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이는
'25.3.24 10:14 PM
(211.186.xxx.7)
아이는 잘 받아들이고 있나요? 부모는 잘났는데 본인이 아니면 스스로 괴로워하기도 하더라고요
2. 마음
'25.3.24 10:15 PM
(210.96.xxx.10)
그게 참 한끗차이인데
잘 안되죠
먼저 마음먹는 사람이 위너입니다
내가 끌탕친다고 애 성적 올라가는거 아니고
그냥 원서쓸때 컨설팅 좀 받고
받아온 점수로 잘 가면 되고
그 다음은 아이 하기 나름이에요
원글님 응원합니다
3. 있는그대로살아요
'25.3.24 10:21 PM
(180.71.xxx.32)
자식 키우면서 겸손해 지더라고요.
타고난 대로 살게 해주면 그걸로 좋겠다.
부모가 뭘해서 좋게 하기는 어렵다.
최소한 자식에게 나쁜 영향을 주지는 말자.
그런 생각합니다.
4. 음
'25.3.24 10:22 PM
(49.164.xxx.30)
제 지인부부가 둘다 의산데..아들은 공부를
못해요.그냥 못하는정도가 아니라..아예
근데 너무 잘살아요. 여행도 많이 다니고
행복한게 느껴져요. 엄마가 아팠었는데
인생 별거 없다는걸 빨리 깨달은 듯
저도 애들 초등이지만.. 공부로는 ㅎㅎ 아닐것같구요.
5. ㅠㅠ
'25.3.24 10:32 PM
(118.235.xxx.169)
공부잘했다고 더 잘사는거 아니라는거 제인생 살면서 넘나 절실히 느꼈음에도 아이가 공부를 안하려하니 참..갑갑하고 맘이 허전하네요..그래 니 갈길이 따로 있겠지 하지만 참..
진짜 아이들 키우며 겸손해집니다..
6. 맞아요
'25.3.24 10:33 PM
(172.224.xxx.20)
글들 보니 제가 싸가지없어서애들이 공부를 못했나 싶은 마음도 드네요. 잘난 사람 많고, 저마다 재주도 다 다르고, 공부재주는 더더욱 그렇고.. 대입 치루고 이런저런 맘이 드네요.
7. ..
'25.3.24 10:39 PM
(121.141.xxx.12)
일찍 깨달으셨네요.
저는 아이가 군대가있는데도 아직도 울컥해요.
저도 아이가 우리부부 만큼은 하겠지 했어요. 그닥 집에서 시키지도 않았고 친정 시댁 다 각자도생 분위기라
근데 아니더군요 ㅜㅜ
이 맘은 언제 비워질지...
8. ㅇㅇ
'25.3.24 10:42 PM
(1.235.xxx.231)
-
삭제된댓글
이런 글 쓰면 욕먹을지 모르겠지만
아이 둘 다 스카이 졸업하거나 재학 중인데 진짜 환장합니다.
스카이 다니는 아이들 자의식 과잉 심하고요
집이 좀 어렵지 않으면 취직 안 해요.
왜냐? 다들 자기가 엄청 잘났거든요. 제가 대학 다닐 때랑 비교도 안 되게
요즘 대학생들 그냥 사춘기 같아요. 근데 사춘기를 벗어날 의지도 없어요.
의대 빼고
집이 넘사벽 부자고 학점 좋으면 유학 가고,
그 아래 정도면 다들 대학원, 로스쿨 오래오래 준비해요.
자기 집 사정 알아차리는 아이들 빼고는
대부분 부모들 뒷바라지 하느라 은퇴하고도 일해요.
9. ㅎㅎ
'25.3.24 10:42 PM
(61.254.xxx.88)
저희애는 해외에서 태어나서 두 나라 에서 좀 살았는데
엄마아빠가 자신한테 많은 선택권을 주고 경험을 하게해줘서 늘 감사하고 행복하대요
돈 많은 애들도 안부럽고
악기하나 잘 다루고 교우관계 괜찮고 학업으로 크게 좌절감안느껴요. 제가 애가 미울땐 그게 회복탄력성이아니라 회피라고 마음속으로 얼마나 비난했는지 몰라요.
