좋다라고 말했어요.
    본인이 그냥 행복했음 좋겠고.남들 다 한다고 나이가 되었다고 그런 틀에 안 박혔음 좋겠어요.
    진심 결혼하고 싶은 소울메이트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구지 싶어요.
    솔직히 제 입장에서는 자식 둘 낳아.케어하고 공부시키고.혼자 자립하게 만드는 과정까지 제 에너지를 다 쓴 느낌입니다.

  • 11. ㅇㅇ
    '26.7.21 11:05 PM (220.73.xxx.71)

    딩크 15년차

    애 잘키우고 똑부러지게 사는 사람들 부럽긴 하죠
    근데 그만큼 자기 희생을 했다는걸 알고 저는 그만큼 누렸으니까 괜찮아요
    돌이켜보니 3040때 무한 젊음을 누리고 살았어요
    특히 40대에 온전히 저를 위해서만 살았는데
    이제 50들어서면서 60까지는 또 지독히 나만을 위해
    이것저것 더 해봐야겠다 싶긴해요
    엄마가 80부터 늙어서 아무 의욕 없으시다니까
    506070까지 잘 놀다 가야겠다 이런 생각입니다.


    육아 성취감은 회사 키우고 강아지 키우면서 느껴서
    자식 성취감은 없어도 되는데
    노후에 날 돌봐줄 사람이 없다는거 그거 하나때문에
    자식을 낳고 싶었던게 사실이거든요
    노후에 혼자서 죽음을 준비해야 하는 부분에 대한 걱정이 많았는데
    뭐 요즘 분위기 봐서는 어떻게든 되지 않나 싶어요

    물론 딩크의 삶이 완벽하진 않아요
    그렇지만 제가 가지지 못한것을 꿈꾸기보단
    제가 가진 삶을 충만하게 즐기려고 합니다

    이번 삶은 가난한게 태어나서
    부모를 먹여살리는 운명이구나 싶어서
    그래서 자식대신 부모를 먹여살리고
    나머지는 온전히 제 자신에게 투자하는 삶이구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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