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키 큰 민족인
2m 넘는 키가 흔한 딩카족과
세계에서 가장 키가 작은
남성 평균키가 150cm이하라는 피그미족이
서로 근처에서 살아왔음.
(지도상으로 아프리카 중부에 딱 붙어서)
피그미족은 수명도 40대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짧은데, 딩카족 외에도 주변에 키큰 다른 종족들이 많기에 열악한 환경과 영양부족 때문이라는 이유는 맞지 않음.
그에 대한 과거 연구.
학계에서 이들을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이들의 작은 키 때문이다. 인접한 다른 계열의 부족과는 다르게 피그미족만이 유일하게 키가 작기 때문이다. 이들이 키가 작은 이유에 대한 다양한 가설이 있다. 대표적인 것은 바로 열대우림의 특성상 잘 먹지 못해 키가 크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지금은 인접한 농경민과 연계하여 사냥한 짐승과 채집한 것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농작물을 얻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사냥이나 벌꿀, 곤충, 야생식물의 채집은 이들에게 있어 중요한 생업활동이다. 이들이 살고 있는 열대우림에서 마실 물과 먹을 것을 구하는 것이다.
이런 가설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연구가 지난 2007년 발표됐다. 피그미족이 키가 작은 이유는 성장보다는 빨리 자식을 낳기 위해 진화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안드레아 뱀버그 미그리아노(Andrea Bamberg Migliano) 캠브리지대학교(University of Cambridge, UK) 교수팀이 학술지 ‘PNAS’를 통해 발표한 내용이다. (원문링크)
연구팀은 피그미족이 키가 작고 수명이 짧은 것은 여성에게 성장을 빨리 멈추는 대신 자식을 일찍 낳도록 하는 진화적 압력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고 본 것이다. 이 때문에 성장에 쓰일 에너지가 어린 나이에도 출산할 수 있도록 하는 에너지로 전환되었다는 것이다.
즉, 피그미족의 여성은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성장할 것이냐 아니면 출산할 것이냐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만 했다. 환경적 요인 때문에 피그미족의 키가 작다는 오랜 믿음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케냐의 마사이족이나 삼부루족도 영양 결핍에 시달렸지만, 이들이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부족이라는 점을 보면 다소 말이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문제는 환경적 요인이 괜찮은 곳에 사는 피그미족도 여전히 키가 작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피그미족이 키가 작은 이유는 바로 높은 사망률 속에서 종족을 보전하기 위해 성장보다는 출산에 더 많은 에너지가 집중되도록 진화적 과정을 겪었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피그미족의 작은 키는 유전자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