매일 12시까지 공부하긴해요 ㅋㅋㅋ
10. ㅇㅇ
'25.3.24 10:46 PM
(1.235.xxx.231)
-
삭제된댓글
자식 둘 다 스카이 보냈다는 자부심 1년도 안 갔고요
요즘은
쌍팔년도나 학벌이 중요했지 요즘 시대에 무슨 소용.
그냥 조선시대 양반처럼 실속없는 명예 아닌가 싶어요.
눈만 더럽게 높아서 취직할 생각도 안 하고
주변에 금수저들만 많아서 서른까지 취직 안 하는 걸 당연하게 생각해요.
지방대 보내서 일찍 취직하고 결혼하는 6촌 조카가 제일 기특해요.
11. ㅇㅇ
'25.3.24 10:48 PM
(1.235.xxx.231)
-
삭제된댓글
자식 둘 다 스카이 보냈다는 자부심 1년도 안 갔고요
요즘은
쌍팔년도나 학벌이 중요했지 요즘 시대에 무슨 소용.
그냥 조선시대 양반처럼 실속없는 명예 아닌가 싶어요.
눈만 더럽게 높아서 취직할 생각도 안 하고
주변에 금수저들만 많아서 서른까지 취직 안 하는 걸 당연하게 생각해요.
지방대 보내서 일찍 취직하고 결혼하는 조카가 제일 기특해요.
12. 그러게요
'25.3.24 10:52 PM
(61.254.xxx.88)
대학이 어디든 자기 맞게 졸업해서 취직하고 결혼하고 아이낳아살고 이런 조카들 정말 대견하죠
13. 열받아서
'25.3.24 10:53 PM
(1.235.xxx.231)
-
삭제된댓글
또 써요.
스카이 보낸 엄마들 모임 가서 2년 지나고도 자랑스러하는 엄마 못 봤어요.
지방대 보낸 엄마들 있으면 우쭐할지 모르죠. 잘난 체 할 명분이라도 있으니까.
솔직히 자식 명문대 보내봤자,
요즘 애들은 옛날의 청년이 아닙니다.
성장이라는 게 없어요.
SNS 시대라 끝도 없이 금수저 타령입니다.
그리고 스카이는 금수저가 어찌나 많은지 친구들 모임에 15만원짜리 오마카세 가요.
대치동 돌리면서 대학 보낸 건 아니고요.
나름 소신 있고, 아! 내가 잘 키워서 명문대 보냈네, 자부심 있었는데,
스카이 분위기 보니 처참해서
이런 글에 미친 듯 댓글 달았네요.
옛날처럼 학벌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말씀 드리려고 댓글 달다 보니 열받아서 댓글 썼어요. 죄송합니다.
14. ㅎㅎ
'25.3.24 10:57 PM
(222.100.xxx.51)
저희랑 비슷하시다
우리도 부부 cc에, 공부스트레스 없이 살아서 그냥 편하게 놔두면
때 되면 지가 하고 싶어서 한다...
그러다가, 해외 다녀와서 늦나? 싶어서 갸우뚱 갸우뚱..
코로나..등등..하다가
이제 보니 으아......그냥 진짜 찐으로 못하는 거였어요.
저도 몇 년 걸렸고요. 지금은 애 보면 아주 예쁩니다.
지 살길 찾아가겠지....어떻게든 살겠지...지 방식대로 살겠지..
공부 외에도 못하는거 몇개 더 있는데
자세히 보면 장점도 꽤 많더군요.
저는 아이 덕에 울며불며 공부하느라, 박사되고 겸임이지만 교수타이틀도 땄네요.
애가 지 공부는 못해도 에미 공부를 시켜요.
원래 머리는 남이 깍아주는 거구나..하고 배웁니다.
15. 아니에여
'25.3.24 10:58 PM
(61.254.xxx.88)
먼저 걸어간 선배님들의 경험은 다 좋은 조언이 되는 거 같어요. 인생은 끝도없는 고행이네요. 스카이 분위기가 그렇군요. 저도 소신있게 명문대 보내고 자부심갖는게 꿈이었는데 일단.. 자제분은 차치하고 댓글님. 부럽규 존경스럽네요. 자부심 가지셔도 되고.. 그것도 둘씩이나..(저도 둘이에요ㅎㅎ)
효도 제대로 했으니 아이들에게도 시간이 필요하지않을까 싶어요. 아직 애들이니..
