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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세 공주 시모

ㅈㅈ 조회수 : 9,313
작성일 : 2025-10-06 00:33:10

옛날 십여년 전 생각나네요.

시어머니 72세 때

나는 이제 혼자서는 아무데도 못 간다 .

하셨어요

전철도 있는 도시에 살면서 전철도 한 번도 안 타봤고

그렇다고 전업주부였냐

 평생 가게에 나와서 일하셨고 그 가게에서

그때 당시에도 일을 하고 계셨는데

(저런 말이 다 치매 걸려서 했던 말이었어요.)

사지 멀쩡하고 몸에 병 없는데도 어딜 혼자 안 다녀요.

누가 자기를 꼭 데리고 오고 데려다 주고 해야 된다는.

장도 안 보러 다녀서 마트도 노총각 아들이 자가용 태워줘야 갔어요.

아버님 옛날분이라 면허가 없고.

 

최근에 일하면서 72세 언니하고 알게 되었는데요.

그 집 시어머니가 100살이 넘었는데

시집왔을때 시어머니가 50살도 안되었었다는데

당시 자가용도 없을 시절인데도

명절이나 친척들 모임이나 어디 갈 때는

꼭 어머니를 모시러 갔다가 또 모셔다 드리고 그랬다네요.

그런데 본인이 50세도 72세도 되어 보니 개인차가 있지만 그래도 다들 정정하고

참 그 시어머니가 어이없이 아들 며느리를 부려먹었다는 걸 알게 됐다는 거죠

 

저도 결혼했을 때 시어머니가 59세였는데

생각해보니 항상 사위나 아들이나 딸이

자가용으로 실어 날랐어요.

그러느라고 더 분주하고 더 바쁘고 다 같이.

시모가 혼자 다닌 적이 없어요.

자기 앞에 다들 모여 앉아 있고 자기가 계속 말하는 시간을

 제일 좋아했는데

그게 한두시간 지속이 아니라 모인 시간 내내.

며느리 입장에서는

 최소 1박2일에서 2박3일까지. 몇끼 차리며 들어야했죠.

(끊어지지 않는 자기 얘기 이것도 이른 치매)

그렇게 시모를 공주대접한 결과

지금 치매에 걸려서 더 공주가 되셔가지고 딸들이 힘들겠죠. 딸들도 환갑이니.

 

지금 80대 후반 90대 노인들 몸 건강할 겁니다.

지금의 60대 50대보다도 훨씬  일찍 살림 놓고 며느리 부려 먹었고요.

맞벌이도 안 했고요.

본인들 시부모는 일찍 죽었고요

 아들한테 경제적으로도 봉양도 받았거든요.

 

한마디로 지금 70년대 초반생이 제일 낀 세대 같아요.

몸도 제일 안좋을 겁니다.

 맞벌이하면서 육아도 가사도 전담했던 세대

그러면서 자기 부모 시부모도 외면하지 못했던 세대.

 

지금 80대 90대는요

옛날에 자기가 전혀 보지 못했던 나이를 살고 있거든요.

자기 부모님이 그렇게 오래 살지 않았기 때문에요.

 노인이 어떻게 사는게 잘 사는 건지를 모르는 세대 같아요..

돈도 없는데 매너도 없어요.

 결과적으로 그 자식 세대들만 힘들죠.

IP : 1.234.xxx.233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10.6 12:36 AM (118.235.xxx.154)

    저는 엄마아빠 직업도 같고 노동 강도도 비슷한데 거의 모든 가사가 엄마, 교육 고민도 엄마.. 어렸을 때는 그래서 내가 그나마 풍족하게 산다고 나도 많이 참고 이해하려 노력했는데 이제 부모 나이쯤 되니 아빠도 싫고 미련한 엄마도 싫더라고요. 그렇게 미련하게 맞벌이에 육아, 가사 하는 스트레스를 또 다른 여자인 저한테 풀었거든요ㅎㅎㅎ...

  • 2.
    '25.10.6 1:03 AM (58.120.xxx.117)

    전부다 자기가 낀세대라고..

