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요리 vs 청소 중 어느 과이신가요~~?

나이들면서 조회수 : 1,656
작성일 : 2023-12-29 15:55:41

저는 한창때는 요리 과였거든요

온갖게 다 궁금하고

식재료 사고 소형가전사고

예쁜 그릇도 냄비도 엄청 관심가고

좋은재료로 만든 자연의 맛에 빠지고

또 이국적인 맛에도 빠지고

이거저거 만들어서 주변에 주고..

 

그렇게나 궁금하고 신기한게 많았고

집에서 만드니 훨씬 식재료 질이 좋아

안심되고 그랬어요

 

그러던 제가 중년 넘어가고 마음공부 하고 그러다보니

청소가 더 중요함을 깨달았어요

청소와 살림비우는거요

 

그리고 온갖요리에 관심갖는 순간

집안이 만물상 되더라고요

막상 버리는것도 많게 되고

집안은 어지럽고..

만드는 노동이 힘들어지고..

 

그냥 남이 해준게 젤 맛있다는걸 알았어요

복잡한 조리 없이 자연그대로가 건강에 좋다는것도

적게 먹거나 공복이 건강에 좋다는것도

쟁이는 거 오래가는 식재료보다는

그때그때 신선한 제철재료가  건강에 훨 좋음을 알았죠

건강에 신경쓸 나이기도 하고요

 

그전까지는 원뿔원의 노예였던거 같아요

할인하는거 싸게 대량 쟁이고

혼자임에도 코스트코 가고

온갖거 구경하며 궁금한거 사고 또 사고..

그런데 그걸 다 못써요

다 쓰기전에 잊어먹던가 관심사가 다른데로 흐르고..

멀쩡한거 수도없이 버리고 주고 했죠

 

그러면서 서서 어느순간부터 가치관이 바뀌고

미니멀라이프 니 뭐니 하면서

살림살이 다 갖다버리고 몇번 그러면서

요리는 멀어져가고..  

사는거에 시들해지고..

 

자꾸 버리고 청소하면서

인간이 만든것보다는 자연이 만든게 좋아졌어요

식재료든 식기구든 가구든 뭐든요

 

아무튼 그렇게 청소쪽으로 기울어지면서

마음도 편해지고

늘 집안도 기본이상은 깨끗해요

예쁜게 꾸민 깔끔함이 아니라

뭐가 없어서 깔끔한 뭐 그런..

 

주방 수채구멍 음식물 쌓이는 즉시즉시 버리고

쓰레기통도 재활용도 자주자주 버리고요

서랍속도 가방속도 자주 비우고 버립니다

(우울증 심할때는 이런 곳이 자꾸 심하게 쌓이더군요)

 

자꾸 그렇게 비우고 정돈하면서

저절로 안사고  덜사고 그렇게 되고요

화장품도 그 많던 갯수 싹다 없어지고

아주 기본만 있어요

사철 쓰는 제가 만든 크림하나

이걸로 클렌징도 겸용해요 신기하죠 

화장은 파데와 눈썹 립. 이거 딱 하나씩.

 

화장대도 필요없고  화장거울도 

아이브로우 그리는것에 달린 손바닥 반만한거울이면  끝.

 

드라이기도 필요없고요

씻는것은 샴푸도 없고 비누하나로 모든것 해결

린스없이 식초 몇방울 넣은물로 헹구면 끝.

 

이렇게 단순히 사니까 머릿속도 비고 정돈되고

집안이 얼마나 정돈되는지요

 

아무튼 요리에서 청소로 자연스러 넘어가면서

삶의질이 아주 높아졌어요

제가 보기엔 말이죠

혼자살아서 더 가능한걸수도 있고요

 

요리가 메인일때는 주변에 나누는 행복감이 컸던거 같아요

근데 지금은 청소가메인인 생활에 만족합니다

가치관도 많이 바뀌었고요

 

 

여러분들은 어느 것에 더 관심두시고 사시는지요?

살아보니 둘다 동시에 잘 하는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거 같아요

삶의 방식도 너무 다르고

나아가는 방향이 반대인듯 제게는 느껴졌어요

 

여러분은 어떤 상황이신지

어떻게 생각하시고

어떻게 바뀌어가시는지 궁금합니다..