16. satellite
'25.3.24 11:04 PM
(39.117.xxx.233)
그래도 대단하십니다. 아이 자존감높여주며 잘키우셨어요.
저는 마음속으로 말을 못해요 ㅠ
항상육성으로 터집니다 ㅠㅠ
17. ㅇㅇ
'25.3.24 11:05 PM
(1.235.xxx.231)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부러워하신다니 죄송하지만 폭탄 글 한 번 더 쓸게요.
둘 다 스카이 최상위과 출신인데,
서울대 나온 아이 친구가 삼성에 금방 취직했어요.
근데 한 달도 안 가서 유학 가겠다고 해요. 유학 서포트 할 형편 못 되는다고 하니까 이직이라도 할 거래요.
제 아이들은 큰 아이는 유학 준비중이고, 둘째는 ㅋㅋㅋ 말도 하기 싫네요.
다들 욕할지 모르겠지만,
그냥 자기 형편에 맞게 좌절하고 극복하고 성장하면서 생의 주기에 맞게 대학 다니고 졸업하고 취직하는 게 가장 성공한 인생 같아요.
스카이 보낸 엄마들 모임 가도 다들 자식 욕하느라 바빠요.
18. 저나 애 아빠나
'25.3.24 11:09 PM
(119.71.xxx.160)
공부를 잘 했거든요.
그래서 우리 애도 공부는 잘 할 거라고 생각하고 주위친지들도
다들 엄마 아빠 닮아서 공부를 잘할거라고 그렇게 믿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저나 애아빠나 그냥 스스로 알아서 하는 스타일였기 때문에
때가 되면 알아서 하겠지라고 기다렸는데 안하더라고요
그래서 나중에 좀 닥달도 해봤는데 그래도 안하더라고요
공부는 통 관심도 없고 소설책이나 읽고 성적도 엉망이었습니다
물론 좋은대학 못갔습니다.
근데 지금은 적당한 사무직에 취직해 열심히 잘 다니고 있습니다
인사성 밝고 성격이 무난해 회사에서도 예쁨받고요
저녁에는 집에 오면 웹소설 쓰고 있습니다
유명 웹사이트에 연재도 몇 번 했구요
그렇게 전혀 제가 예상치 못한 재능을 살리면서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소설만 읽고 공부도 안하더니 웹소설 작가가 될 줄이야. ㅎㅎ
저도 아이가 공부 지지리도 못한 거 좋은 대학 못간거에 대해서 이제 다 잊었고요
지금은 열심히 살고 있는 모습이 대견합니다.
19. ...
'25.3.24 11:13 PM
(211.234.xxx.115)
서울대 캠퍼스 커플이고 공부는 각자 알아서, 심지어 그리 열심히도 안했던 부부에요(재수없다 하시겠지만) 애도 당연히 알아서 하겠지, 초등 때 무슨 학원이야, 이러면서 방학마다 여행 가고 실컷 놀게 했어요. 그러고도 영재원 가고 웩슬러 상위 0.01% 나와서 계속 그럴 줄 알았죠. 공부 습관 안되어있고 엉덩이 가벼운 애가 중등 가서 알아서 공부할 수가 없었겠죠. 그 때부터 위기감 느끼고 학원 보내고 해봤는데 소용 없었고 고등 때도 기적은 없더라고요. 고등 때 정말 마음 내려놓고 나니 최악으로 치달았던 애와의 관계는 그럭저럭 회복됐어요. 저는 서울대 학벌로 별 성취를 이루지 못해 마음 깊은 곳에서 그깟 대학이 뭐라고, 싶은 마음이 정말 있어서 빨리 내려놓을 수 있었나 싶어요. 전문직인 남편은 아이와 극도로 부딪혔고 지금은 겉으로는 평화롭지만 친구 모임 다녀오면 아직도 부대끼는 것 같아요. 근데 아무 생각 없어보이던 애도 부모 학벌로 스트레스 받았나 보더라고요. 최근에 알게 됐어요. 솔직히 애가 저보다는 자기가 살고 싶은대로 즐겁게 살 것 같아요. 인물 좋고 친구 많고 운동 잘하고 어디서든 예쁨 받거든요.