  • 3. 하늘빛
    '25.10.6 1:08 AM (125.249.xxx.191)

    그 시모가 공주인건 맞지만 90대는 일제강점기 어린시절, 80대도 6.25 겪고 잿더미서 다같이 가난한 시대에 어찌 고생을 안했을까요?
    그냥 나 위주로 생각하니 그리 보이는 것. 일반화하지 마세요.

  • 4. .....
    '25.10.6 1:16 AM (125.141.xxx.12)

    노인이 어떻게 사는게 잘 사는 건지를 모르는 세대 같아요..

    돈도 없는데 매너도 없어요.

    결과적으로 그 자식 세대들만 힘들죠.


    _______

    이거 막줄 맞는 듯요
    전쟁 세대라서 고생한건 맞는데
    노인이 되면 어떻게 사는 게
    잘 사는 건지 이해도가 없어요
    표본을 본적이 없거든요
    생존본능은 전쟁 겪으면서 무지 강한데
    이기적인 면이 강해요
    자식들이 불쌍하죠

  • 5. ..
    '25.10.6 1:18 AM (218.38.xxx.149)

    자식한테 의지하는 본능이 엄청 강해요
    주변 노인 40년대생들 지금의 80대 대부분이 그래요

  • 6. 다름
    '25.10.6 1:51 AM (1.229.xxx.73)

    조부모세대
    부모세대
    현재 세대
    나이 숫자만 같지 건강, 사고방식은 달라요
    요즘은 예전보다 30% 정도 젊어요

    저희 시부모 세대는 70이면 오래 살았고
    요즘은 80이면 일찍 돌아가셨다고 해요

  • 7. ...
    '25.10.6 4:57 AM (118.235.xxx.247)

    지금 한국에서 낀 세대가 아닌 세대는 없어요.
    유례없는 급격한 변화를 관통하며 지나오니
    모든 세대가 낀 세대죠.
    서로 다른 시간과 환경들을 겪으면서 지나오니
    서로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답답해하는거같아요.

    지금의 노인분들이 50대에 봉양받았다 했는데
    본인들은 그렇게 보고 자랐고, 그게 맞는줄 알았을거같아요.
    또 100세 시대를 처음 겪는 세대잖아요
    긴 수명을 어떻게 맞이해야하는지 모를...

    저는 80년대생인데요,
    20대때는 된장녀, 30대에는 맘충이라 불려온 세대예요.
    어린시절부터 소비문화를 자연스레 익히고
    남녀평등을 학습하기 시작한 세대.
    하지만 보고 익힌것과 학습의 내용이 다르니
    혼란스러움과 괴리감이 있어요

    90년대생들은 또 다르겠죠..

    세대차이? 세대격차?
    갑자기 단어가 생각이 안나는데..
    전에 어느 인터뷰에서 윤여정씨가 서로의 세대를 이해하는게 가장 필요하다는식으로 말하는걸 봤는데 공감해요.

  • 8. 그땐
    '25.10.6 6:00 AM (121.154.xxx.224)

    예전엔 50이면 손주보고 60 되면 잔치도 했어요
    지금과 비교는 무리가 있어요

  • 9. ㅇㅇ
    '25.10.6 7:32 AM (61.80.xxx.232)

    공주과들 피곤 하루종일 징징징 옆에있음 짜증나요ㅎ

  • 10. ..
    '25.10.6 7:38 AM (39.115.xxx.132)

    한의원에서 침맞는데 그러더라구요
    옛날 시어머니들 50이면 며느리보고 집안일 손놓고
    아무것도 안하고 놀았다고
    지금 50은 죽어라 일하고 살림하고
    그라서 아픈거라고...
    저도 결혼 했을때 시어머니 50에 합가해서
    밥한번 안하고 심지어 반찬 뚜껑도 힘없어서
    못연다고 제사상 차리게하고 도망 나갔다가
    다 차리면 들어오는 공주였어요
    지금 생각하면 진짜 욕나와요
    지금 저 53세인데 일하고 밥하고 아프고 다해요ㅠ

