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태찌개 맑게 끓이려면

[핀구루]

고수님들의 도움을 부탁드려요.
지난 주말에 동태찌개를 끓였는데요,
기름기 둥둥인 찌개가 되어버려 개운한 국물을 먹으려던 기대에 부흥하지 못했어요.

제가 만든 방식은 이렇습니다.
무+콩나물+미더덕 깔고 동태넣고 뜨거운 멸치육수를 부어 끓이다가
거품 좀 걷어내고 양념장 넣는 식으로 끓였어요.

원인으로 생각되는 건
. 멸치육수--찌개에 이용한 멸치육수 자체가 맑지 않았어요.
. 내장 -- 꼬불꼬불한 거랑 두툼한거 다 썼어요.

내장에서 부대찌개처럼 보일듯하게, 그렇게 많이 기름이 나올 수 있는건가요?

실패하고는 의기소침입니다.. 지금..
가끔해먹는 밥인데, 이렇게 실패하면.. 그마저도 안하고 싶어져요..흑..흑..

[엘리사벳]

동태 속은 먹을수 있고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싫어 하는 사람도 있어요.
개운한 국물을 원하시면 속을 모두 빼내야 합니다,
그리고 속을 빼낸 자리를 보면 검은 막이 덮여 있습니다,
그검은 막을 모두 벗겨 내야 맛있는 국물을 만들수 있습니다,

검은 막은 내장을 넣더라도 걷어 내야 합니다,
아가미를 깨끗하게 씻어 내야 하구요.
글구참! 동태나 생태도 비늘 있어요, 칼로 살살 긁어 내야 해요,

[마타리]

동태찌개도 기름이 좀 나오긴 하죠. 아무래도 살보다는 내장쪽에서 기름이 좀 나올 것 같아요

[쇼콜라]

콩나물은 마지막에 넣으시는게 어떨지요?

[벚꽃]

동태찌개할때 기름많이 나오고 거품 많이 나오는건
제 경우엔...
동태가 맛이 갔을때(신선하지 않을때) 그런 현상이 많이
나오던데요

혹시 냄새는 이상하지 않았나요?

참 다싯물 끓고난후 동태 넣는게 나아요.

[이수정]

전 동태는 안해봤는데..생태는 자신이 붙었네요..3번만에..^^
방법을 다른가는 모르지만..
생태는 두시간정도 전에 소금을 뿌려 밑간해두고요.
멸치다시국물이나 쌀뜨물을 무를 조선간장약간 넣고 팔팔 끓입니다.
끓은후에 콩나물이랑 뭐 미더덕이나 조개살이나 등등을 같이넣고 마늘 다진것넣고 뚜껑을 덮고 한솎음끓이구요.
다음에 생태를 넣고 뚜껑열고 끓입니다.
그럼 비린내가 하나도 안나지요..그라고 맛보고 부족했던 양념 좀더 넣으시던지..
이거 드시고 울아버님 쓰러졌답니다..ㅋㅋ

[핀구루]

여러분들의 답변에 감사드려요..
내장넣은거, 검은 막을 벗겨내지 않은거, 다시물이 끓지 않을 때 동태랑 미더덕 넣은거..
모두 원인이 될 수 있었을 거 같아요.
동태가 신선하지 않을 수도 있었던거 같구요.
예전에도 같은 방법으로 끓였는데 이처럼 심하게 맛없고 기름뜨고.. 하지 않았거든요.

1,500원 차이나서 생태 안먹고 동태먹었는데..
담번엔 이수정님 알려주신대로 생태로 한번 해 보아야겠어요..
고맙습니다..

[안개꽃]

이수정님..
저도 생태찌게 몇번 했는데.. 실패했답니다. 생태의 냄새가 하나도 안 난다고 하네요. 고기맛이요..

님 레시피에서 고추가루는 안 넣나요?

[이영희]

동태는 맑은국이 잘 안나와요.
그래서 고추가루넣고(고추장 한스픈) 끓이게 되는데 사실 그렇게 끓이면 아주 맛나잖아요.
당연히 기름 나오구요.
맑은 지리 처럼 끓이시려면 생태로 하셔야하는데...사실 생태는 깊은맛은 덜하지요.

[이수정]

전 아가가 있어서 같이 먹으려고 고추가루를 소량만 넣거든요.. 얼큰하게 드시려면 콩나물넣을때 같이 넣으시구요..
식구수가 적다고 생태를 작은거 한마리만 사면 꼭 콩나물국이 되져..ㅋㅋ고기맛이 안나요..
작은거 두마리나 중간거 한마리랑 작은거한마리를 사세요.. 맛나져염...도움이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