20. 좋은
'25.3.24 11:33 PM
(211.235.xxx.45)
스카이 자녀분 경험나눠주셔서 넘 감사드립니다.
진짜 속모르는 소린거 알지만 그래도 전 보내고 욕하고 싶어요.이래서 사람이 사람인가봐요 ㅠㅠ 편안하게 아이들이 자기길 잘 찾아갈수 있길 빕니다.
서울대cc등판!
제가 항상그러거든요
서울대도 아닌데 뭘 이런맘을 갖냐(학벌우월)ㅎㅎ
잘 키우셨고 잘 클겁니다
21. 맞아요
'25.3.24 11:35 PM
(124.61.xxx.181)
모든 것을 조금더 겸손하게 받아들이게 되네요. 그러다 보니까 아이도 정말 너무 예쁘고요 그게 무슨 다 소용이냐 성적으로 행복한 것도 아닌데. 싶고요.
좋은 말씀
22. ...
'25.3.25 12:00 AM
(14.45.xxx.213)
에효... 그게요 지나고보니 입시도 별건가 싶은 날이 다 오더라고요. 입시 지나 취직 지나 이제 주위에 혼사가 많아지니 입시고 학벌이고 직장이고 허허.. 뭐가 중한디 싶은 날이 왔어요.
그렇다고 신경 안쓰고 노력 안하면 안되겠지만 그것에 매몰되어 가족의 행복과 신뢰를 깨뜨릴 일은 아닌거 같고요
그저 서로 사랑하고 믿으며 하루하루 보내는 일이 중요했다 느끼는데 원글님은 ㅎㅎ 역시 배운분이라 그런가 빨리 깨달으셨네요.
저는 또 어리석게도 아이 혼사 앞두고 다 부질없었네 느끼며 친구들과 신세한탄합니다. 이 또한 지나가겠지요.
23. 대1맘
'25.3.25 12:12 AM
(180.65.xxx.114)
저희도 부모 스카이 출신, 남들 아는 직장 다니는 부부에 몇년 외국살이도 했어요. 아이들 중학교까진 예체능 외에 학원 안보내고 중3부터 원하는 공부시켰어요. 중학교까진 남들처럼 전과목 올 A라 그냥 무난한게 대학가나 싶었는데.. 고1부터 공부해도 등급이 원하는만큼 안나와서 아이가 많이 힘들어했어요. 저도 인정하기 힘들어했고요. 포기만 말자. 지금 하고싶은거 있으면 해도 되는데 없으면 대학 가서 여러 경험해보고 너에게 사회인으로 나가기 전 주어진 시간에 하고싶은거 생각해 보기 위해 대학가자... 그렇게 어르고 달래고.. 전 아이 성적으로 갈 수 있는 대학을 위해 원서공부 1년해서.. 아이가 원하는 대학 수시로 보냈어요. 아이는 정말 행복하게 대학생활하고 저도 욕심 안내고 아이 점수에 맞춰 최대치의 대학을 보내서 다행이고 만족하고 있답니다. 아이 공부가 내 기대에 못 미쳐도 부모는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아요. 스카이나 인서울이 중요한게 아니라 누구나 주어지는 이 시간에 아이도 부모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을 때 결과를 기쁘게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아이가 스트레스 안받는다 그래도 원서 쓸 때 되면 안그래요..ㅠ 너무 잘 하고 계시지만 남은 시간 아이가 부담갖지 않은선에서 엄마가 지지하고 응원하고 있다고 꼭 보여주세요. . 어느 대학이든 네가 행복하면 된다고 끝까지 화이팅하라고 응원해주세요! 화이팅입니다!!
24. 입시 끝나고
'25.3.25 12:31 AM
(220.123.xxx.71)
-
삭제된댓글
딱 일 년 행복했고,
지금은 머리 싸매고 고민하다가 낼모레 애 잡으러 서울 갑니다.
부모 말이 전혀 안통하는 게
요즘 대학생들 특징인가요?