 

그냥 마음 나누고 싶어요

IP : 110.70.xxx.65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게 코스
    '23.12.29 4:00 PM (106.102.xxx.211)

    젊을 땐 애들 한창 클때라 잘 먹여야 하니까 집밥에 열중 하다가요
    나이 들면 체력이 후달리고 몸이 힘들어 살림 건사 못 하죠
    점점 비우고 사는게 맞는거 같아요

  • 2. 맞아요
    '23.12.29 4:05 PM (114.200.xxx.116)

    중년이 되니까 음식은 심심하게 간하고 최소한의 양념만 쓰면서 먹고 살아요
    새로운 그릇이나 주방용품은 사지 않아요
    청소는 열심히 하구요

  • 3. .....
    '23.12.29 4:08 PM (1.241.xxx.216)

    저도 열정적으로 3~40대 요리하고
    40후반 되면서는 설거지가 더 좋더라고요
    근데 맘처럼 정리 버리기 쉽지 않아요
    원글님 글 좋네요 자꾸 읽어봐야겠어요

  • 4. 그리고
    '23.12.29 4:16 PM (110.70.xxx.65) - 삭제된댓글

    대대적으로 싹 다 버리고 비우면
    마음 가벼워지는거 뿐만 아니라
    신기하게도 정말 좋은 일이 생긴다는것도
    여러번 경험하면서 제가 변화된거 같아요

    삶이 괴롭고 힘드신분들이요~
    정말 운이 트이게 앞길 열고 싶으시면
    작정하고 대대적으로 버려보셔요
    저는 전쟁나서 피난간다 생각하는 수준으로
    싹다 버렸었어요

    책도 거의 천권은 버린듯 하고요
    혼자인데 책 관련 일이 직업도 아닌데
    집에 이만큼 책이 있다는 것도 참 놀랄일이죠
    저도 글케 많은지 버리면서 알았답니다


    아무튼 웬만한 자질구레한거 싹 다 버려보셔요
    정말 좋은일이 생기실거예요
    한두번 경험한게 아니랍니다

  • 5. 둘다
    '23.12.29 4:19 PM (223.38.xxx.68)

    둘다 아니고
    넷플리스과

  • 6. 어머
    '23.12.29 4:25 PM (125.128.xxx.85)

    원글님 , 마음공부를 통해 그런 변화가 있었다는 말씀이
    흥미롭네요. 저도 조금 책을 읽으며 하고있는데 ,
    다양하게 먹고, 건강 식품 찾고,유명 식당 가는데 관심이
    없어졌어요.
    청소와 정리도 겨우 허덕이며 해왔는데
    ‘스님의 청소법’ 책을 읽고 청소 의욕이 생깁니다.
    둘중 뭐하나 잘하지 못하고 살았지만
    더 열심히 할건 청소 같습니다.
    먹는 거야 요즘 세상에, 단순한 거 소식 해도 사는데 아무
    지장 없겠더라고요. 그러다보니 요리를 열심히 안합니다.
    요리를 열심히 하면 주방살림이 많고 치울게 많아져요.
    그러면 청소가 복잡하고 힘들어지잖아요.
    그래서 더욱더 요리를 간소하게 하고 덜 먹고 청소에
    노력하려고요.

  • 7. 반가워요
    '23.12.29 4:31 PM (110.70.xxx.65) - 삭제된댓글

    마음공부는 제 인생의 가장 중요한 한획이었어요
    지금도 진행중이고요
    마음이 너무 힘들었거든요

    마음공부하고 이런저런 놀라운 경험을 하면서
    제 눈앞의 정체된 사물을 비우는것과
    제 마음속 응어리들을 비우는것이
    정확히 같은 일이라는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그래서 마음(우울 분노 등등)을 비우고 싶은데 잘 안되시는 분들은
    그런 마음을 비우는 어려운 작업 대신에
    일단 눈앞의 사물을 치우고 버리면
    같의 효과가 난답니다

  • 8. 바나나우유
    '23.12.29 5:04 PM (210.124.xxx.32)

