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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하면서 생기는 여러가지 궁금증, 여기서 해결하세요

언 두부는 어떻게 먹을 수 있을까요?

| 조회수 : 5,489 | 추천수 : 2
작성일 : 2004-03-11 02:27:45
-냉장과 냉동사이-

냉동과 냉장이 따로 구분 되어있지 않은 냉장고라서....(문은 하난데 위는 냉동, 아래는 냉장)

먹다남은 두부를, 물에 담궈서 냉동고 아랫쪽 냉장칸에 두었더니  

물과 두부가 꽁꽁 얼어버렸습니다.


어쩌죠 -_-;

어떤 요리가 가능할까요?

쉽게 생각나지않아서 그냥  냉동실에 넣어버렸어요

한편으로는 여기 82 QnA에서 알찬 아이디어 나오리라 믿고 넣었습니다.

자~ 이제 상상의 나래로 도와주세요




"언 두부는 어떻게 먹을 수 있습니까?"





####### 여기서 잠깐  "초당두부와 시골총각"  #########

질문만 남기고 가기에는, 이 야심한 밤의 감성이  이 82폐인의 어린시절 이야기 한소절 끌어내는군요

저희집은 강원돕니다.     "강릉이래요(~_-;;a "

초당이라는 동네에서 자랐어요

그러니 어릴때 부터 두부 참 많이 먹고자랐어요

아침에 부시시하게  놀러나가면, 동네에 두부하시는 아주머니께서

두부를 누르고 삐져나온 가장자리를 칼로 잘라 주시곤 했었어요

두부 눌러서 만드는거 아시죠 ? ^^

삶아서 간 콩을 간수에 끓이고, 천에 싸서 나무판으로 덮고, 돌로 꾸욱 눌러두는거죠

나무판 가장자리에 모난 두부는, 나중에 칼로 모낼때 짤라버리거든요 그 맛이 두부가 쉬었을때 나는 맛

과 비슷하답니다. 그래서 전 지금도 그 부분은 먹기가 싫어요 바삭하게 조려야만 없어져요

그때만해도 앞집 친구 어머니도 두부를 하셨던것같은데...가물가물.....


지금은 거의가 공장에서 만든 두부겠지만 ,제가 초등학교때는, 두부를 집에서 직접 만드시는

아주머니들이 많았어요 지금은 고향을 떠나 잘 모르겠군요

새벽에 두부를 눌러서 아침에 시내에 내다파시는 버스에 저도 등교를 했습니다.(올림픽때 즈음?)

그땐 진짜 두부반 사람반이었는데... 추억의 29번 버스~ 다시 타고싶네요

그때 아주머니들이 이시던 다라이 하나의 무게는 정말 엄청났는데

그걸 힘껏들어서 버스에  한계단 올리면 안에있던 아주머니들이 마저 올려서

버스에 예닐곱개씩은 실었던것 같은데...종아리에 부딛히던 그 양은 다라이,발로 밀어도 꿈쩍도 안했었죠

그 아주머니들은 어찌 그리도 힘이 셌을까요 참 억척스러운 분들이었는데....

지금은 대부분 돌아가셨거나 초당에 남아서 각자 원조라는 타이틀 하나씩 쓰면서 식당들 하시는듯?

그땐 500원 어치 순두부를 사면 한 양동이었는데 지금은 지방콩으로 만든 두부 한 모가 3000원 쯤 하는것

같은데...이것도 몇년 전 기억이라 부정확 하군요

지금은 두부가 먹고싶은게 아니라 초당에 가고싶네요

비가와도

눈이와도

어두운 솔밭의 버스정류장에는,

커다란 책가방의 초등학생과

따끈한 두부 다라이에 둘러앉은 아낙들의 입싼 수다가

바닷바람에 흔들리는 소나무밑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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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La Cucina
    '04.3.11 7:37 AM - 삭제된댓글

    이 글 읽자니 옛날 시골 풍경이 그림 같이 그려지네요 ^^

    언 두부요. 전 안 해봤지만...그걸 그냥 갈아서 콩국수 해 드심 어떨까요? 콩국수는 시~원하게 먹는거니 따로 해동할 필요도 없을거 같고...물기가 좀 많아서 맛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지만요...여기 실제로 두부에 우유와 소금을 조금 넣고 믹서로 갈아서 콩국수 해 드시고 맛있다고 하신 분들 계세요. TV서 나왔데요 ^^
    콩국수, 전 니 맛도 내 맛도 아닌거 같아서 잘 못 먹거든요. 아직 맛을 모르는거겠죠.
    그래서리 저 같으면 해동을 한 뒤에 두부의 배를 갈라 소금을 뿌려 물기를 빼고...키친 타올을 덮어 그 위에 무거운 대접을 올려 놓으세요. 그럼 물기가 좀 쫘악 빠져요. 좀 두세요. 아무래도 얼었으니 물기가 더 있을거 같아서요.
    그걸 베보자기에 또 물기를 짜서 냉장고에 굴러 다니는 야채들을 잘기잘기 잘라서 돼지고기 조금 넣고 동그랑땡을 해 먹거나 만두를 해 먹을 거 같아요.

  • 2. 라이브러리
    '04.3.11 10:21 AM

    일본에서는 일부러 얼려서 먹어요
    얼린 두부를 녹이면 스폰지처럼 구멍이 숭숭 뚫리는데
    씹히는 맛이 좋아요.
    어렷을적 저희 엄마가 한번 언두부 요리를 해주셨는데요
    언두부를(물론 해동시킨걸로) 부침할때처럼 썷어서 그위에 소고기 양념다짐육을 올려 놓고
    간장에 조려서 준적이 있었는데 참 맛나요. 이건 일본 요리랍니다.

  • 3. 나나
    '04.3.11 10:54 AM

    두부가 얼면..녹았을 때 보면,수분만 날아가고,단백질만 남아서,
    스폰지 처럼 되죠,물기를 제거하고,주사위 모양으로 한입크기로 썰어 주세요.
    소금으로 밑간하고,녹말 가루 묻혀서,
    겉을 바삭하게 튀겨 주세요.
    튀긴 두부를 양념통닭 먹을 때 양념을 만들어서 무쳐 내면 별미 예요.
    채식위주로 식사 하시는 분들은 별미 요리로 많이 이렇게 해서 드세요.
    아니면 언 두부를 녹여서 물기게거 한뒤 얇게 채썰어서 어묵볶음 하듯이 해서 드시거나요.
    채썬 언 두부를 양장피 잡채 같은 요리에 부재료로 넣어도 좋답니다.
    씹는 질감이 독특해서 좋아요,영양학적으로도 결함도 전혀 없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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