누구한테 말하면 돌려서 자랑한다고 할까봐 말도 못합니다.
반면 평범한 둘째는 어찌나 착하고 따뜻한지
우리 부부 기쁨이네요.
다른 사람들도 저 보석을 알아봐주길 기도하네요
25. 감사~
'25.3.25 1:04 AM
(211.58.xxx.192)
좋은 글들이 많아 나중에 또 읽어보려 저장합니다.
26. 이뻐
'25.3.25 2:04 AM
(125.191.xxx.150)
맘에 와닿는 선배맘들의 좋은글들이 많아요~~~
저장합니다
27. ㅇㅇ
'25.3.25 7:38 AM
(211.218.xxx.216)
악 저희 아이도 비슷하여 공감하고 갑니다
ㅠㅠ
28. ...
'25.3.25 10:44 AM
(218.52.xxx.18)
아이가 죽을 고비 한번 넘기니 옆에 살아 숨쉬는 것만으로도 고맙고
뭐가 중요한지 보이더군요. 아이가 똘똘해서 잘하면 잘하는대로 욕심이 났었는데
다 내려놓고보니 지금은 뭘해도 어떻게해도 다 기특하고 고맙고 그저 아이가 좋아하고
행복하면 다 좋아로 바뀌었어요.
잠시 살다가는 인생, 이젠 뭐든지 적당하게 하기로 하고 아이의 행복이 우선입니다.
29. 음..
'25.3.25 10:46 AM
(211.235.xxx.211)
근데 공부잘해서 좋은곳 취직하는게
제일 평범하게 살 가능성은 높아요.
그외의.일로 자리잡고 살기는
공부잘하는것보다 훨씬 힘들더라구요
물론 부모의 빵빵힌 지원이 있다면야....
30. 경험자
'25.3.25 10:47 AM
(211.235.xxx.79)
-
삭제된댓글
우리집도 비슷.
산전수전 이미 다 겪었고 올해 대학 졸업히고 취업했어요
살길은 다 있는데 내가 아는 길로만 갔으면 했던 고집이
서로를 힘들게 했다는 생각 들고요
성적으로는 야단친 적 없지만 불성실하거나 예의 벗어난 행동거지는 끝까지 바로잡아주려고 애썼는데
요즘 애들 같지 않다는 칭찬 받으며 직장생활한다니
내 할 일은 어느정도했다 싶습니다
오히려 취업하고 자식과 갈등겪는 부모들 사연 여기서 종종 보는데
우리집은 모든게 기쁨이고 여기까지 오기가 그렇게 힘들었구나 싶고 지금은 그 모든 과정이 감사합니다
31. 순이엄마
'25.3.25 10:47 AM
(115.143.xxx.146)
저요. 저요.
원글님 말씀대로 깜냥대로 살아라 하면서 맘 편히 살아요.
요즘은 편의점 알바를 해도 굶어 죽진 않아요.
그래서 맘 내려놨어요.
32. 이런글 좋아요
'25.3.25 10:52 AM
(122.35.xxx.223)
저는 아이들이 아직 어리지만, 제가 마흔넘어 결혼과 출산을 했다보니, 친구들 자식들 커가는거 보면서 옆에서 많이 깨닫게 되더라구요. 정말 잘하던 아이가 뒤늦게 가출과 함께 약달고 살다 대학도 안가고, 애들 데리고 여행만 하고 공부학원 안보내던 친구는 아이둘다 좋은대학 가더라구요. 만날 운동한다고 집에 없던 친구 아들은 재수해서 학교가더니 뒤늦게 공부해본다고 해외유학갔구요. 내 인생에도 자식인생에도 정답은 없었던거죠. 그렇다면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존감을 채우며 살아가는 유년시절을 만들어준걸로 내 인생 마지막에 나에게 잘했다 잘했다 해줄사람 또한 내 자식들이고, 공부할놈은 하고 안할놈은 안하고, 늦게할놈은 또 늦게하고요.. 언제 어떤방식으로 내 자식에게 그 기회를 잡는 법을 알려주고 코치해주는 부모가 되고 싶습니다. 본인이 뭘 좋아하는지 잘 알고, 그걸 놓지 않는 사람이 되면 좋겠구요.
