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까 현관문 열었다가 택배청년이랑 딱 마주쳤거든요

[...]

현관 문앞에 아이스박스를 내려놓는 순간이더라고요.
서로 당황했는데 어려보이더군요.
청소년 느낌
착하기도 하지 저한테 인사를 꾸뻑하고는 돌아서는데 어버버하고 있다가
뒤통수에 대고 감사합니다아 그랬더니 돌아보더군요.

그때 제가요.....두손을 흔들었어요.
우리 애 학교갈때 잘갔다오라고 할때 처럼요
왜 그랬냐고 묻지마세요
나도 모르니까
현타와서 밥도 안하고 드러누웠
이상한 아줌마 봤다고 할듯요.
아이같은 느낌이였나

[아마도]

잠깐 당황했겠지만
하루종일 기분 좋았을거예요.

[쓸개코]

나도 모르니까 ㅎㅎ
그 청년 기분 좋았을걸요.^^

[....]

잘하셨어요^^ 그 청년도 맘이 따뜻했을 것 같아요

[아마]

그 택배청년도 원글님의 따스하고 반가운
손짓 인사에 고단했던 마음이 많이
풀릴 거 같아요^^♡

[그니까]

본능인데 어쩌겠어요

[ㅎㅎㅎ]

두 손 흔들거까지는 미소로 읽다가
현타와서 드러누웠다는 부분에서 빵 터졌엇요. 제 친구 같아요.

혹시 은#?

[ㅎㅎ]

뭔지 알아요
그냥 세상 젊은이들이 다 내 자식같은 느낌이 저절로 들어서
몸이 반응하는거 아닐까요?
원글님 귀여우시다^^

[짠해요]

택배일 힘들텐데, 어려보였다니 짠하네요.

[...]

ㅋㅋㅋㅋ
전 보통 배달음식 앞에 두고 바로 가시니까 띵동~하고 10초쯤 있다가 나가는데.
잠옷바람에 머리떡짐 마스크 안씀.

그랬는데 문앞에 들고 서계심.
저도 모르게 으헉! 하고 문뒤에 숨어서 입오무리고 갬새햅니다... 했다는요

[ㅇㅇ]

ㅋㅋㅋㅋㅋ 빵터짐
귀여우십니다

[초승달님]

크크크큽킄ㅋ

걱정마요~우리에겐 햇반이 있음.

[ㅋㅋ]

엄마마음...
현타 올 필요 없는 따스한 엄마마음이네요
저도 식당에서 알바하는 어린 청년들 보면
더더욱 얼른 받아서 내려주고 다먹은거 치우기 편하게 모아놓고 그렇게 되더라고요
대견하고 안쓰럽기도 이쁘기도 하고요

[괜찮아요]

워낙 이상한 사람들이 많으니 별 생각 없을거예요.

[..]

잘 안 웃는데 글 읽다가 웃었어요
저 아줌마 왜 저래 그랬을거 같아요

[솔직히말하셈]

핑곗김에 누우셨죠?ㅎㅎㅎㅎ

[ㅇㅇ]

왜 그랬냐고 묻지마세요 ㅋㅋㅋ

[ㅎㅎㅎㅎㅎ]

본능인데 어쩌겠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hippos]

따뜻하네요~~♡

[ㅇ]

요즘 마스크쓰니 표정이 안보여서
손이라도 흔들어야 반가운 느낌이 전달됩니다 ㅎㅎ

저도 실수로 그런적있어요 ㅎㅎ

[dlf]

그쵸 20대 보면 다 자식같아 안스러워요

[기분]

좋았을거 같아요.

[ㅋㅋㅋ]

아들같은 느낌적인 느낌
그 청년 친구나 가족에게 카톡한다에 한표

"oo아파트에서 이상한 아줌마 만남.
나한테 막 손흔듬"

[ㅋㅋㅋㅋㅋ]

ㅋㅋㅋㅋ

[ㅎㅎ]

잘하셨어요~~ 그냥 아들같은 마음이셨겠죠. 원글님 맘이 따뜻하세요. 그청년도 고마웠을거에요^^

[푸흐흐]

ㅋㅋㅋㅋㅋ 너무 귀여우세요 ㅋㅋㅋㅋ

[..]

잘하셨어요. ^^

[ㅎㅎ]

너무 귀여우세요~~

[nn]

난 왜 눈물이 나지.....요즘 힘들었구나 내가
원글님 마음 알것 같아요

[저도 눈물나요]

ㅜㅠ 왠지모를 그 따뜻한 진심..
원글님은 정말 큰덕 100point~~
행복하세요~ ㅎㅎ

[맞아요]

그마음 알거같아요
취업도 힘든요즘 무슨 마케팅 투자 전화오는데
거절하는데 자식같아서 마음 아파요

죄송한데 어우 죄송합니다 ㅜ 제가 지금 바빠서요
수고하세요 ㅜㅜ

그럼 되려 그쪽에서 제 진심이 느껴졌는지
네네 ~~좋게 응하고 끊어주더라구요

[..]

전 저두 모르게 저희 대표님께 손 흔든적있어요 ㅠㅠ

[ㅋㅋ]

본능이래 ㅋㅋㅋㅋ

[...]

저도
엘베에 헤드폰 쓴, 학생과 청년의 사이...
제 집과 같은 층이 길래, 옆집이 이사를 왔나? 했는데
같이 내려 호수를 확인하더니 배송 시킨 빵 봉지를 내밀어서 당황했어요.
저도 나중엔 손 흔들어 주어야겠어요 ㅎ

[ㅇㅇ]

ㅎㅎㅎㅎㅎ아 그마음 알아요.
우리애한테 하던거 저도모르게 저도해요ㅎㅎ

[dd]

왜 그랬냐고 묻지마세요
나도 모르니까ㅋㅋㅋㅋㅋㅋ

[아 저도..]

택배나 식당에서 고등 학생 갓 지난 아이들 보면.. 얼른 받고 음식 먹고 그릇 정리 이리저리 해 놓고 그래요. 몇년 전엔 세상 군인이 다 아들 같더니 이젠 모든... 열심히 일하는 청년들이 다 아들 딸 같고 그러네요~~

[영통]

귀여워잉...님

[저위댓글에]

그냥 세상 젊은이들이 다 내 자식같은 느낌이 저절로 들어서

이 한줄에 눈물이 울컥 올라요
다들 잘살았으면 좋겠네요

[눈물나요]

진짜 우리 엄마맘이 다 그렇죠.
아이들,청년들이 행복한 세상이 되면 좋겠다...

[ㅎㅎㅎ]

좋은데요?

[ㄹㄹㄹㄹ]

기분 좋았겠는데요 ㅎㅎ 엄마같구

[ㅋㅋㅋ]

귀여우신 원글님^^

[ㅇㅈ]

울동네 작은 술집..
애친구들 군대가기 전 거기서 몇달씩
돌아가며 알바했는데요..
거기서 모임하게 되었어요..
다 먹고 나올즈음
주섬주섬 그릇 챙겨놓고 휴지들 다 버리고..
엄마 마음으로 그러고 나오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택배청년이나 주차장 일하는 아저씨나
관리사무소 아저씨나
늘 인사는 성의껏 꼬박 잘 합니다...
그 순간 저도 그렇고 맘이라도 살짝
따스해지게요..

[프리지아]

진심의 응원을 들었을거예요..감사합니다...청년들에게 힘을 주셔서요...

[뭐]

그러실 수 있고 귀여우세요~
현타오실것 까지 있을까요..

[...]

그 청년도 문득 엄마 생각 났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사실은 몹시 동안인...삼십대 일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