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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시어머니와의 관계풀기 작전 1) 약식에 관한 궁금증~

| 조회수 : 745 | 추천수 : 6
작성일 : 2003-12-24 16:41:38
hosoo님 시부모님 마음 풀어드리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이 보이는 듯 합니다.
약식을 드시기도 전에 아마 벌써 마음 풀어지셨을 거에요.

좀 옆길로 새는 얘길입니다만, 김진애씨 책 '메타우먼'에서 읽은 내용이 기억납니다.
여자들이 잘 못하는 것 중에 하나가 '무시하기' 랍니다. 남의 비판이나 괴로움을 무시하는 거요.
여자들은 마음이 여려서, 다른 사람 마음이 불편하거나, 자기가 비판받아서 자기 마음이 불편한 걸 잘 무시하지 못한다고요.

직장에서 타인의 비판은 물론, 남편의 괴로움, 심지어는 자식의 괴로움도 때로는 무시할 줄 알아야 한다고요. 왜 자꾸 말에 귀 기울이고, 동정해주면, 사람이 더 응석을 부리게 되쟎아요. 기댈데가 없어야 오히려 그 사람이 강하게 될수 있다는 의미이구요. 타인의 비판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사그러드는데 민감하게 반응하거나 괴로워할 필요가 없다는 거죠. 의연하게 대처하면 오히려 효과적입니다.

저도 결혼 초기에는 시어머니나 친정 엄마가 섭섭해 하시면(다행이 저희 시어머니는 남자 성격으로 잘 삐지지 않는 분이에요), 그걸로 끙끙 앓았었는데요. 요즘은 좀 무시합니다.
이 말은 사람을 무시한다는 뜻이 아니라, 본인이나 다른 가족들의 그런 감정적인 혼란을 내버려 둔다는 거죠.  저절로 삭을 때까지. 그러면서 점차 시부모님의 기대치도 낮아지고 포기하는 부분은 포기하게 되는거죠.

남자들이 좀 이런식인 것 같지 않아요? 화가나서 하소연해도 별 반응이 없고, 무덤덤...

약식 만드는데 김빼는 건 아닌지 죄송하네요.  결혼 초기의 제 모습이 연상되서 주절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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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경험자
    '03.12.24 5:30 PM

    "무시하기"라고 하면 너무나 무시무시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화난 사람의 감정도 당사자의 몫이려니 하면 좀 쉬울 거예요.

    다른 사람의 감정까지 세세하게 신경쓰면서 살다가 편두통에 우울증까지 걸려서 오래 고생했던 경험자랍니다.

  • 2. hosoo
    '03.12.24 5:31 PM

    네... 말씀 감사하구요~
    저또한 "무시하기" "기냥 넘어가기" 같은거 잘 못합니다.
    그런게 살면서 필요하단걸 하나씩 느끼고 있지만서두 실천이 잘 안되더라구요.
    상대방이 타당한 이유없이 징징거리거나 서운하다고 한다면야 그런 행동들로 즉각 반응하겠지만, 저쪽에서 먼저 잘못이 인정될때는 쉽지 않더라구요~ ^^

    암튼, 나이가 들수록 저또한 조그마한 일에 눈물도 나고, 웃음보도 커지고 이상해여~~ ^^

  • 3. 크리스
    '03.12.25 3:59 AM

    동감이면서...저도 잘 못하는 일 중 하나네요...
    앞으론 좀 무시하면서...^^살아야겠어요.

  • 4. nowings
    '03.12.25 6:52 PM

    나두나두... 그 '무시하기' 좀 해 봤으면....

  • 5. 빈수레
    '03.12.26 10:41 AM

    근데 진짜로 무시하기를 하면 무시당하는 족에서 그거 갖고 걸고 넘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지요, ㅎㅎ.

    그냥....
    무시하기 보다는, 아, 저걸 저리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구나...아, 저런 경우에는 저런 식으로 생각할 수도 있기는 하겠구나....라고, 그냥 "백인백색"으로 받아 들이심이 어떨런지요.

    그냥 그 사람의 삶의 방식이구나....하는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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