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빵 만들기에 관한 질문! (현석마미님..꼭 봐 주세요.^^)

[Terry]

제빵기를 얻은 이후에, 제빵기로 빵을 두 번 구워봤습니다.
직접 계량해서 구웠는데 빵의 느낌은 나쁘지 않았지만, 역시 겉이 너무 단단해서 너무 많이
잘라내고 먹어야 하겠더라구요.

아까 작정하고 1차 발효까지만 해서 벤치타임 가지고 다시 2차 발효 아랫목에다 시켜 드롱기에
40분 구웠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자만..드롱기에는 식빵은 못 굽겠더라구요. 밑이 탈까봐 바트를 두 개 깔았더니
위가 부풀어 올라 열선에 닿아서 타는 바람에 다시 바트 하나를 빼서 구웠는데요..
담엔 아기 자는 시간에 가스오븐에다 구워야겠어요. 높이가 아무래도 있어서...

결국 다 구워봤더니 바닥이 새카맣게 탔습니다. 그리고 틀에서 뜨거울 때 꼭 빼야 하나요?
김영모샘 책에서 꼭 바로 빼야 한다고 써 있어서 뺄려고 했더니 틀 가장자리에 옆면이 다 붙어서
칼로 겨우겨우 떼었습니다.

결국 다 된 식빵의 형상은..위는 열선이 그을려 중간에 떼어버리고 다시 구웠기땜에 처참하게
얼기설기된 형상.. 옆은 붙어서 겨우 떼어낸모양..바닥은 1센티는 타서 도려내야 했기 땜에 결국은
제빵기로 한 것 보다 더 많이 버리게 되었네요.  알맹이는 넘 맛있었는데...
지금 컴 옆에 갖다놓고 뜨끈한 빵에 버터 발라서 신나게 먹고는 있지만... 남편과 애들 줄 게 없네요.
너무 처참해서 보여주고 싶지도 않고 ...맛있는 김에 제가 점.저로 다 먹어버려야겠어요. 으흐흐흐...

식빵은 원래 가장자리 들러붙나요?  제빵기로 하면 안 들러붙던데...
그리고 구울 때 식빵위에 계란물이나 우유 같은 거 발라줘야 제과점 때깔이 나나요?

그리고 다 구워진다음 위를 호일로 덮어두면 촉촉해진다고 현석마미님이 말씀하셨는데...
그건 틀에서 빼지 않고 그냥 놔두는 건가요?  아님 뺀 다음 호일로 전체를 싸는 건가요?

식빵 고수님들...갈켜주세요. 요새 빵에 필이 꼽혀서 맨날 제빵책만 들여다보고 있지만 당췌
늘지가 않네요.

[헤스티아]

드롱기로 식빵 많이들 구우시던데.. 저는 식빵틀이 없어서 동그랗게 모닝빵 모양으로 만들어 구웠었구요.. 식빵 틀에 넣어 굽는분들이 곧 답해주시겠지만.. 제 추측은...
혹시 반죽양이 너무 많거나, 온도가 너무 높았거나, 틀이 드롱기에 굽기엔 너무 높거나 크거나 뭐 그런 문제가 아닐까요...
드롱기에 요구르트 케익이나, 다른 빵 구울때 온도가 가스오븐 기준보다는 약간 낮춰서 구워야 타지 않았던것 같거든요..

[Terry]

아니오... 아까 구웠던 것은 제일제당 식빵믹스 380그램짜리였기땜에 반죽양도 작았어요.
그래서 식빵틀에는 담기다 말길래 파운드케잌에 넣어 구웠거든요.

담엔 파마산 치즈가루 넣은 헤스티아님 표 모닝빵도 만들어먹을려구요...레시피 출력했습니다. ㅋㅋㅋ

[현석마미]

일단 식빵 굽는 틀이 코팅이 안되어있는 것 같아요..
식빵에 들어가는 버터만으로도 들러붙지 않고 잘 구워지거든요..
코팅이 안된 틀이라면 틀에 버터를 좀 발라주세요...그럼 안 들러 붙겠죠??
그리고 다 구워진 다음에 전 틀에서 안 빼고 그냥 호일을 덮어 놓는 답니다..
구멍 몇개 뽕뽕 뚫어서 덮어놓으시면 되구요...^^
드롱기에 식빵을 굽기엔 높이가 안 맞을 것 같아요..가스 오븐이 있으시다니 거기에 구우시구요...
밑이 탄건 오븐의 온도가 너무 높지 않았나 싶어요..
170~180사이로 구우시면 될 것 같거든요..
그리고 제과점에 파는 식빵처럼 윗면이 빤딱빤딱 하게 보이시게 하실려면 계란물이나 버터 발라주시면 된답니다..
처음 20분은 그냥 구우시고 나중 20분은 호일 덮어서 구워보세요...
속이 촉촉~하니 맛나답니다..
참..뜨거울때 뜯어드시는 건 괜찮지만...식빵처럼 예쁘게 써실려면 꼭 식혀서 써세요...^^

[까미]

저 김영모 선생님 레시피로 드롱기에서 식빵 구웠는데 잘나오던데요.
아랫단에 바트 두개 깔고 했구요 반죽량이 많아서 틀 2개 분량이라 식빵틀 2개에 넣고 한꺼번에 했는데도 괜찮았어요.
그리고 2차 발효후 형태가 빵 완성후와 거의 같거든요.그 상태에서 크게 더 부풀거나 하지 않아요.
식빵틀이 제빵기 용기랑 비슷한 재질이 아닌가요?
보통 코팅이 되어있던데..

[Terry]

앗..그렇군요. 제가 반죽량이 너무 작아보여 파운드케잌틀에다 한 게 문제였나봐요.
그건 그냥 스텐이었거든요. 어차피 파운드케잌은 유산지를 깔고 하니까요.

그리고 파운드케잌틀이 다소 작아서 반죽이 구워지면서 너무나 위로 밀려올라와서 그랬나봐요.
2차발효가 된 후에도 그렇게 구워지면서 커질 줄은 몰랐죠. 분명 발효는 다 되었는데.. (손가락으로
눌러 봤더니 그 자리에 그냥 있었죠. )

의문이 풀렸네요.. 저도 어제 식빵틀 제대로 된 거 반개짜리 두 개 주문했답니다.
까미님 말씀대로 김영모샘 책에 있는 걸 해 보려면 두 개는 있어야 할 것 같기도 하고..
한 번 만들기가 이렇게 힘드니 이삼일 먹을 거 한꺼번에 구워놔야될 것 같아서요..
이상하게 식빵 사 먹을때는 파리바게트 식빵 한 통만 사 둬도 5일은 가서 결국 썩혀 버리곤 했는데,
집에서 구우니 굽고 나서 세 시간도 안 되서 다 먹어버리게 되네요..식구들도 덩어리로 떼어가서 먹어버리고... 살찌겠어요. ^^ 근데.. 대신 제과점 가서 달디단 다른 빵들을 안 사게 되서 오히려 나은 건지도 몰라요...도너츠랑,,,아이싱 잔뜩 뿌려진 페스트리들이랑... 살까 하다가도..아니야 집에 가서 빵 한 번 더 구워봐야지..하고 그냥 오게 되니까 돈도 굳네요.. 빵틀이라 해 봤자 몇 천원이면 사는데..^^

새로운 도전과제가 생겨서 기쁘네요. ^^ 리플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