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간장 이야기가 나왔던 것 같은데...
그 글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진짜 간장의 종류를 정확히 구분해서 알려준다기보다는
여러가지 브랜드별 시판간장들의 특성에 대한 이야기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아직도 간장의 분류에 대해 헷갈리시는 분들이 무척 많은 것 같아요.
제가 알기론 간장은 크게 왜간장(공장간장)과 조선간장(집간장)으로 나뉘고
'왜간장 = 진간장 --->> 두루두루 모든 간장양념에 씀' 이고 여기에서
진간장이 다시 혼합간장과 양조간장으로 나뉜다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공장에서도 제대로 된 숙성방법을 사용해서 만들게 되면 양조간장이 되는 거겠죠)
그리고...
'조선간장 = 국간장 --->> 주로 국의 간을 맞출 때에 씀'이며...
다만, 조선간장은 당연히 발효간장 즉 양조간장이라고 알고 있었거든요.
(다만, 공장에서 만드는 조선간장이 전부 양조간장인지는 모르겠네요)
아무튼, 진간장, 조선간장의 분류와 양조간장 혼합간장(산분해간장)의 분류는
서로 교집합과 여집합이 있는 관계이지... 경계선이 딱 맞아떨어지는 관계는 아니라는 것이지요. ^^
인터넷을 찾아보니.. 역시 헷갈리는 답변들이 많던데..개중 맘에 드는 설명을 하나 찾아냈습니다.
옮겨왔으니 한번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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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장의 종류 >>
간장의 종류가 다양한 이유는 우리 근현대사에서 비롯됩니다.
우리 장의 역사는 멀리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러다 일제시대에 이르며 값싸고 손쉽게 간장을 살 수 있게 됐습니다.
당시 일본 사람들은 간장공장을 만들고, 콩 단백질을 분해해 만든 아미노산액에다
간장 원액을 섞어 만드는 방법으로 간장을 대량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일본 사람이 만들었다고 해서 '왜간장'이라 불렀습니다.
반면 전통간장은 '조선간장'이라고 구별지었습니다.
왜간장은 '진간장'이라고도 하지만 원액과 아미노산액을 섞었다고 해서
공식 명칭은 '혼합간장'입니다.
결국 왜간장.진간장.혼합간장은 같은 말입니다.
얼마 전부터 공장에서도 순수 원액으로만 간장을 만들고 있는데,
이런 간장을 '양조간장'이라고 합니다.
양조간장은 집에서 조선간장을 만드는 것처럼 메주를 곰팡이로 띄운 뒤
소금물에 담가 자연숙성시킵니다.
차이점은 양조간장의 메주는 콩과 밀로 만드는데 비해
조선간장은 콩으로만 만든 메주로 띄웁니다.
조선간장은 맛이 구수하고 양조간장은 깔끔한 맛입니다.
용도로 보면 조선간장은 국이나 찌개를 끓일 때 넣고
양조간장은 조림.무침 등 일반적인 요리를 만들거나 생선회를 찍어먹는 데 사용됩니다.
혼합간장은 장조림이나 간장게장과 같이 간장 양이 많이 필요하고
단맛이 나는 요리에 넣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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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좀 맘에 안 드는 부분도 다시보니 있기는 하네요.
몸에 좋은 것, 웰빙을 찾는 시대라서...주부들의 선택은 '알고서는' 이젠 거의 양조간장쪽으로 가고있는 듯해요.
마지막줄에 혼합간장이 단맛이 나는 요리에 맞다고 했는데....
최근의 시판간장들은 혼합간장에서 양조간장으로 가고있는 추세인 것 같으니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뭐, 대량으로 간장을 소비하는 업소에서는 비싼 양조간장을 안 쓰겠지만요)
그러나저러나....
이제 안 헷갈리실까요?
에공....더 헷갈리신다고요.... 어쩌나.... =3=3=3
요리물음표
요리하면서 생기는 여러가지 궁금증, 여기서 해결하세요
아직도 간장이 헷갈리시는 분들을 위해....
J |
조회수 : 3,231 |
추천수 : 2
작성일 : 2005-06-06 17:5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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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체리쉬
'05.6.6 8:16 PM저한텐 J님글이 훨 명료하게 와닿네요..감사드려요..
2. 김영자
'05.6.7 12:17 AMJ님, 훌륭하세요.
저는 조선간장, 국에, 나물무침에, 김 찍어먹을 때 주로 써요.
옛날에는 장조림, 겉절이, 양념간장도 다 조선간장으로 했는데
요즘은 진간장으로 많이 넘어가는, 아니 넘어간 것 같더군요.
동시에 전에는 설탕을 쓰지 않았던 음식에도 설탕을 쓰게 되고(김치에마저).
저는 그것이 왠지 모르게 서운하게 느껴지네요.3. 유채꽃
'05.6.7 1:13 AM어머 감사합니다.
전 정말 항상 헷갈렸는데...
방금 수첩에 옭겨 놨어요.
제 비밀 수첩이죠.
82의레시피로 해서 맛있었던거 적어놓은 제겐 생명이나 다름없답니다.
나중에 며느리한테 물려줄?ㅋㅋㅋ 그런 수첩이죠.
근데 지금 겨우 4장 썼습니다.
언제 다 채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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