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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의 권리

| 조회수 : 2,813 | 추천수 : 0
작성일 : 2012-08-27 18:55:58

우리나라 유아교육도 이제 개선되어야할 때입니다. 많은 분들이 병설보단 특기교육을 많이 해주는 사립 유치원이 더 좋을꺼라고 생각하는데.. 아닙니다.

 

유아기에는 뇌의 전두엽이 집중적으로 발달하는 시기에요. 전두엽은 인간의 도덕성, 인성 등 종합적인 사고 기능을 담당하는 부분이죠. 그리고 이때 형성된 가치관이나 태도는 이후에 성인이 되어서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구요.. 그래서 유아기때 예절 교육과 인성 교육이 정말 중요해요! 예를 들어 김길태나 오원춘 등 인간으로서 정말 해서는 안될 죄를 짓는 사람들은 어릴 때 버림을 받았거나 제대로 된 가정교육을 받지 못한 경우라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그런 파렴치한 짓을 하고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하는거죠.

 

하지만 요즘 우리 사회에 대부분의 가정은 맞벌이를 합니다. 그리고 핵가족화가 보편화되어 있어서 할머니와 할아버지 등 웃어른을 통한 인성교육이나 예절교육의 기회도 제한되어 있죠. 즉 부모나 성인의 따뜻한 사랑과 세심한 교육이 가장 필요한 시기의 유아들이 그냥 방치되고 있는 셈이에요. 그래서 가정의 부족한 기능을 자연스럽게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담당하게 되는 거구요.

 

학부모님들은 말합니다. 8세 이전에 뇌의 80%가 발달한다는데, 그렇게 중요한 유아기에 특기교육이나 조기 영어교육도 안해주고 그냥 놀게만 하는 병설을 왜 보내겠냐고.. 맞아요, 사립 유치원의 경우 한 명의 유아라도 더 받아서 수당을 받기 위해 학부모들의 귀가 쫑긋할만한 각종 특기교육을 내세워 홍보를 합니다. 반면 병설의 경우 대부분의 학습활동이 놀이를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더하기 빼기나 ABC 학습지가 아니라 블록을 가지고 놀고 모래를 가지고 놀고.. 여기까지만 보면 아무래도 병설은 그닥 교육적이지 못한 것 같이 보이죠,

 

근데 여러분.. 아이들은 놀면서 세상에 대한 모든 지식과 기술을 배워갑니다. 가령 친구와 모래놀이를 하는 경우 내 마음대로만 하면 친구가 나와 놀아주지 않을꺼란걸 알기에 양보도 하게 되고 상대방이 기분나쁘지 않게 말하는 기술도 배우게 되죠, 그리고 모래를 여기저기 담으면서 자연스럽게 무게나 부피의 개념, 물에 젖었을 때의 변화, 소근육의 발달, 성취감, 즐거움 등 신체와 인지, 언어, 사회성, 정서가 전반적으로 발달하게 되는거에요.

 

단지 학습지만을 통해 읽고 쓰는 수동적인 활동에서는 얻을 수 없는 것들이죠. 오히려 이런 경험이 반복된다면 유아는 어린 시기부터 학습에 대한 스트레스와 지루함으로 인해 공부를 하기 싫어하는 등 거부적인 태도가 형성되요.. 우리도 그렇잖아요.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정말 열심히 하지만 누가 시켜서 억지로 해야 되는건 10분이 한시간 같고 제대로 능률도 안오르죠.. 유아들도 마찬가지로 같은 탐구 활동이라도 자기가 정말 궁금해서 이리보고 저리보며 관찰하는 것과 교사가 모두 와서 이걸 관찰하고 그려봐라 하는 것은 확연한 차이가 있다는 거에요.

 

그래서 정말 유능한 교사들은 유아들이 자연스럽게 호기심을 갖을 수 있도록 사전에 환경 구성을 하고 이야기를 들려주며 단순한 관심과 흥미를 의미있는 학습활동으로 연결지어주죠. 그러기 위해선 질문 하나하나 상호작용 하나하나가 중요해요. 그래서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임용시험을 준비하는 우린 그런 말 한마디까지도 공부를 하고 배우게 되죠.

