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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아이 공부 때문에 힘든 분들

... 조회수 : 1,756
작성일 : 2022-09-07 16:52:18
저도 두 아이 입시때문에 엄청 마음고생 많이 했는데요
하루하루가 전쟁이고 지옥이었어요
무엇보다 내가 무슨 죄를 지었는지 모르겠는데
아침마디 제발 학교 좀 가자고 애원 할 정도가 되었어요

아이가 좀만 더 했으면 하는 바램
이 시기 정말 중요한데 나중에 후회하는 일 없게
내가 뭐라도 조금이라도 거들어야 하고 
그런 간절한 마음
그런 거로 잠시도 마음 편할 날이 없고 
힘겨운 날들의 연속이었어요
그게 수혐생 엄마의 몫이고 의무라 받아 들이면서요

그런데 첫째 재수하고 나서 둘째 때에는
바뀌었어요
그래도 한 명이라도 학교를 보내고 나니
신경쓸 게 둘째만 있다 보니 좀 여유가 생겨
제 취미 생활을 조금씩 했는데
하다보니 취미 생활에 빠져든거에요
둘째한테 너무 미안했어요 수험생 엄마가 
취미 생활이나 하고 있는게요
아이 더 챙겨주고 먹을거라도 한상 차리고 과일 도시락이라도
더 해다주고 입시 정보라도 모아야 할텐데요
미안하다고 했더니 전혀 아니라는 거에요
가만 눈치를 보니 아이는 엄마가 자기 신경 안쓰고
딴거 하는게 더 좋은거 같았어요
그래서 저도 일부러라도 더 취미생활에 몰입했어요
바짝 공부 더해야 하는데 하는 괴로운 마음은 덜 하더라구요
그리니 마음의 평화를 위해 취미생활에 열중했고
아이는 알아서 하라고 두었어요 입시가 벌써 3번째라
아무 신경 안 써도 알아야 할 정보는 이미 과할 정도였죠
그게 더 나았어요 둘째는 맘 편한 수험생활을 보냈고
첫째에게는 그렇게 해주지 못한게 못내 아쉬워요

수험생 부모님들 아이 공부를 더 푸쉬하지는 마세요
아이도 이미 너무 힘들어요 
저도 여러해 학교며 드나들다 보니 알게 되었어요
학원이나 학교에서 이미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공부 더 하라는 
어마어마한 푸쉬와 압력과 잔소리 등 많이 하고 있더군요(여기는 교육1번지)
집에서도 또 그럴 필요는 없어요 입시 정보도 그래요 애들이 다 알아요
엄마가 알 필요도 없고 안다고 해도 
아이한테 절대 도움이 안되어요
남편의 회사 승진 기준을 아내가 아무리 
잘 알아도 그게 무슨 소용이겠어요
그걸 남편한테 누누이 읊어대며 자기는 준비가 턱없이 부족하다 
탈락일거라고 하면 좋겠어요
그저 힘들구나 안쓰럽고 안타까울 뿐이에요
둘째 한테 드는 마음이 그런 거였어요
첫쨰는 잘 몰랐어요 그저 우리 입시 때만 생각했고 좀 더 열심히 하기만을
오매불망 정성들이듯 바랬고 지켜보고 옆에서 끌어주고 했어요
근데 그게 아니에요 그냥 지옥이에요
애들은 입시지옥에서 너무나 비인간적인 상황에서
그저 어쩔줄 몰라 허우적대고 있는거였어요
이 삼 년을 입시 한복판에서 보다 보니 
어느새 애들이 얼마나 힘들지 그게 눈에 환히 보이고
아이가 가방 매고 나갈 때마다
너무 안타까울 뿐이었어요
그저 해준거 는 없고
밤늦게 오면 편히 앉아 아이스크림이라도 하나 먹으면서
오늘 있었던 어이없던 일 교재 배부가 안된 일
뭐 등등의 속풀이 학원샘이 웃긴 일 돈많이 번일 등
이따금씩 한 시간 정도 떠들게 해주었어요

어떻게든 수험 생활을 잘 지내세요
1번 취미생활에 열중하시라
2번 아이들은 너무 힘들다 지각도 결석도 문제가 아니다
가방을 매는것 만으로도 훌륭하다

이미 이 시기까지 오면 다 온거에요 
엄마가 더 이상 할거는 없어요
그저 훨훨 날게 되는 날을 기다릴 뿐이에요
그날까지는 그래도 엄마 품에서 행복하길

IP : 220.118.xxx.35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2.9.7 4:56 PM (110.9.xxx.132)

    너무 좋은 글이에요. 아이 입시를 치를 때 마음가짐.
    훗날 돌아보려고 저장해 둡니다

  • 2. ....
    '22.9.7 5:02 PM (203.255.xxx.41)