33. 그들만의 리그
'25.3.25 10:56 AM
(222.235.xxx.9)
-
삭제된댓글
원글과 댓글의 부모님들 모두 고학력자 전문직 경제력 있고
아이들은 공부만 좀 안했지 인성, 외모등 갖춘 아이들이라
중하위층 부모들의 절박함과 다른 여유로움이 보인달까요
34. 음
'25.3.25 11:00 AM
(112.216.xxx.18)
남편 저 의사
애둘다 공부 못 함.
큰애 지거국 갔고 (의약학계열 아님) 둘쨰 수도권에 있기만 한 대학 보냈는데 둘쨰 학교 안 다님
올해 갔는데 이틀인가 가고 안 가겠다 선언.
재수도 싫고 뭣도 싫고 다 싫다고 ㅎ
아 미칠거 같은 마음이 있긴 하는데 애가 혼자 부동산 면허랑 9급 공무원 합격하겠다고 공부 시작했으니 그냥 보고 있음.
제가 아무래도 이 분야는 1등인듯
35. **
'25.3.25 11:08 AM
(1.235.xxx.247)
좋은 댓글들 저도 읽으려고요~~
공부로 저도 아이도 우리 가정이 힘들고 싶지 않은데..아직 아이가 어려서 이런 소리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자존감 키워주고 회피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힘만 가져도 좋겠다~~ 막연히 생각해봅니다
36. 댓글들
'25.3.25 11:18 AM
(118.37.xxx.166)
읽으면서 지나온 세월들이 생각 나서 울었습니다.
저의 악바리 근성과 극성으로 아들 일류대 보냈으나 대학 이후는 제 맘대로 안되더라구요.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너무 어이없고 비난받을 결론이지만 결국 사주팔자 안에 든 내용대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허무하죠.
37. .....
'25.3.25 11:19 AM
(112.145.xxx.70)
제 친한 친구 아이들이 등교거부해서
학교 밖 청소년이 되는 걸 가까이에서 지켜보니
그냥 학교 아침에 갔다가 오후에 하교하는 자체가
고마운 일이라는 걸 느낍니다.
38. 그래요
'25.3.25 11:26 AM
(14.40.xxx.103)
자식은 부모에게 겸손을 가르켜줍니다ㅜ
39. ㅁㅁ
'25.3.25 11:33 AM
(39.121.xxx.133)
굉장한 정신수양이네요.
받아들인 경지는 거의 득도수준이겠네요.
40. ///
'25.3.25 11:34 AM
(59.17.xxx.152)
주변에 다들 잘난 사람들만 얘길 하니 이런 익명 게시판에라도 글 써봅니다.
저희 부부도 의대 동기이고 중고교 때 학원 한 번 안 다니고 대학가서 공부는 자기가 알아서 하는 거라 생각했어요.
막연히 우리 딸도 그럴 거로 생각했는데 초등 고학년부터 점점 어려워하더니 지금 중3인데 맘을거의 놓고 있습니다.
그래도 기본은 하겠지 싶었는데 가르쳐보면 정말 이렇게도 이해를 못할 수 있을까 깜짝 놀랠 때가 많아요.
주변에 하도 잘난 애들이 많아서 모임도 잘 안 나가게 되고 우울한 시기가 있었는데 요즘은 딸의 좋은 점을 보려고 노력합니다.
공부에 대해 내려 놓으니 관계도 좋아지는 것 같아요.
공부에 재능이 너무 없는데 열심히 하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고 뭔가 본인이 할 수 있는 좋은 직업을 찾길 바라고 있네요.
41. 어머나
'25.3.25 2:14 PM
(58.235.xxx.48)
교우관계도 좋고 악기도 잘 다루고
부모랑 관계도 좋은데 12시까지 공부도 하네요?
그럼 됬죠. 공부쪽 아니라도 일인분 이상하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어요. 부모가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계시니 분명 잘될겁니다!
42. ,,,,,
'25.3.25 2:38 PM
(110.13.xxx.200)
-
삭제된댓글
저는 하늘이 자만해할까바 골고루 주셨네요. ㅋㅋ
하나는 앞에서 세는게 빠른애. 하나는 뒤에서 세는게 빠른애.
