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물음표
요리하면서 생기는 여러가지 궁금증, 여기서 해결하세요
골치덩어리 메주덩어리... 흑흑
어머님이 된장담그마 하시며
메주 주문해서 우리집에 던져 놓으시곤 나 몰라라 하시네요.
작년에도 귀찮으셨던지 계속 미루시다가 메주가 처지 곤란해지자 방앗간에 가셔서 빻아 오시더니 뭘 섞으셨는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된장이다 하시며 타파통 큰 거 하나가득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받아 냉장고에 넣었는데 맛도 이상하고 곧 곰팡이가 펴서 먹지도 못하고 일년째 자리만 잡고 있는데... (조만간 실토하고 버려야 되겠지요..0
올해도 또 그럴까봐 지레 겁이 납니다.
저라도 팔 걷어 부쳐야 겠는데
지금 때가 많이 늦은거죠?
지금이라도 담으면 될까요?
하는 방법도 모르는데
도와주세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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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렌지피코
'05.3.17 10:55 AM메주만 있으면 된장 담그는거 일도 아닙니다.
주부 4년차인 저두 담그는데요, 뭘...
우선, 항아리는 있으신가요?
메주 양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네요... 항아리 크기가 메주 한말짜리면 딱 좋은데...
메주 한말당, 물은 두배, 즉 40리터가 들어갑니다.(1말이 20리터래요.) 그런데 꼭 이 비율을 정확하게 할 필요는 없고, 그냥 조금 더 물을 많이 잡으면 간장이 좀 많이 나오는거구, 좀 덜 잡으면 된장이 진해서 맛있습니다.
하여간, 저는 물 끓이는 것도 귀찮아서 그냥 생수 사다 하니 일일이 계량 할것도 없이 너무 편하더군요.
준비한 물에 천일염을 탑니다. 염도계로는 약 15-18도 되는 곳에 맞추면 되는데,(요새 염도계에는 아주 굵게 눈금이 나오더군요. 장 담그는 염도라구...) 없으면 계란 한개 띄워서 백원짜리 동전만큼 윗면이 뜨면 적당한 겁니다.
주의 : 소금을 완전히 녹이고, 조금 두어서 찌꺼기를 가라앉힌다음 항아리에 붓습니다. 천일염은 지저분한 것이 꽤 많이 나오니까요...
소금물 준비되었으면, 항아리에 먼저 메주 켜켜이 꼭꼭 눌러 담고, 부으면 됩니다.
마른고추 3-4개, 숯 1개 같이 넣어주는데, 요새는 메주사니까 패키지루 딸려 오더만요. 저두 그걸로 그냥 씁니다.
그리곤 해 잘 드는 곳에 두고 60-70일 정도 방치.--> 전 항아리 뚜껑을 유리로 된거 샀습니다. 일일이 뚜껑 여닫는 귀찮음을 해소하고 파리도 안끼어서 아주 좋습니다. 유리뚜껑은 항아리 파는 곳에서 같이 팝니다.
장이 잘 익은 것은 간장물이 까맣게 우러 나오고 익은 향이 나면 된 겁니다.
그러면 나중에 메주 건더기만 따로 건져서 메주가루 한봉지 넣어 쓱쓱 잘 비벼서 다시 항아리에 담고 적어도 두어달, 저같은 경우는 1년정도는 그냥 먹지 않고 익히면 된장이구요,
남은 국물 끓이면 간장입니다.
참, 된장 비빌때는 지역색이 있습니다. 보리쌀 쪄서 섞기도 하고, 고춧가루 조금 넣기도 하고...근데 전 그냥 합니다. 뭐든지 쉽게 하면서 맛있는게 최고잖아요. 전 콩 덩어리도 아주 곱게 으깨지 않고 하는데요, 우리집 된장 맛있습니다. (-->자화자찬...*^^*)
함 해보세요! 해보면 별거 아니랍니다.
그리고 또 참, 정월장이 좋긴 하지만 삼월까지도 장은 많이 담궈요. 아직 안 늦은거죠.(정월 장 담그면 좋은게, 아직 날씨가 덥지 않아서 파리들이 실례를 안하죠...,요새야 아파트 베란다에 유리뚜껑 덮으니 날씨와 상관없이 괜찮지요.)2. 오렌지피코
'05.3.17 11:06 AM앗! 실수!! 1말이 20리터가 아니라 18리터군요...어쩐지 가물가물하다 했더니...ㅠ.ㅠ;;
그러니깐, 메주 한말이면 물은 36리터를 잡아야 맞겠군요...3. yuni
'05.3.17 11:11 AM지금이라도 하세요. 우리 어머니도 며칠후에 담으신대요.
아침에 전화 하셨어요.
그런데 아파서 못간다고 했어요 (나쁜 큰며느리. ㅠ.ㅠ)4. 오렌지피코
'05.3.17 11:12 AM아참, 또 까먹은게 있네...메주 먼저 솔로 박박 씻어야 해요. 표면에 지저분한거요.
5. 박정임
'05.3.17 11:55 AM자세한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메주는 4갠데요, 닷되라 그러시데요. 그럼 물은 9리터네요.
항아리도 있고 유리뚜껑도 있고...
정수기물을 쓰면 되고...
하다가 모르는 거 있으면 또 여쭐께요.... 꾸벅6. 복주아
'05.3.17 5:18 PM메주가 4개면 아마 한말일것 같은데요..
우리집에서도 가을이면 메주를 만드는데 콩 한말이면
적당한크기..(비교할만한것이 없네요^^) 의 메주를 4개 만든답니다.
그리고.. 정월에 메주를 띄우는게 제일 맛있다지만
이미 날짜가 지나갔으니... 음력 3월 3일(삼월삼짓날) 담구세요^^
그날 하면 맛있대요..
전 정월 초이렛날 (2월15일.말날이라하네요^^) 메주를 띄웠어요.
그리고 40일후인 3월 26일날 건져서 된장 버무리고 간장 달이고 할려고해요..7. 김흥임
'05.3.18 10:12 AM - 삭제된댓글된장이나 고추장이 맛이 좋으려면
좋은 물과 풍부한 햇살이 필수 입니다.
지난해 어머님이 해 주셨단것도 냉장고 넣을것이 아니라
장독대에서 햇살받아 가며 숙성시킴이 맞았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