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문구점에서

직원 조회수 : 1,341
작성일 : 2023-05-19 12:45:47

문 닫을 시간이 다 되어서 아버지가 딸을 데리고 화일을 사러 왔다.



아이는 초등 3학년쯤 되어 보였다.



아버지가 화일을 고르기 시작했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시간이 많이 걸렸는데 아이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 거의 신경을 쓰지 않았다.



아이가 지루해서 힘들어했다.




주인도 집에 가야 되는데 손님이 오래 걸렸지만 그래도 비상경영기간이니



손님 한분한분께 정성을 다 하자며 기다리고 있었다.




아이와 문구점 주인이 30분도 넘게 아버지가 화일 고르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지친 아이가 아버지에게 언제 끝나냐고 세 번 정도 묻고 오기를 반복하다가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했다. 참다가 말하는 듯 갑자기 급해 보였다.





아버지가 아이를 보지 않고 화장실에 다녀오라고 했다.



밖이 어두운데 아버지가 너무 아이를 챙기지 않는구나 하고 생각했다.





아버님. 여기 1층에 술집이 같이 있습니다. 하자 무슨 말인지 눈치챈 아버지가



나를 보고 눈이 동그래졌다. 이 시간에 화장실 앞에 남자 어른들이 많이 다니구요.



부모님이 함께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비번도 있구요.



많이 놀란 아버지가 화일매대앞에서 나와 아이를 챙겼다.



아이에게 휴지를 챙겨주고 아버지에게 비번을 알려주었다.





잠시후에 아이와 아버지가 돌아왔다. 아버지가 화일 사는 일을 마무리 짓고



아이에게 장난감도 몇가지 사 주었다. 아기가 고생이 많았네. 하고 내가 거들자



아버지가 아이에게 <너보고 아기라고 하시네>하면서 웃었다.





장난감을 몇 개나 고른 아이도 웃었다.



주인도 문을 닫을 수 있게 되어서 웃었다.



아. 아버지는 오래 고르신 만큼 화일도 많이 사셨다.





해피엔딩

IP : 220.119.xxx.2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효
    '23.5.19 12:49 PM (220.75.xxx.191)

    조마조마했어요 ㅎㅎ
    잘됐네요
    문구점 주인 좋은분
    원글?ㅎㅎ

  • 2. ....
    '23.5.19 12:54 PM (39.7.xxx.236)

    저도 읽으면서 아이 상처받을까봐 조마조마 했는데
    모두 해피엔딩이라 다행이네요.
    그리고 안전불감증인 아빠한테 부드럽게 깨달음 주셔서 감사해요.

  • 3. .....
    '23.5.19 12:55 PM (39.7.xxx.236)

    원글님 글 너무 잘 쓰세요.
    쫄깃하게 당겼다 풀었다 그 장면을 눈 앞에서 보는거 같네요.
    원글님 덕분에 아이도 아빠도 좋은 시간 되었겠어요.

  • 4. ...
    '23.5.19 12:56 PM (112.156.xxx.249)

    조마조마
    해피엔딩

  • 5. 이거
    '23.5.19 12:57 PM (115.136.xxx.13) - 삭제된댓글

    이분이 원작자 아니에요

  • 6. 진짜
    '23.5.19 1:01 PM (59.6.xxx.156)

    해피엔딩입니다. 작은 배려와 다정함이 안전한 세상을 지켜주죠. ㅠㅠ

  • 7.
    '23.5.19 1:02 PM (14.50.xxx.77)

    아~ 정말 다행이네요~문구점 주인님.오랜만이네요 ...글...기다렸어요~^^

  • 8. ..
    '23.5.19 1:07 PM (211.246.xxx.21)

    사람에 대한 따스함이 느껴지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문구점 글, 좋아합니다.

  • 9. ......
    '23.5.19 1:16 PM (210.223.xxx.65)

    돌아다니는 글인가요?

  • 10. ...
    '26.1.1 11:14 AM (39.117.xxx.28)

    문구점의 앤님 글들 찾아읽고 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25873 노후에 할수있는 4대보험되는 알바 뭐가 있을까요 11:03:33 4
1825872 너무 얄미운 친구. 제가 이상한거예요? 7 ㅈㅊ 11:00:10 199
1825871 11시 정준희의 논 ㅡ 누가 ' 20140416 ' 을 넣.. 1 같이봅시다 .. 10:57:12 70
1825870 방치된 상태로 아기냥이를 먹으며 버틴 냥이들 구조 ㅠㅠ 1 happ 10:54:29 230
1825869 남편 혼자 돈벌고 저 대학생 자식 둘 6 비도오고 10:50:19 738
1825868 홍기원.김남희.박균택 문자보내주세요 9 끌올 10:49:26 165
1825867 삼계탕 사드세요?아님 13 .... 10:47:16 370
1825866 국회의원 전화번호는 5 .. 10:46:00 137
1825865 맛없는 옥수수는 7 .. 10:43:06 281
1825864 나혼산 나오는 게스트들은 진짜 자기 집에 사는건 맞나요 8 ㅇㅇ 10:41:32 931
1825863 혹시 허리디스크 맞을까요? 2 요통 10:41:25 115
1825862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 패배하는 일차 원인 14 펌글 10:34:44 1,055
1825861 홍기원의원이 발의한 보안수사권 존치법안 14 ..., 10:33:09 327
1825860 세상에 왤캐 맛있는게 많나요. 5 후.. 10:29:52 720
1825859 프랑스가 스페인에 허무하게 졌나봐요.. 3 월드컵축구 10:26:55 735
1825858 용기 모험 없는 남편 24 ........ 10:22:41 1,212
1825857 대전에서 5 .. 10:22:09 407
1825856 네이버랑 유통업이 합쳐서 쿠팡 대체 좀 해줬으면 39 .. 10:21:23 490
1825855 남대문 약국과 대형약국 어디가 더 싸요??? 1 ㅇㅇ 10:19:22 192
1825854 한동훈 국민의힘 복당…“당 쇄신·보수 재편 도움 안돼” 57% 3 도리도리 10:17:33 584
1825853 된장찌개에 왜이리 맛이 없을까요? 마늘 넣어야 되나요? 22 쓰고 텁텁 10:16:10 795
1825852 귀필러 왜하는건가요? 4 부작용없나 10:15:58 677
1825851 기껏 준비 다 해 놨더니 다른 사람한테 공 돌리는 직원 4 예민한회사원.. 10:14:49 584
1825850 오늘 오후에 주식 안빠지면 11 매일 10:14:33 1,762
1825849 대통령님 방금 모든게 잘 가고 있다구요? 13 잉? 10:08:20 1,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