    글과 댓글 읽고보니... 나이들어 제가
    요리파->>> 청소(넘 싫어하고 못하지만)파로 옮겨가는 이유를 알겠어요

  • 9. ㅎㅎ
    '23.12.29 5:31 PM (2.36.xxx.52)

    저는 요리파..
    청소는 정말 싫기도 하고 못 해요
    그래서 도우미 아줌마 도움 없이는 살림이 안 됩니다

  • 10. ㅇㅇ
    '23.12.29 5:36 PM (14.53.xxx.152)

    로청 산 이후로 청소파 됐어요
    로봇 청소기가 쓸고 닦고 다 해요
    로청이 청소할 동안 정리정돈합니다

  • 11. ......
    '23.12.29 5:54 PM (223.39.xxx.112)

    오 첫댓글 말씀에 고개 끄덕여지네요.
    저는 요리과지만 많이 만들어 나누거나 식재료 조리도구에 집착이 없어요. 직장다녀서 그런가?! 요즘은 물건 좀 정리하고 싶습니다 ㅎㅎ

  • 12. ..
    '23.12.29 7:58 PM (125.133.xxx.195)

    저랑 똑같으세요 원글님..
    저도 요링열심히 해먹는거에 상당한 에너지를 썼었는데
    지금은 버리고 정리하고 닦고 음식은 최대한 간단히 먹고싶어요. 물론 밥해먹는삶은 죽기전까지 계속되겠지만 음식가짓수와 양념의 농도는 점점 옅어지겠지요. 저도 이런 심플함에 행복을 느낍니다. 그래서 물건 사들이는게 진짜 싫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93336 서울못지 않은 ㅓㅗㅎㅎ 20:37:43 94
1793335 미국, 비트코인 전략비축 법안 사실상 폐기 20:32:03 325
1793334 카카오톡 강제 수집 2월 4일부터 약관개정... 1 ㅇㅇ 20:28:16 254
1793333 비율 비율 하는 이유를 이제 알겠어요 1 ㅎㅎ 20:27:21 364
1793332 제발한 이석증 처치 후 다시 어지러울 때 병원 방문 여부 3 이석증 20:25:35 146
1793331 추합기도 계속 해주고 계시는거죠?ㅠㅠ 3 ㄹㅇㄴ 20:24:58 220
1793330 왕과 사는 남자 괜찮은가요 4 영화 20:23:59 362
1793329 김치 감기에 효과 있는걸까요? 2 혹시 20:22:16 122
1793328 쿠팡 추가유출 확인되자 "3400 만명 맞다".. 2 그냥 20:21:29 415
1793327 러브미에 나오는 서현진 친구 부럽네요. ,,,, 20:18:15 309
1793326 아이가 재수 안한다고 해서 3 ㅇㅇ 20:16:44 404
1793325 보편적으로 성실하게 사는 사람이 좋습니다. 7 ,,, 20:15:50 537
1793324 공매도 잔고 4 오늘 20:02:21 862
1793323 은 선물 40% 폭락 4 ㅇㅇ 19:57:39 1,573
1793322 호주 블루마운틴 투어 다녀오신 분에게 여쭈어요 4 ... 19:57:08 349
1793321 90-00년대 최애 드라마 있으세요? 19 . . 19:51:04 696
1793320 가슴이 답답해요 우울은 늘 깔려 있고요 3 정신병 19:49:47 866
1793319 주휴수당 잘 아시는 분 계실까요? 1 happy 19:47:28 208
1793318 대학병원교정비용 얼마인가요 그리고 교정하면 얼굴이 바뀌나요 11 ........ 19:46:37 432
1793317 조금 있으면 설날이 다가오는데... 11 ........ 19:45:58 1,235
1793316 진짜같은 가짜 몽클이 있나요? 12 ~~ 19:42:03 1,209
1793315 남자는왜 웃음이나 친절에 본인을 좋아한다고 착각하나요 10 19:40:31 847
1793314 현대홈쇼핑 처음 생겼을 때 사은품으로 14K 진주목걸이 줬던 거.. 4 .. 19:40:17 865
1793313 계속 직장을 나가야 할까요? 3 아야 19:36:24 603
1793312 아파트 줍줍으로 수억벌었다 자랑들 하더니 11 그린 19:29:10 2,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