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비는 오고 나는 집에서

느무좋다 조회수 : 2,551
작성일 : 2026-04-09 13:52:50

어려서부터 비오는 날을 무척 좋아했어요. 장마철은 최애 시즌.

나이드니 좀 덜해 지긴 했지만 비내리는 날 실내의 아늑함을 많이 좋아합니다.

소파에서 노트북 무릎 위에 올려 놓고 , TV는 유튜브 켜 두고

창밖으로 내리는 비에  촉촉해진 길 위를 달리는 자동차들 내려다 보며

잠옷위에 따뜻한 겉옷 걸치고 반쯤 졸며 커피 마십니다.

준 백수라 이시간에 이럴 수 있네요.

걱정거리 제법 있습니다.

나이든 비혼에 이제 90 바라보며 노쇠해가는 엄마. 

동시에 나이들며 두드러진 갱년기 증상에 기반한 예전 같지 않은 나의 건강.

사소한 거라도 기대기 보다는 내가 버텨주어야 되는  원가족들.

있는 거라곤 오래된 작은 아파트에 작년에 할부 끝낸 소형차 하나.

지금 일거리 줄어 준백수인데 그일이 하기 싫어  절약모드로 근근히 살아갑니다.

그래도 돈 더 없어지면 살 용기 못낼까봐 질러 버린 비싼 오븐 할부 내느라 버겁지만^^ 

좋은 결과물에 만족하고, 지금 모드에선 과분한 운동화 사서 열심히 걸어 보기도 합니다.

걷다가 전우애가 엿보이는 또래 부부를 보면서 부러워 하기도 하고,  

내게 다가 오는 다양한 종의 귀여운 강아지들, 이따금 지나가는 길냥이들에  즐겁기도 하고 

뭐 그렇습니다. 횡재운은 없는 인생이라 하니 싫어도 이제 일도 더 해야지요.

비오면 생각도 촉촉해 집니다. 

 

 

 

IP : 221.153.xxx.12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6.4.9 1:56 PM (106.101.xxx.90)

    컨츄리걸인 저는 비오면
    아궁이에서는 장작이 타오르고
    엄마는 텃밭에서 채소를 뜯어 고소한 전을 부치셨어요
    맛있는전.. 나무타는 향긋한 냄새..
    비오는 날은 저에게 추억으로 여행 가는날입니다

  • 2. 봄봄
    '26.4.9 1:58 PM (116.121.xxx.21)

    비 오는 날 느끼는 아늑함 알죠알죠
    내가 가진 것에서
    행복을 느낄 줄 아는 원글님이 진정한 위너입니다

  • 3. 우산
    '26.4.9 1:58 PM (61.105.xxx.17)

    어후 윗댓글 비오는 시골 냄새가
    막 그러지네요
    저도 비오는날 넘 좋아요
    회창한날은 자전거 탈 생각에
    설레고

  • 4. ....
    '26.4.9 2:27 PM (211.234.xxx.63) - 삭제된댓글

    비슷하게 살고 있습니다.
    햇빛 찬란한 날도 좋지만
    오늘처럼 세상이 흠뻑 적셔지는 비오늘 날도
    좋아합니다.
    특히, 지금 같은 봄과 가을 ... 덥지도 춥지도 않은날
    하루 네 시간짜리 짧은 아르바이트 끝내고
    집에 와서 차려! 먹는 점심도 좋고.
    창밖을 내다보며 마시는 커피도 좋고요.
    지난 겨울 사악한 가격 때문에 살까말까를 고민했던
    패딩이 마침 역시즌 세일을 해서 반값에 주문하고
    왠지 횡재한 기분을 즐기고 있어요.
    비가 금요일이 내일까지 온다는게 더 좋고.

  • 5. ....
    '26.4.9 2:32 PM (211.234.xxx.63)

    비슷하게 살고 있습니다.
    햇빛 찬란한 날도 좋지만
    오늘처럼 세상이 흠뻑 적셔지는 비오늘 날도
    좋아합니다.
    특히, 지금 같은 봄과 가을 ... 덥지도 춥지도 않은날
    하루 네 시간짜리 짧은 아르바이트 끝내고
    집에 와서 차려! 먹는 점심도 좋고.
    창밖을 내다보며 마시는 커피도 좋고요.
    지난 겨울 사악한 가격 때문에 살까말까를 고민했던
    패딩이 마침 역시즌 세일을 해서 반값에 주문하고
    왠지 횡재한 기분을 즐기고 있어요.
    비가 금요일인 내일까지 온다는게 더 좋고.

  • 6. ...
    '26.4.9 3:15 PM (121.175.xxx.109) - 삭제된댓글

    시적인 제목이 마음에 들어요
    제목이 백석의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가 떠오르네요
    왜인지는 나도 모르겠어요ㅎㅎ
    저도 오늘 아침 내리는 비를 뚫고 출근하는데
    좋은 음악과
    무릎 담요로 인해 어느 한곳 시린곳 없이 적당한 온도
    이순간이
    영원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날엔 집에 있고 싶어요

  • 7. 사는 재미
    '26.4.10 9:05 AM (220.122.xxx.104)

    사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도 복이에요.
    자기가 뭘 좋아하는지 뭘 원하는지 알고 살고 싶어요.
    노력해야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24166 수학못하면 공대가서 힘들겠죠 땅지 10:05:49 25
1824165 이케아 서랍장 조립 얼마나 걸리시나요? 1 어렵다 10:02:42 49
1824164 아깽이 합사시 사료 ... 10:02:23 26
1824163 장윤기 경찰 애비와 담당형사의 통화내용 1 진망 10:02:12 197
1824162 오늘도 물건버리기 완료 2 .. 10:00:50 180
1824161 딸 키우는 집이라면 4 ..... 09:59:27 261
1824160 바세린 립밤스틱 4개 7천원대예요 2 ㅇㅇ 09:56:29 227
1824159 상하이 항공권 상하이 09:55:58 92
1824158 브러쉬 고데기 추천 부탁 드려요 뷰티 09:51:11 73
1824157 어중간~하게 생긴 사람의 스트레스 4 음.. 09:51:07 398
1824156 반전카페)영어 쉐도잉팀 모집. 까이유 & 인턴 쉐도잉 09:49:42 146
1824155 어제 모임 했던 식당.. 8 모임 09:47:38 595
1824154 중국 전기 버스 비가 새네요 6 레몬티 09:43:04 696
1824153 아들여자친구 3 09:41:17 640
1824152 결혼생활중 상처받아 부부관계ㅠ 2 혹시 09:36:43 1,213
1824151 매실청 ㅜ 5 또나 09:35:53 390
1824150 부엌이 넓어졌어요 4 정리 09:35:35 799
1824149 넷플 모범형사 추천 4 ㅇㅇ 09:34:00 447
1824148 3개월만에 10키로가 단백질음료 식단만으로 가능할까요? 6 다이어트 해.. 09:33:33 549
1824147 최강욱 보완수사는 언론에 14 매불쇼 09:33:07 429
1824146 저 제주도가는데요 점심추천해주세요. 8 알려주세요 09:30:27 360
1824145 비오지만 에어컨 틀고 있네요 4 에어컨 09:27:21 593
1824144 반찬용 소세지 추천 부탁드립니다. 자취린 09:26:45 130
1824143 내 자식이 살인자라면 27 만약 09:24:56 1,656
1824142 지금 이탈리아 여행중입니다 7 새콤달콤 09:20:44 1,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