  • 11. 90세
    '25.10.6 8:33 AM (118.235.xxx.211)

    저희 시어머니 18살에 시집오니 시어머니가 35살이더래요

    그때부터 시할머니 살림에 손놨데요.
    시동생들 ㄷ중고생 도시락도 싸고 진짜 낀세대 아닌 세대가 없어요

  • 12. ..
    '25.10.6 10:02 AM (59.20.xxx.3) - 삭제된댓글

    지금 80대 90대는요.
    625 전쟁 겪고 폐허에서 다시 시작한 세대예요.
    군사정권 독재 하에서 착취 강한 세대고요.
    자기연민에 빠지지마세요.

  • 13. ..
    '25.10.6 10:20 AM (59.20.xxx.3)

    지금 80대 90대는요.
    625 전쟁 겪고 폐허에서 다시 시작한 세대예요.
    군사정권 독재 하에서 착취 당한 세대고요.
    자기연민에 빠지지마세요.

  • 14. 그래도
    '25.10.6 12:41 PM (172.225.xxx.129)

    60대부타 노인행세는 너무 했죠
    80대에 신세한탐하는데 60대부터 하던 소리라 아무도 안 들어요
    20년째 들으니 저건 습관이고 징글징글하다 생각 뿐.

  • 15. 지금 60대 중후반
    '25.10.6 10:51 PM (117.111.xxx.4) - 삭제된댓글

    세대가 여자들 제일 힘든 세대 같아요.
    60년근처태생들
    사회초년생 70년대말 80년대 초반에 주6일제도 아니고 한달에 이틀쉬고 일하고
    40대 자식들 많이 낳아서 서넛다섯 되는데 임프밎고 명퇴하거나 사업망하고 여자들도 맞벌이 나가고
    자식들 80년중반생들 서넛되는데 결혼한답시고 없는재산 쪼개서 보태주고 결혼자금 보태준거 적으니 손주 낳으면 차례로 하나씩이라도 봐주고 몸 다 망가졌죠.
    자식 둘만낳은 세대들이 그나마 낫다는거 봐서 요줌 젊은이들이 애를 안낳는거 같아요.

  • 16. 화사
    '25.10.6 11:33 PM (211.234.xxx.112)

    노인들 나름이죠. 양가 아버님들 80초반에 돌아가시고
    어머님들지금 80초반이신데 둘다 아프셔서 요양원 계시네요
    무슨 대접을 받아서 공주처럼 지내나요?
    원글이야기일뿐.
    양가 부모님들 자식들 손주들 돌보느라 몸 약해진거 같아 죄송한 마음이네요

  • 17. ......
    '25.10.6 11:38 PM (125.229.xxx.231)

    글 읽다가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70년대 초반생이 제일 낀 세대라는 의견에는 좀?? 아니다 싶어요. 물론 70년대 초반 생들이 열심히 살았겠죠. 인구가 많으니 경쟁도 치열했어요. 그 전 세대도 전쟁, 가난한 시절 겪었어요. 교육 수준이 비교적 낮고, 오랜 기간 군복무 하고 고생했죠. 70년대 초반 출생자들이 많았던 것은 과거에 비해 그 시기가 살만해서 였을거에요.

  • 18. 낀세대
    '25.10.6 11:58 PM (222.236.xxx.171)

    20여 년 전 경향신문 주필이 사설에 쓰기를 지금의 베이비부머 세대가 마지막 봉양 세대이자 자식에게 버림받는 낀 세대일 거라 했는데 공감이 갔어요.
    데모로 계엄령으로 학교도 제대로 못 다녀 실력없는 세대라 자조 섞인 말도 하지만 70을 바라보는 나이에 자식에게 봉양 받긴 커녕 일 나간 자식 대신 손자들 봐 주거나 딸네 집에 가서 가사일 해주고 오기도 해요. 거기다 더 나이 먹으면 혼자 노는 법을 배우려 악기도 배워 두고요.
    참 바쁘고 고달퍼요.