큰애는 올해 스카이 갔고 작은애는 어딜보내야하나 학교선별에 엄두가 안나는 상황.
요즘은 합격의 기쁨은 없어지고 애가 미운짓을 해서
지금은 애앞에선 티는 못내고 남편에게 뒷담화하며 부들부들중입니다. ㅠ
둘이 공부쪽으로는 양극단을 오가는 상황에서 생각한건
다 타고난 자기만의 장점이 분명 있다.
큰애는 성적만큼 성실하니 그릇대로 살거 같고
작은애는 공부는 못하지만 눈치빠르고 돈욕심도 있으니
적어도 백수로는 살지 않을것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이요.
전 사람은 누구나 장점과 강점이 있다고 믿어요. 그걸 무기로 살아갈거라 생각하구요.
엄청난 큰 성공은 아니어도 나름대로 자기에게 맞게 살아가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내가 안달복달한다고 공부 안할거 하는거 아니고 각자 공부그릇이 다른데
푸시해봐야 관계만 안좋아지니까요.
43. ....
'25.3.25 2:55 PM
(125.178.xxx.184)
제가 너무 이상적인가
부모님이 사회적 지위나 경제적으로 안정되어 있는 상태에 아이가 공부를 못할때
일단 아이와의 관계나 아이의 심성쪽에 집중하다 보면 길게 볼수 있을거 같네요.
부모가 든든한 울타리라는걸 아이가 인지하고 더디게라도 한발자국씩 나아간다면 결과는 확실히 다를듯
44. ㅇ
'25.3.25 2:59 PM
(1.238.xxx.135)
저도 남편 자랄때 공부스트레스를 스스로 가졌지 부모가 나눠준적없는데 제 아이들은 그렇지 않더라구요.
겸손해질수밖에 없었어요.
겉으로 아이를 달달볶진 않는데 제속을 스스로 볶아요.
동창들 모임 가서 청출어람하는 자식 자랑하는 친구보면
부럽고 부럽습니다.
45. oo
'25.3.25 3:26 PM
(39.122.xxx.185)
자식은 결국 내 마음먹기에 따라 달리 보이는 거지 싶어요.
애는 늘 거기 있구요.
저도 또한번 있는 그대로 존재자체를 사랑해주자 다짐하고 갑니다.
응가만 해두 이뻐하던 시기를 기억하면서요.ㅋㅋ
46. 좋은글들!! 쌩유!!
'25.3.25 3:28 PM
(118.221.xxx.39)
와 원글도 댓글고 진짜 좋은 글들이네요..
저도 20대 두딸.. 진짜 이뿐딸들.. 남들이 보면 그냥 공부못한애들이지만..
건강하게 잘 자라 씩씩하게 일하고 있는 애들..
우리 부부는 동거인1 동거인2라고 부릅니다.
내 아이라고 말하면 안되는 독립된 인격체라는 뜻으로요..
아직 독립시키지 못해서 쩜 걱정이긴하지만
일끝내고 돌아오면 넘넘 이뿌고 반갑고 그렇습니다.
47. 쩝
'25.3.25 3:37 PM
(211.42.xxx.133)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니까요...
공부를 잘하면 선택의 폭은 넓어지지만 아이가 하고 싶은 일은 공부와 상관없는 일 일수 있습니다
그리고 원글님 부부처럼 좋은 대학을 나와도 월급쟁이 하니까요
아이가 자기 길 잘 찾게 응원만 하시면 됩니다
48. ....
'25.3.25 3:42 PM
(180.69.xxx.152)
원글님,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았어요...대학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아이가 밥벌이 해야 하는 시기가 오면 그때부터 또 새로운 지옥이....ㅠㅠ
49. 가치상승
'25.3.25 3:55 PM
(1.227.xxx.107)
인생이 성적순이 아니라지만 부모로서 내려놓기가 정말 힘들죠 하루에도 여러번 바뀌는 마음상태가 지옥열차 탄것마냥 힘들었죠 그런데 자식이기는 부모없다고 내려놔야 내마음이 자리를 잡더라고요 부모는 자식을 바라만 보고 있어야하고 또 자식은 그 이상을 원치않는거 같아요.