    작년에 입시 끝낸 엄마로써 백번 동의합니다
    저는 일하느라 바쁜 엄마라서 늘 아이한테 소홀한것같고 미안했는데
    지나보니 오히려 그게 아이한테 온 신경을 다 쏟지 않고 거리를 둘 수 있어서 저나 아이나 덜 힘들었던것 같아요
    저도 입시생 엄만데 뭐라도 해야지 싶어 입시설명회 갔다와 봐도
    아이가 저보다 더 잘 알고 있어서 도움이 안되더라고요.
    오히려 아는 얘기 또해서 스트레스만 더 주게 되고ㅠ
    작년에 재수할때 열시 넘어 아이 들어오면 그냥 한시간쯤 수다떠는거 들어주는 것만 했어요
    그걸로 엄마 역할은 충분한듯요

  • 3. 에고
    '22.9.7 5:03 PM (211.212.xxx.141)

    아이가 어느 정도 열심히 하면 그렇게 할 거 같은데
    기초도 없고 신생아만큼 잠만 자고 밉기만 해요.

  • 4. 원글이
    '22.9.7 5:10 PM (220.118.xxx.35) - 삭제된댓글

    아니에요 열심히 안 하죠
    엄마가 염려할수록 더 그랬어요
    학교도 안 간다고 버틴다니까요
    고3이요 미치죠..

  • 5. 원글
    '22.9.7 5:10 PM (220.118.xxx.35)

    아니에요 열심히 안 하죠
    엄마가 성적이 올라야 할텐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염려할수록 더 그랬어요
    학교도 안 간다고 버틴다니까요
    고3이요 미치죠..

  • 6. 뿌엥
    '22.9.7 5:15 PM (1.237.xxx.15)

    마지막에 울컥했어요. 훨훨 날기 전에 엄마 품에서만은 행복해야 한다는 마지막 한 줄에서요. ㅠㅜ

  • 7. 에이브릴
    '22.9.7 5:18 PM (125.191.xxx.150)

    잘 기억해 둘게요

  • 8. ..
    '22.9.7 5:24 PM (218.155.xxx.56)

    경험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 9. 정말
    '22.9.7 5:25 PM (119.69.xxx.167)

    찡하고 울컥하네요..아직 어린 아이들 키우는데
    금방 닥칠 미래같아서...남일같지가 않아요..
    취미활동은 어떤거 하셨을까요?

  • 10. 고3맘
    '22.9.7 7:49 PM (1.240.xxx.19)

    정말 맞는 말씀이에요. 저도 큰애 대학보낼때는 그러지 못했는데 지금 고3 둘째는 마음이 많이 다르네요.
    예전엔 꼬박꼬박 설명회 다니고 입시카페에 수시로 들락날락하며 입시에만 몰두 했었는데 그게 알게 모르게 더 불안한 마음이 생기더라구요.
    지금 둘째 고3이지만 저는 골프연습 다니고 주말엔 남편이랑 스크린 다니고 아이가 주문해 달라는 교재나 주문해주고 학원비만 결제하고 그래요.
    아이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서 그런지 그냥 학교 가고 학원 가고 하는것만 해도 고맙고 그러네요.
    성적은 뭐 별로 좋지 않지만 엄마가 조바심내고 다그친다고 아이가 더 열심히 할것 같지도 않고 그냥 사이좋게 지내자 하는 마음입니다. 그래서인지 저녁에 오면 이런저런 얘기도 많이 하고 자주 웃고 그럽니다.

  • 11. 진짜
    '22.9.7 11:02 PM (211.184.xxx.86)

    진짜 경험에서 나오는 진심의 글이네요ㅜㅜ
    중1딸 벌써부터 월화목금 5,6시 학원가면 10시에 오는데
    들어와서 씻고 자기 바쁘고 틈틈이 숙제해야하고
    저는 맘속으로 너무 안타까워요 중1이 사는낙이 없겠다싶고 이제 중1인데 고3까지 많은날들 이렇게 보내나 싶으니 넘 짠해요.
    많이 하는것도 아니고 달랑 영어수학만 가는데..
    그렇다고 안보낼수도 없고요.

    그런데 맘은 그런데 또 숙제도 안하고 하면 잔소리가 나오는건 어쩔수 없는..

    명심할게요
    훨훨 날아갈거고
    날기전에 엄마품에선 행복해야한다고.

  • 12. ㅇㅇㅇ
    '22.9.8 1:35 AM (222.234.xxx.40)

    고3 외동 엄마로서

    괴롭고 초조하고 내 생활이 없었는데 마음을 다스리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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