  • 19. 저희 시어머니도
    '25.10.7 12:11 AM (175.196.xxx.62)

    환갑 되니까 일년에 10번이나 있는 제사를 제게 넘기셨어요
    시어머니가 되면 밥상 받아먹고 살아야한다고 스스로 세뇌 당한 세대
    시골이면 더욱 그렇습니다
    그 때는 옳았고 지금은 아닌겁니다
    그렇게 이해하는 게 행복해요
    대신 제가 제사 지내면서 어머님의 권위는 스스로 내려놓으신 것
    제사 지낸다고 갑질하시던 시어머니가 아무렇지도 않게 큰며느리가 제사 지내면서
    당신은 주도권을 잃으신 듯 합니다
    제가 이 집안의 주도권을 저절로 받은 것 같아요

  • 20. ㅇㅇ
    '25.10.7 12:46 AM (118.223.xxx.29)

    사람 나름인것 같아요.
    제가 결혼했을때 시어머니 환갑이 안되셨는데 지금 기준 90노인 행세하시더라구요.
    손바닥만한 밭은 찐 80세 친척할머니가 지으시구요.
    반면 친정엄마는 같은 연배셨는데 아줌마셨죠. 일도하시고.
    20년 넘게 할머니로 사신게 과연 좋은건지.
    시어머니 엄살 심하시고 아픈게 자랑이신분이십니다.

  • 21. N nv
    '25.10.7 12:49 AM (1.234.xxx.233) - 삭제된댓글

    우리 친정엄마도 시어머니랑 같은 세대인데
    그리고 전쟁을 시어머니보다 더 심하게 겪으셨는데
    그래도 여자들은 전쟁에 나가서 싸우진 않았잖아요.
    후방 생활 전선에서 힘들었고 ..근데 그분들은 우리 엄마의 엄마 세대고.다 죽었죠.
    우리 엄마만 해도 40년대 생이니까 전쟁 때 어린아이였고
    식구들 먹여살리는 고생은 하지 않았죠. 결혼하고 나선 남편이 먹여살렸고.
    그런데 우리 엄마는요 자식들한테
    나를 어디로 데리고 가라 데리러와라 말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그런 상황도 일절 만들지 않아요
    지금 내 모레 90이신데
    우리 시어머니는요
    50대부터 사위하고 아들을 기사로 부려먹었어요.
    며느리는 멀리 사니까 그렇게 못하고 한번 내려가면 아주 2박 3일을 식물로 뽕을 뽑았죠.
    며느리 온다고 하면 일부러 더 아무 음식도 안 하는 사람들 있잖아요. 그런 과예요

  • 22. Num
    '25.10.7 12:51 AM (1.234.xxx.233)

    우리 친정엄마도 시어머니랑 같은 세대..두살 많죠.
    그리고 전쟁을 시어머니보다 더 심하게 겪으셨는데
    그래도 여자들은 전쟁에 나가서 싸우진 않았잖아요.
    후방 생활 전선에서 힘들었고 ..근데 그분들은 우리 엄마의 엄마 세대고.다 죽었죠.
    우리 엄마만 해도 40년대 생이니까 전쟁 때 어린아이였고
    식구들 먹여살리는 고생은 하지 않았죠. 결혼하고 나선 남편이 먹여살렸고.
    그런데 우리 엄마는요 자식들한테
    나를 어디로 데리고 가라 데리러와라 말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그런 상황도 일절 만들지 않아요
    지금 내 모레 90이신데
    우리 시어머니는요
    50대부터 사위하고 노총각 아들을 기사로 부려먹었어요.
    엄마가 맨날 그렇게 아들 끼고 다니는데 어떤 여자가 시집오겠어요.
    저는. 며느리는. 멀리 사니까 그렇게 못하고
    한번 내려가면 아주 2박 3일을 식모로 뽕을 뽑았죠.
    며느리 온다고 하면 일부러 더 아무 음식도 안 하는 사람들 있잖아요. 그런 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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