50. ....
'25.3.25 4:03 PM
(223.38.xxx.95)
저도 건강한 걸로 그냥 감사하려고요
51. 잡채
'25.3.25 4:03 PM
(211.219.xxx.162)
존재 자체 만으로도 감사하자 하며 정신 승리 중이에요.
요즘 헬스장에서 런닝하며 창너머 건널목 사람들을 보는데
어제 중고딩 되어 보이는 자폐증 남자아이가 이리저리 요동치고
엄마? 애먹으며 가고 있어요.
오늘은 20초 쯤 되어 보이는 봄바람 부는 햇살 오전에 어여쁜 아가씨의 한쪽 다리가
많이 짧은 걸음을 보면서 아이가 건강하게 살아 있는 모습이 감사하고
아프지 않고 잘 살아 있음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어요.
나쁜 일만 아니면 그냥 지지하고 응원해 주고 싶어요.
52. ...
'25.3.25 4:32 PM
(112.147.xxx.76)
너무 좋은글입 니다. 겨우 중3이지만 욕심 많은 엄마라 늘 마음을 내려놓는게 어려운데 많이 배워갑니다. 모든 댓글들 감사해요.
53. 아이공부
'25.3.25 4:48 PM
(39.113.xxx.109)
좋은글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이런 지혜를 얻을 수있어서 82못떠나요ㅜㅜㅜㅜ
54. ....
'25.3.25 4:48 PM
(58.122.xxx.12)
결국은 자기밥벌이 하느냐 못하느냐 그거더라고요
학창시절 속은 좀 상했겠지만 결국 직장생활 잘하면
한시름 놓이구요 그다음이 짝찾기인데 그거슨 도와주려해도 잘 안되더라구요 하기사 인생사 마음대로 되는게 별로 없는듯해요 ㅎㅎㅎㅎ
55. 대학은
'25.3.25 5:10 PM
(175.208.xxx.185)
대학은 서울근교 좋은과 나와서 연봉도 쎄고
투자가 대박나서 아주 돈많아졌어요
그게 또 메꿔주더라구요. 세상 끝까지 살아봐야해요.
56. .
'25.3.25 6:35 PM
(1.225.xxx.102)
댓글로 지혜를배웁니다
높은곳에서 멀리보고 나무가아닌 숲을 보고싶네요
57. 몽이사랑
'25.3.25 7:39 PM
(110.47.xxx.62)
아무래도 공부를 잘해서 좋은대학을 가면 인생에서 선택의폭이 넓어지지 않을까 싶어서인데~~~이마저도 마음을 내려놔야겠죠~~
저는 내려놓는 중입니다 ㅜㅜ
58. aa
'25.3.25 8:28 PM
(14.63.xxx.70)
공부 못하는 아이 둔 엄마입니다. 글 읽고 생각이 많아지네요. 그냥 그 모습 그대로 예뻐해 줘야겠어요.
59. ㅇㅇ
'25.3.25 9:43 PM
(116.122.xxx.71)
-
삭제된댓글
저희 집이랑 비슷하네요.
거두절미하고 이런 경우 아이가 괜찮으면 다 괜찮습니다.
그러니까 공부를 못해서 그 성적에 맞는 학교를 가더라도
아이가 받아들이고 학교 잘 다니면 괜찮아요.
저희 집은...
공부도 못한? 안한? 자식이 하위권 대학은 못 다니겠다 해서 지금 멘붕....
60. ㅇㅇ
'25.3.25 9:44 PM
(116.122.xxx.71)
저희 집이랑 비슷하네요.
거두절미하고 이런 경우 아이가 괜찮으면 다 괜찮습니다.
그러니까 공부를 못해서 그 성적에 맞는 학교를 가더라도
아이가 받아들이고 학교 잘 다니면 괜찮아요.
저희 집은...
공부도 못한? 안한? 자식이 이런 대학은 못 다니겠다 해서 지금 멘붕....
61. ..
'25.3.25 10:26 PM
(221.148.xxx.19)
-
삭제된댓글
읽으면서 울고있어요
글써주신 분들 다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