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고등학교 잘 마치고 대학 1학년 겨울 나면서
그동안 키워보고 싶었는데 공부도 해야하고 엄마가 싫어해서
그런데 이젠 지들이 시간이 되니깐 키워보고 싶다고 며칠을 이야기하며
지 과외비 수입으로 사겠다고 그렇게 처음 입양이 된 강아지가 바로 봄이에요.^^
그땐 서울이었고 도보로 갈 수 있는 거리에 사는 중학생 아이가
아빠와 뜻이 맞아 이 봄이를 들였는데 엄마가 허락하질 않아
3일 동안 아파트에도 못 들어가고 차에서 잤는데 감기 기운도 있어
안타까워 좋은 입양자 구한다는 분양글을 보고 불쌍타고
얼른 가서 지 잠바로 안아 덮어 안고 데려왔어요.
당시엔 제가 지금과 같이 강아지들에게 너그러운 사람이 아니었는지라
어린 시절의 사진도 없거니와 막 성견이 됐을 무렵의 사진들은
블로그 정리하면서 없어졌네요.
겨울되면 제일 안쓰러워 안 입는 옷이며 이불이며 깔아주면 아침엔 전부 끌고 나와 말려요.^^
지금은 만 10살이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