 

1에서 10까지의 숫자 세기를 하는데 유아가 도중에 8을 빠트린 경우 A교사는 '7 다음엔 9가 아니라 8이지^^'라고 지도합니다. 그리고 B교사는 블록을 10개 준비해주고 하나씩 대응해보면서 세고 마지막에 블록 하나가 남는다는 것을 통해 유아가 자신의 수세기에 잘못된 점이 있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게 한다면.. 어떤 교사가 더 의미있는 학습을 하는 걸까요?

 

유치원 교육은 초등학교처럼 정해진 교과서와 방법이 없어요. 그니까 유아교육의 질은 교사의 판단과 상호작용 능력에 달린다는거죠. 그럼 당연히 교사의 질을 높이고 모든 유아들이 실력있는 교사에게 배울 수 있게 해줘야 하겠죠. 근데 이것저것 예산을 책정하다보니 유아교육에 대한 예산을 생각하지 못해서 턱없이 부족하게 된거에요. 그래서 결국 교사의 임용 선발 수를 줄이기로 한거죠. 대신 모자란 교사는 그냥 계약직으로 구하기로 하는 겁니다. 알바생 구하듯이 말이죠..

 

만 3,4세 그리고 만 5세 유아의 무상교육이 확대되고 국공립 유치원은 증설하면 당연히 유치원에 다니는 유아의 수는 두 배 이상 늘어나는데 교원 임용 수는 작년보다 1/3을 더 적게 뽑는다고 합니다. 이건 그냥 눈 가리고 아옹인 셈이에요, 아무리 좋은 유치원을 보내고 그 학급을 담당하는 교사가 제대로 이끌어가지 않는다면 말짱 도로묵 아닌가요?

 

저녁 반찬거리로 두부 한 모를 사도 원산지가 어디인지, 안전한 식품인지 확인을 합니다. 그런데 왜 당신의 소중한 자녀가 가는 유치원의 교사에 대해서는 무관심한가요.. 

현재 국공립을 제외하고 대다수의 사립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여러분의 무관심 속에서 검증되지 않은 교사들이 과반수 이상입니다. 물론 아이들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야 이루 말할 수 없겠죠. (그 또한 부족한 분들이 더러 있긴하지만..)

하지만 단순히 사랑하는 마음으로 되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일부로가 아니라 이게 잘못된 지도방법인지조차 모른다는 겁니다. 아는만큼 베풀 수 있는거에요..

 

누구는 제대로 실력을 쌓은 교사에게 배우고 누구는 유아교육에 대한 이론은 커녕 전공책 한 번 들여다보지 않고 그저 아이들을 사랑하기만 한다는 교사에게 배워요, 복불복인거죠.. 이게 지금 우리나라의 현실입니다. 그냥 두고만 있겠습니까?

내 아이의 권리, 그리고 내 아이를 바르게 가르칠 권리를 찾읍시다.

 

 

병설유치원과 정교사 증원 꼭 필요합니다.

1. 수백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검증된 우수한 교사진이 있습니다.

이러한 교사들이 일선에서는 학사는 기본이고 석사, 박사 등의 전문지식을 가지고 유아의 발달수준에 적 합한 질 높은 교육을 실시합니다.

 

2. 저렴한 교육비로 질높은 교육과 급, 간식을 제공합니다.

사립과 달리 공립에서는 이윤을 추구하지도 할 수도 없고 투명하게 운영됩니다. 그래서 유아만을 가장 최우선으로 생각합니다.

 

3. 예전과 달리 방학이 없습니다. 방학기간에도 정상적으로 방과후 과정이 이루어지고 이른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교육이 이루어 집니다.

 

4. 검증시스템을 통해 관리가 철저합니다.

각종 평가시스템과 장학을 통해 철저한 관리가 이루어지고 검증결과는 교사들의 근무평정과 직결되어 승진, 성과금 등과 연계되므로 철저하게 운영됩니다.

 

5. 무료로 안전한 통학이 이루어집니다.

 

이 외에도 일일이 열거할 수 없는 수 많은 장점이 있습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입니다. 그 중에서도 유아교육은 인생의 가장 밑거름이 되는 중요한 교육입니다. 이렇게 중요한 교육을 이윤추구와 맞물려 유치원과 정교사 증원이 미루어진다면 그 만큼 우리나라의 교육은 후퇴를 면치 못할 것입니다. 하루 빨리 모든 유아들이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uzziel
    '12.8.28 10:13 PM

    수백대 일의 경쟁을 뚫고 되셔서 그런지...
    자존심이 하늘 높은줄 모르시는 분 저희 동네 병설 선생님이세요.

