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미에 쌀벌레가...^^;;

[마야]

시어머님이 흑미랑 콩 등 잡곡을 조금씩 담아주셨거든요.
그냥 실온에 두고 잊고 있었는데(워낙 집에서 밥을 안 해먹습니다...^^;;)
어제 밥을 하려고 보니 흑미에 쌀벌레(조그맣고 새까만...)가 가득하네요..
지금 생각해도 소름이...

소리 질러 신랑 불러서 물로 먼저 씻어 내구요, 베란다에 펼쳐서 늘어 놓았는데
오늘 아침에 보니 또 벌레가 보이네요..^^;;
아침 출근 준비에 바쁨에도 불구하고 또 벌레들을 골라내구 냉동실에 넣어두고
나와버렸습니다. 근데 이거 아무래도 다시 먹으려니 찝찝하네요.

어머님은 제가 이걸 그냥 버린거 아심 서운해하실텐데..흑~
이 쌀 다시 먹을 수 있을까요???????

[분홍리본]

저도 지난번에 쌀벌레때문에 올렸었는데요..
검은쌀,보리쌀같은 잡곡이 그냥 쌀보다 벌레가 더 잘생긴다고 하데요
며칠을 두고 널어서 말리고 했는데 결국은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특히 검은쌀은 그 색깔때문에 골라내기가 더 쉽지 않더라구요
아깝긴 했지만 그래도 많은 양이 아니라 미련없이 버렸습니다
찜찜해서 도저히 못먹겠더라구요

[소도둑&애기]

닥터 쌀벌레 좋아요
밀폐용기에 넣고 닥터 쌀벌레 넣어두심 얘네들이 알아서....죽습니다요.
몸에는 해로운 성분 아니구요, 천연성분인데 쌀벌레한텐 치명적이래요.
(뭐였더라..... 사람이 먹는 거였는데...)
닥터 쌀벌레 넣고 며칠 뒀다가 물에 살살 흔들어 씻으세요.'
그럼 그 죽은 녀석들이 동동 떠오릅니다. 이때 좀 징그럽겠지만 꼭 참으세요. --;;

쌀벌레는 바퀴벌레나 이런 녀석들처럼 더러운 녀석들도 아니고, 해로운 물질을 옮기지도 않아요. 곡식에 섞어있어도 사람이 병이 난다거나 하지 않는단 말씀입니다. 다만, 느낌 문제인데..

요즘 백미가 쌀벌레 잘 안나는 이유는 농약을 치기 때문이고, 잡곡이 쌀벌레가 잘 나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적은 농약을 치기 때문입니다. 유기농 곡식은 관리 잘못하면 벌레가 얼마나 잘생기는데요.
벌레가 먹고 살지 못하는 음식은 사람 몸에 들어와서도 독이 되는 법입니다.
보기에 징그럽고 찝찝하시겠지만, 어머님께서 그만큼 좋은 곡식을 주신 거라고 좋게 생각하시구요.

다음부턴 혹시 곡식들 받으시면 꼭 밀폐용기에 보관하시거나 공간이 남으신다면 쟁동보관 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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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합곡 사다 놓은거랑 백미랑 썩어먹거든요. (한달 먹을 분량정도 썩어 둔답니다.)
근데 쌀을 씻다보니 까만 벌레가... 아직도 그생각하면 머리가 쭈삣..
뒤져보닌깐 아직 안썩은 혼합곡 봉지에 벌레가 우글 우글....
그래서 그냥 봉지채로 버렸어요.
지퍼락에 넣어뒀는데도 있더라구요. 이건 골라내서 될정도도 아니고.
흑미가 썩여있어서 골라내기도 힘들겠더라구요.

앞으로는 조금씩만 사다 먹을려구요. 아님 섞인거 말고 따로 따로 사오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