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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재미없어요

... 조회수 : 4,174
작성일 : 2023-03-14 22:32:56
80세 아버지 모시고 한달에 한번 가는 병원 다녀왔어요.

인지능력도 떨어지시고 골수섬유화증인데 빈혈수치가 안 좋아서 갈때마다 수혈을 받으세요.

5~6시간을 병원에 있다가 집에 돌아오니 힘이 쭉 빠지고 우울해지네요.

요즘 엄마는 퇴행성관절염때문에 무릎이 아파

걷지도 못하시고(수술해야 할까요?이것도 큰 문제)남동생들은 형편이나 상황이 그래서 일을 빼기 힘들고 k장녀인 제가 혼자 떠안는데 힘들어요.

집에 들어오면서 끊으려고 했던 담배를 사왔는데 은근 위안이 되네요.ㅠㅠ

아버지가 차안에서 우리 삼남매가 착했다 하시는데 근데 왜 우리는 착한데 누구하나 복 많이 받는게 없을까 하는 말을 혼자서 중얼거렸어요.

그냥 부모님 가시면 저도 빨리 가고 싶어요.

사는게 너무 재미없어요.
IP : 175.124.xxx.11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3.14 10:36 PM (175.116.xxx.197)

    재미없으실만해요.. 저라면 요양원에 모실듯요ㅠㅠ

  • 2. 토닥토닥
    '23.3.14 10:38 PM (124.54.xxx.73)

    다른형제와 짐을나누세요
    님이 쓰러지거나 일을못빠지면 다른형제가할겁니다

    요양원도 알아보시구요

    부모님병원도 서울시병원동행서비스 신청해서 대신 다녀오게 하세요

    님인생을 갉아먹지 마세요

  • 3. ㅠㅜ
    '23.3.14 10:39 PM (175.124.xxx.116)

    요양원에 모실려고 한적도 있는데 등급도 그렇게까지 나오지도 않고 뭔가 아버지를 버리는 느낌이 컸어요.지금은 주야간보호센터 다니세요.

  • 4. 힘드시겠어요
    '23.3.14 10:39 PM (123.199.xxx.114)

    인간의 숙명같아요.
    누군가를 책임지는건

  • 5. ..ㅜㅜ
    '23.3.14 10:40 PM (175.116.xxx.197)

    버리는거 아니에요 그리생각마요
    등급나오실때 요양원에 모시셔요..

  • 6. 토닥토닥
    '23.3.14 10:40 PM (175.223.xxx.182)

    옆에서 등 두드려주고 싶네요
    힘들어서 어떡해요 그게 위안이 된다면 연기에 시름 날리고 어차피 닥친 일들 나쁜 생각도 날려요 토닥토닥 고생했어요 오늘도

  • 7. ...
    '23.3.14 10:43 PM (175.124.xxx.116)

    혼자 차안에서 울고 싶었지만 눈물이 말랐는지 안나오네 했거든요.그런데 댓글들 보니 울음보가 터져 버리네요.

  • 8. 에이구..
    '23.3.14 10:45 PM (175.116.xxx.197)

    저는 무남독녀라 아빠 연세드심 제가 혼자 맡아안하거든요~ 저는 미리 말했어요.. 아빠도 연세드셔서 힘들어지시면 요양원 알아보겠다고요.. 그게 낫죠ㅜ

  • 9. 토닥토닥
    '23.3.14 10:52 PM (175.223.xxx.182) - 삭제된댓글

    울 수조차 없어서 못 운거지 눈물이 없어서 못 울었을까요 막막하고 답답하고 무섭고 무거워서 어떡해해요 이렇게 힘든 밤들에도 해 줄 수 있는 없어서 미안해지는 마음이 생판 남이라도 그러네요
    그러니 너무 나쁜 마음 갖지 마요 너무 울지 마요 토닥토닥

  • 10. 토닥토닥
    '23.3.14 10:54 PM (175.223.xxx.182)

    울 수조차 없어서 못 운거지 눈물이 없어서 못 울었을까요 막막하고 답답하고 무섭고 무거워서 어떻게해요 이렇게 힘든 밤들에도 해 줄 수 있는 게 없어서 미안해지는 마음이 생판 남이라도 그러네요
    그러니 너무 나쁜 마음 갖지 마요 너무 울지 마요 토닥토닥

  • 11. ker
    '23.3.14 11:08 PM (180.69.xxx.74)

    부모님 80넘어가면 다들 그래요
    관절수술하면 또 한두달은 재활에 집에서 운동에 고생하대요

  • 12. 무슨
    '23.3.14 11:35 PM (74.75.xxx.126)

    상황인지 너무 잘 알아요. 저도 아버지 마지막 1년 간병했는데 솔직히 치매 엄마땜에 더 힘들었고 너무너무 우울했어요. 전 밤에 다 자러들어가고 마시는 소주 한병으로 버텼어요. 언니도 있지만 직장생활 훨씬 바쁜 저한테 떠넘겨서 전 휴직했고요.

    지금은 너무 힘드시겠지만 다른 생각하지 마시고 하루하루 버티세요. 이것도 지나가리라 하고요. 누굴 원망하지도 말고 슬픈 마음이 들면 소소한 즐거움을 찾으세요. 그게 담배 한 게피가 되었든 쏘주 한잔이 되었든 82에서 드라마 얘기하는 게 되었든요. 지나고 나면 잘했다 싶으실 거예요. 전 그 때 너무 힘들었지만 아버지 보내드리기까지 그 치열했던 1년의 경험이 앞으로 제가 잘 살아갈 힘을 주었던 것 같아요.

    울지 마시고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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