    어떤 분은 말하죠.
    철밥통(기분 나쁘라고 쓴 것은 아니니 오해하지 마세요.) 이라서..
    무슨 뜻인지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가장 고민하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나에게 가장 소중한 아이를 키우기 때문에 고민을 하고 또 해서 유치원이든 어린이집이든 결정하죠.

    제 생각에는 유아교육은 석 박사들의 질 높은 교육도 중요하지만...
    인성교육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선생님들의 사랑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유아교육을 전공하셨다고 하시니...
    유아교육 현장에서 사랑이 가득한 선생님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사랑이 없는 질 높은 교육은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 답답하네요
    '12.8.31 11:09 AM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 유아 교육은 사랑도 없고 질도 낮은 교육으로 추락하고 있습니다.
    유치원 교사를 할 수 있는 자격을 너무 쉽게 취득할 수 있게 되서 그렇죠, 임용 시험을 치르지 않고도 사이버 강의 몇 시간 수강만 해도 요즘 보육교사 자격증 딸 수 있습니다.

    물론 사랑과 애정을 바탕으로 전문성까지 갖춘 교사가 있다면 정말 좋겠죠.
    그건 앞으로 우리가 만들어야 하고 고쳐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유치원 교사를 뽑을 때 인적성 검사도 하고 자격 요건도 까다롭게 만들고 최소한 자기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에게만 문을 열어주는 것이 질을 보장할 수 있는 방법 아닐까요?

    그러기 위해선 보건 복지부, 교육과학 기술부에 더이상 이런 식의 교육은 안된다고 알려야 하구요.
    그냥 될대로 되겠지.. 사건 사고 터져도 알아서들 처리하겠지.. 이렇게 생각하지 마세요.
    여태껏 어린이집 사고 한 두번 터진거 아닙니다. 하지만 보건 복지부의 경우 아무런 대책도 없이 그저 잠잠해질 때까지 기다리고만 있죠.. 잊을만 하면 기사 뜨고 또 잊을만 하면 기사 뜨고..

    초, 중, 고에 비해 유치원에 대한 학부모님들의 관심이 많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지금껏 이렇게 방치되어 왔구요. 세게적으로도 유치원이 국공립과 민간으로 나뉘어서 운영되는 곳은 극히 드문 경우입니다. 대부분 초등학교처럼 나라에서 철저히 관리하고 운영하고 있죠..

    꼭 국공립만이 좋다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정도의 질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 2. 고들빼기
    '12.9.4 11:01 AM

    제가 우리 아이들 어린이집,유치원 찾아다니면서 느낀 겁니다.
    국공립유치원이나 어린이 집을 방문하면 교사가 나와 맞이하지 않습니다.
    교사는 하던 수업 계속하고 원감이나 원장 선생님이 학부모나 외부 손님을 맞이하죠 .
    사립은? 일단 교사가 애들 팽개치고 나와 맞이합니다.
    사립 선생님이 훨씬 친절하십니다. 당연한 일이지요. 신분이 불안정하니깐...신분이 안정된 교사는 자기 일-학생을 돌보는 것-이 우선이지만 신분이 불안정한 교사는 원장이나 학부모 비위 맞추는 것이 우선이고 아이들은 그 다음이 될 수 밖에 없겠죠.
    사립교사에 비해 덜 상냥하고 자존심이 세 보이는 국공립 선생님들을 고깝게 생각하는 학부모님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교육을 하려면 소신이 있어야하고 자존심은 필수라고 생각해요.
    사립유치원 어린이집 교사는 대우가 너무 열악하고 신분이 불안정해서 저러고도 이만큼 교육이 이루어지는 거 다행이다 싶을때가 많아요. 대체로 아이들을 사랑하시는 분이 많아서 그렇겠지만 계속 이런 상태로 가서는 안된다고 생각됩니다.

  • 3. 고들빼기
    '12.9.4 11:03 AM

    그리고 유치원 특기교육... 그거 아무 소용없습니다. 선생님이, 엄마가 한 번 더 눈 맞추고 이야기해주는 게 인성교육 뿐만 아니라 뇌발달에도 훨씬 효과적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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