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배추나, 무 얼마에 사셨어요?

[로로빈]

김장을 12월 초에 하려고 (한 열 포기) 오늘 가격을 대충 조사했더니
동네 야채가게들은 한 포기에 3,500원쯤 하네요.  물론 배추는 엄청 크고 좋아요.

근데 삼성플라자 인터넷 장을 보다가 배추가 한 단 (2포기)에 2,600원이라길래
급한대로 김장전 맛김치나 담글려고 주문해봤더니 단이 실하지는 않아도 그럭저럭
중간은 가고 맛은 아주 달고 좋네요.

갑자기 갈등이 생기네요.

김장배추를 삼성플라자에서 편리하게 배송받으면서 싸게 들여 그저그런 중간배추로 할까
(10포기해도 13,000원 밖에 안 해요), 아니면 1년에 한 번 하는 거 최상등품으로 실하게
할까 (같은 10포기라도 양은 상당히 다를 것 같아요.) 갈등이 많습니다.

저, 이번이 김장 2번째예요.  작년에서야 친정엄마에게서 독립했거든요.
김장날 아줌마 한 분 오시라 하고 친정엄마 오셔서 간 좀 봐달라고 할거예요.
언제까지 엄마한테 해 달라 하기도 미안하고 (저희 집, 남동생 둘 집까지 네 집 김치를 하셔야 하기에)
사실은 많이 연습해서 엄마 김치 맛을 전수받고 싶어서요.  그리고 얻어먹는 김치, 성에 안차기도 해요.
집에 김장김치 한 가득 해서 놓으면 4-5월까지도 맛있게 먹을 수 있으니까요.
김장김치 맛은 다르쟎아요.

참고로 저희집은 네 식구, 아이들은 여섯살, 한 살 입니다.

님들께서는 이럴 땐 어떻하실 것 같아요?

님들은 김장 배추나 무를 도대체 얼마에 구입하시는지요?

너무 비싸게 김장하는 건 바보 아닌가 해서요.

작년엔 하나로에서 그런대로 싸게 샀었는데 (3개들이 7,500원에) 올해는 애기 땜에
하나로 씩이나 가서 직접 사 올 자신이 없어요. 사러 가려면 또 애기를 맡겨야 하는데
베이비시터 값이 더 비쌀 것 같거든요.

맛있는 김치 먹자니 몸도 정신도 고달프군요.  애기 보면서 김장 하려는 나 자신이
너무 한심하기도 하고, 이 번만 대충 사먹지 뭐 사서 고생이냐 싶기도 하지만
김치를 사 먹는 건 괜히 너무 싫더라구요.  

배추 절이는 것도 장난 아닐 것 같구요.  아이 재우고 그 사이에 해야 하니...
새벽에 몇 번 뒤집어주고...

제가 워낙 김치엔 초보가 미리 이렇게 겁이 나나 봅니다.

척척 스무포기, 서른포기 실패없이 하시는 분들, 정말 존경해요.

저도 여러 번 해 보면 할 수 있겠지요?

김치 맛있게 담그는 할머니가 되는 것, 그게 제 목표중의 하나라면 너무 웃기지요?

저에겐 그게 너무나 능력있어 보이는 것 있죠?  여기저기서 초빙받고...

여러분들의 의견 부탁드려요.

[나두야~]

하나로에서 절인 배추 10k 한상자로는 부족한거 같고
두상자하려고 해요.
김치는 절이는게 가장 큰 일이에요,저에게는 .
님들은 어떠신지..
배달도 해주지요,아마.. 5만원 이상이면 해주는걸로 알고 있어요.

[최은진]

저도 이번엔 작정하고 20포기정도해서 맨날 도움만 주는 큰시누네 나눠드릴려구요...
전 절인배추 인터넷으로 시키려고하는데.... 무기농배추나 고랭지배추 그냥 받아서 바로 양념해 넣을수 있는 배추가 20포기라면
6만원정도 들더라구요... 그럼 양념하고 무만 준비하면 되니까 어렵지 않을거같아요...

[건포도]

가까운 이마트로 가보세요.
오늘 전단지 보니,한포기에 760원씩 하던데...
근데,1인당 3포기 한정이고 하루에 1천포기만 판매 한다네요.
아마 식구들 다 대동해서 가면 많이사지 않을까요?
오늘부터 5일간이라니 홈피나 이마트에서 알아보심 되겠네요.
기타 다른용품들도 많이 저렴히 파는것 같던데...
일찍 가셔야 하는거...아시죠?

[김영희]

인터넷 홈페이지 "파메이스" 들어가 보세요.
저희집 여기서 배추랑 무랑 사서 김장했는데 배추가 좋다고 시어머님이 그러셨어요.
요즘 재래시장에서도 중국산 배추가 돌아다니는지 배추가 쓰고 뻣뻣하데요.
생산지 잘 알아보고 사야지 싸다고 좋은 건 아닐 것 같네요.

[로로빈]

파메이스 괜찮던데요? 진짜?

저 여기서 주문할래요. 고맙습니다.

[코코샤넬]

저는 오늘 무턱대고 김장준비 했습니다.
배추 한포기에 1,500원해서 총 15포기 절여주는데 포기당 500원 총합계 15포기 절이기 30,000원
쪽파-->두단 8,000원 갓 2,000원 미나리 2000원.. 까나리+멸치액젓=6,000원..생새우 10,000원..
원래 있던 새우젓+생강+마늘 해서 이렇게 담으려구요.
참!! 동치미도 담으려고 굵은소금 굴려서 지금 잠자는 중이구요...동치무무우 5단-->10,000원
미나리+갓+배 2개+생강+마늘+양파=13,200워 들었네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김장한다고 일 저질렀는데,.....헤헤헤 먹고 죽이야 하겠어요?(아공 말이 넘 심한거 같넹...) 네살난 딸래미 데리고 혼자 하고 있슴니다.
아잉 딸래미랑 놀아줘야 하는데....불쌍한 우리딸.....ㅠ.ㅜ
암튼 김장 끝나고 뵈유~
참!!!!! 칼 찾었슈~ 서랍 수저통에 들었더라구유...그럼 저 물러가유....-.-a